저희 집 아랫층에 파키스탄인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외국인이라서 의사소통이 될까 싶어 걱정했는데, 외국인이라고 안받으면 차별 같아서 계약하고 1년 조금 넘게 살고 계십니다.
다행히 부부가 영어소통 가능하고, 저도 닥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영어를 하는데 대충 손짓 발짓하면서 의사소통은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바질이나 이스트 등 살 일이 있으면 좀 더 사다가 2층 파키스탄인 남편하고 대부분 통해서 전달하곤 합니다.
(희안하게 외부 남자들 들어오면 부인은 방안에 숨어있어서 안보여주더군요)
저번 일요일 강아지 데리고 산(집앞 동산)책 하고 들어와 씼고 누워서 남이 하는 게임 유튜브 보면서 닝기적 거리고 있는데...
2층 파키 부인되는 분이 딸래미(생후 10개우러) 앉고서 급하게 초인종 누르고 '베리씩, 마이 허스밴드 베리식, 프리즈 에머전시콜'이라고 말해서 119 신고하고 동탄성심병원으로 보내려는 찰라 '유아, 아동은 일반응급환자와 같이 탑승불가, 응급실 보호자로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파키남편분 의료보험 유무 확인 후 바로 동탄응급실 직행하고,
저는 파키 부인하고 딸래미 태워서 얼결+의무감으로 동탄병원 가서 대기실에 앉히고, 보호자로 응급실 들어가서 통역(!)을 했습니다.
의사분들은 병명이나 통증관련 의학용어로 다 외우니 충분히 대화가 되었고, 소변검사(피 테스트), 혈압체크(블루트 프래셔 체크) 등의 단순 통역해주면서 몇 시간 있다보니 다른 파키분들와서 터치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피키 부인에게 필요하면 집에 데려다 주겠다.
이프 유 니드 썸띵, 아윌 무브 잇. 애니타임 콜 미, 브링 유 고투 홈.
파키분들 의리 있던게 3명이나 와서 교대로 친구를 간호해줬다더군요. 부인분도 집에 데려다주고...
암튼 나갈 때, 주차요금 환자번호로 무료 결제 안하고 나왔습니다. 그 파키분들 쓰라고... ㅠㅠ
당시 외할머니도 저 병원 입원해 계셨는데.... 저번주 금요일부터 이번 일요일까지 장장 8일 동안 왔다갔다했는데...
역시 적응 안되는 곳이 병원 같습니다. ㅠㅠ
주말은 응급실만...
그렇게 몇 일 지나고 생각지도 않았는데,
2층 부인분이 파키 음식이 가득 든 쟁반을 들고 고맙다며 찾아오셨습니다.
뭐라 표현은 못하고 땡큐 땡큐 베리 땡큐 ㅎㅎ
카레볶음밥(!), 치킨카레, 쇠고기 간 고기전병
이 치킨카레는 완전 예술이었습니다.
저 자작한 기름은 버터 같고, 고추는 청양고추인데 향신료나 식감으로 봐서는 파키스탄 로컬 식재료 같았는데, 강렬하면서도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밥하고 같이 먹으니까 그냥 꿀떡꿀떡..
파키스탄인은 돼지고기, 술은 안먹는 것 같더군요. 중간 중간 씹히는 쇠고기맛에 간이 잘 베어있었고,
팔각 같은 딱딱한 향신료도 씹히는데 아주 독특하고 처음 접하는 향과 맛이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건 뭐라 표현해야할지.. 양념이 버터로 이뤄저 상당히 기름지면서도 향이 강해서 저 마카로니에도 강렬하게 베어들어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칠리소스는 아니고 날카롭게 매우면서 버터기름에 중화된 묘한 매력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모르던 식재료와 나라의 맛을 체험하면서 '아~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고기완자 같은데 뭔가 독특한 향과 맛이 났습니다.
밑에 플레인요거트 큰거 2개 줬는데 (저거 비싼데 ㄷㄷㄷ) 거기 찍어 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야채도 요거트에 버무려서 사라다(!)처럼 먹었습니다.
쌀이 2종류가 쓰인 것 같은데...
옅은 카레향이 나면서 속에 쇠고기가 알알이 씹히고, 한약제 같은 향신료 알갱이가 간혹 씹히면서 독특한 쓴내가 나는게 특징이었습니다.
먹어본듯 아닌듯 버터와 카레향신료와 각종 약제스러운 알갱이까지... 밥 자체도 맛있었고, 치킨카레와 찰떡 궁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병원 응급실 건으로 고맙다고 대접한 것 같은데...
일단 음식을 대접 받았으니 뭔가 해야겠는데, 냉장고 열어보니 돼지고기 밖에... ㅠㅠ
급한대로 일단 초코파이 2상자 있던거 담아서 고맙다했습니다.
집안 사람들은 좀 먹다 취향이 아니라 하는데...
저는 외국나가면 (그래봐야 2번 밖에) 그 나라 음식을 즐기는 편인데, 파키스탄 음식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음식과 경험은 인생의 활력 같습니다. ㅎㅎ
2023.07.23.일요일 추가글
이게 또 뒤늦게 베스트 갈 줄은 몰랐네요.
누구 도와줬다 자랑글이 아니라, 음식글인데 이리 반응이 클 줄 몰랐습니다. ㄷㄷㄷ
마침 오늘 또 이런음식을 또 가져다 주셨네요 ㅠㅠ
뭐 전직 사회복지사를 하긴 했었습니다만,
누굴 위해서 나서서 일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계획과 예상은 항상 최악을 상정하면서 생존을 모토로
'악하게 원한 사는 일은 하지 말자'는 주의로 가급적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그리 착하다, 좋다는 느낌은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냥 상황이 그리 되었을 뿐... 과찮이 넘쳐서 좀 벙벙하네요 ㅎㅎ
무슨 베스트 기념인가 오늘은 진짜 거짓말 같이 파키스탄 부인분께서 맛난 간식을 보내주셨네요 ㅎㅎ
시리얼죽 같은데 안에는 둥근 카스테라 빵같은 뭉치에 각종 견과류에 바닐라 향이 엄청 강했고, 걸쭉한 식혜+바닐라아이스크림 녹은맛이 났습니다.
외국의 색다른 음식은 해외여행 가고프게만드는 강렬한 충동을 일으키는데.... ㅎㅎ
부담없이 그냥 맛을 좀 음미하면서 꿀떡꿀떡 삼켰습니다. ㅎㅎ
코코넛가루도 들어 있고 우유베이스에 녹은 아이스크림 맛나는 죽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중동, 동남아 간식은 엄청 달달한 것 같습니다. 느낌이...
바닐라 빈인가 싶은데 둥근 콩같은 것의 검은 씨앗이 바닐라 향이 강하면서 색다른 맛이었네요.
이걸 또 왜 주는거지?
먹고 그냥 땡큐~로 끝내기엔 너무 맛있었는데... 집에 간식도 다 먹고, 먹을 거라곤 돼지고기 된장찌개 밖에 없는데...
집에 아이스크림 만드는 가루가 있는데 돼지성분 있나없나 확인 후 그거 1킬로 하나 드려야겠습니다.
암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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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파키스탄분들 님이 진짜 고마우셨을듯. 좋은일한 당신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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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굿! 소주 2병각 굿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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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입원하신분은 괜찮아지셨겠죠? 좋은 일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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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못했는데 갑작스럽게 기분좋은 하루 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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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못했는데 갑작스럽게 기분좋은 하루 였습니다. ㅎㅎ | 23.07.05 1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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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얼결이었고, 측은지심으로 했던 일이었습니다. ㅎㅎ | 23.07.05 1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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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파키스탄 분들은 술을 절대 안먹는 것 같더군요. 넷플릭스로 영화 같은거 주로 보는 것 같던데... 주전부리간식과 우유 ㄷㄷㄷㄷ | 23.07.05 14: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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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하셨네요 ㅎㅎ 아마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는 물론 술도 안되나보네요 | 23.07.05 1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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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에서 거절하기에는 인간을 포기하는 것 같아서, 그냥 흐름에 맡겼습니다. | 23.07.05 14: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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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잘못먹어서 식중독 비슷한 것이었나 봅니다. 수액, 통증주사에 무슨 중화제 같은거 투약하고 병원 이틀 정도 입원 후 퇴원했더라구요. 퇴원 하고 친구들 모아서 파티하던 거 같습니다. ㅎㅎㅎ | 23.07.05 14: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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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원체 평소에 관리 잘되서 무관심하지만 식중독 겁나 무서운 병이죠. 진짜 이걸로? 하는 수준으로도 사망할 수 있으니... | 23.07.05 2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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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외국 나가려면 영어는 필수구나 싶더라구요. 의료진들 병명이나 몸의 위치 같은 곳은 다 영어명으로 말하니 통하는 것 같았습니다 | 23.07.05 2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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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입원하신분은 괜찮아지셨겠죠? 좋은 일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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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틀 정도 입원 후 퇴원하고 잘 케어해줘서 고맙다고 카톡 오더군요. ㅎㅎ 뭐 집주인의 의무(!) 입니다. ㅎㅎ | 23.07.05 14:4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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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Flowne
얼떨결에 했습니다. 애아빠가 운전하고 애엄마랑 애기는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서 달리 방법이 없었네요. | 23.07.05 1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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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 것은 없지만, 덕분에(!) 좋은 음식도 대접 받았네요. 해외여행 가고싶어지는 음식이었습니다. ㅎㅎ | 23.07.05 1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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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나쁘지 않고 호의적인 사이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만나면 하이~ 바이~ 정도만 했지만... ㅎㅎ | 23.07.05 1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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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야만 할 일을 했던 거 같습니다. 갈까 말까 할 땐 간다. 줄까 말까 할 땐 준다. 살까 말까 할 땐 안산다. 말 할까 말까 할 땐 안한다. 단순하게 이 원칙은 지키려 합니다. ㅎㅎ | 23.07.05 17: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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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파키스탄인 남편 덕분에 중2 수준의 영어로도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하구나 싶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니 영어 뭐라 말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하던 외국인놈들이 2명 있었는데 다 영국인이었습니다 ㅠㅠ 중동, 동남아 분들하고는 영터리 영어로도 잘 소통이 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 | 23.07.05 17: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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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저도요. 외국손님들 와서 말하면 영어 가장 알아듣기 힘든사람들이 네이티브들....^^;;; 영국 케나다 미국인들 영어가 재일 알아듣기 힘들고 중국 베트남 중동 그외 다른 지역 영어들이 잘들리더라고요. 서로 영어로 말하는데 영어를 못알아 먹겠는 희안한 느낌 ㅋㅋㅋ | 23.07.22 1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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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 23.07.05 17: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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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의지할 친인척이 없겠구나,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중에 남편분 친구들 와서 안심했습니다. | 23.07.05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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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밥장사 했었는데.... 먹어보니 정성이 가득가득 하더군요. 한국에서 파키스탄 로컬음식 만들려면 비용도 장난 아닐텐데.... 버터, 플레인요거트까지 ㄷㄷㄷ 뭐 드릴꺼 있으면 챙겨줘야겠다 싶습니다. | 23.07.05 2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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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안타까운게 아마 주신 초코파이에도 돼지성분이 포함 돼어 있었을거에요. 의외로 이런것에도 하는 성분들이 한국 음식에 많이 쓰여서요. 저도 그래서 초코파이를 못삿던기억이 있어서요. 아닐수도있습니다. 회사나 만든때에 따라 재료를 넣기도 빼기도 하니까요 | 23.07.22 1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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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잘 드시던데.... 일단 돼지고기, 피가 들어간 음식류 못 먹는다는데.... 할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음식 나눌 일 있으면 더 조심해야겠네요 ㅠㅠ | 23.07.22 1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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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서 음악듣는거 보니 이슬람 찬양곡(!) 같은거 듣고, 취미는 넷플 영화 보는 것 같더군요. 게임이나 유흥은 전혀 없는거 같습니다. | 23.07.05 2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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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철권 = 한국 스타크래프트 | 23.07.08 1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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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할 일 한거고... 그냥 음식 자랑(!) 만 하려고 하다가 인트로로 쓴 글인데, 너무 좋아하셔서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ㅎㅎㅎ 그냥 상황이나 흐름 상 제가 가야만 했었습니다. ㅎㅎ | 23.07.05 2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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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니 '여행 한번 가봐야겠구나' 싶은 욕구 확~ 올라오더군요 ㅎㅎ 진짜 | 23.07.06 1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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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박수 받을 정도는 절대 아닌데 ㅋㅋ | 23.07.05 2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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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하철에서 사람이 쓰러저도 의심하고 피해가는 요즘같은 각박한 시대에 충분히 박수받을만한 일인것 같습니다. | 23.07.21 18: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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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향은 원래 개인주의인데... ^^; 그렇게 봐주시 감사합니다. ㅎㅎ | 23.07.21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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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원한 살 일을 안하고 살려고 합니다. 꼴랑 집 하나 있는데 절대 갑질 안하고, 불편사항이나 요청있으면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다보니 사이가 좋습니다. ㅎㅎ 과자류 엄청 좋아해서 뭐 사가지고 들어가다 보이면 그냥 하나 쓱 꺼내주는 정도로만 잘해줬습니다. ㅎㅎ | 23.07.05 2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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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수니파 무슬림분들 이십니당 | 23.07.05 21: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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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중동이냐고 물었더니 대중동이라더군요 ㅎㅎ 파키스탄 미들이스트? 예스 그래이트 미들 이스트 ㅋㅋ | 23.07.05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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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부는 2층 살고, 저는 3층, 1층에는 외할머니 사시는데(어머니는 저녁에 같이 주무심) 중동 노래틀고, 애 울고 좀 시끄럽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아무말 안하심) 할랄까지는 아닌데 돼지고기, 술 같은 것 절대 안먹고 종교적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 23.07.05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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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로 옆에 붙어잇고 무슨무슨스탄은 다 무슬림 국가들이고요. 인구가 2억이 넘습니다 ㅎㅎ | 23.07.23 0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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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상황적으로 그렇게 된거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 | 23.07.05 2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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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뜻밖의 음식선물에 기분이 배로 좋았었습니다. ㅎㅎㅎ | 23.07.05 2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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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파키스탄식 쌀이나 식재료 구매하는거부터 버터값 장난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카레도 버터랑 큐민, 강황 외 색다른 향신료가 많이 들어 있던 것 같은데, 버터랑 조화 잘 이뤄지는 것 같았습니다. ㅎㅎ | 23.07.06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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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영어로 소통(!)해야 해서 가급적 짧은 영어실력으로 '파키'라고 줄여서 말했었는데 ㄷㄷㄷㄷ 파키스탄 ~ 이라고 똑바로 말해야겠습니다... 진짜 몰랐습니다. ㅠㅠ | 23.07.06 1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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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남아, 짱■, 쪽발이 이런 식의 뉘앙스로 알고 있어요 지금 영국 총리도 인도계인데 어릴 적에 파키라는 말 들어봤다 하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생각 없이 Japan 줄여서 잽이라고 썼는데 미국인들이 쓰는 일본인 멸칭이라고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 23.07.21 2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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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몰랐었는데 배워갑니다. | 23.07.21 2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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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말 하려고 했는데. 비하 단어이니 조심 하셔야 됨 | 23.07.22 0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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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파키 푸드 베리 딜리셔스, 굿!! ~ 파키 스타일? 막 이렇게 줄여서 말하던걸... 파키스탄까지 붙여서 말하긴 좀 길고 어색해서 헤이, 하이 ~ 정도로만 인사합니다. 길게 말할 수 없을 영어 어휘랑 짧은 문장력 밖에 없어서... 암튼 파키라는 말 안쓰려고 조심합니다. 이젠 ㅎㅎ | 23.07.22 1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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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파키스탄식 음식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가끔 계단에서 진한 향신료 냄세가 나긴 했지만... 향신료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구나 느꼈습니다. 요리를 엄청 잘 하시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ㅎㅎ | 23.07.06 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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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스스로의 셀프할당과 계획, 자기와의 약속과 신뢰를 계속 저버리는 사람입니다. ㅎㅎ 그냥 상황과 흐름에 따랐을 뿐입니다. ㅎㅎ | 23.07.06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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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까지야 ㅎㅎㅎㅎ 그냥 의식의 흐름에 맡겼을 뿐입니다. | 23.07.10 16: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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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음식, 향신료 냄새나 맛을 느끼면서 삶의 희열까지 샘솟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 | 23.07.10 1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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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게 뜬금없이 갑자기 베스트로 갔네요 ㅎㅎㅎ 맛있었습니다. 쌀도 안남미랑 그보다 좀 더 긴 쌀만 있는 줄 알았는데 더 가늘고 긴 쌀도 있구나 싶었고, 향신료의 종류는 미지의 수구나 싶을만큼 흥미롭고 맛있었습니다. ㅎㅎ | 23.07.21 16: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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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먹으면서 굳이 파키스탄 음식에 대해서 찾아보진 않았는데, 비리야니라는 볶음밥이었군요. 묘하게 쓴맛, 단맛, 큐민 같은 카레향이 나면서 버터로 볶아서 그냥 꿀떡꿀떡 넘어가더군요..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23.07.21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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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밥장사를 15년 넘게 했던 사람인데, 진짜 이걸 어떻게 만들고 왜 나한테 줬지? 싶을만큼 정성이 느껴지는 음식이었습니다. 비르야니라는 볶음밥, 특히 그 치킨카레의 매콤 알싸하면서 양치해도 남을 만큼의 강렬한 향과 색.... 정향, 팔각 등의 한약재의 맛은 대충 알고 있는데, 진한 쓴맛과 함께 파스처럼 엷게 퍼지는 시원한 알싸함이 있더군요. 단짠매콤에 버터의 고소함에, 파스같은 시원함까지 엄청나게 묘하고 매력적인 음식이었습니다. 대신 저 야채에 같이 나온 녹색크림같은 소스는 좀 입맛에는 안맞았습니다. ㅠㅠ 첨부터 끝까지 쓰고 눅진한 화장품맛 ㅠㅠ 야채들에 고기저민 패티에 요거트 부어서 샐러드식으로 만든 후에 살짝 찍어먹으니 먹을만 했습니다. ㅎㅎ | 23.07.21 1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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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 파키스탄 부인분이 저를 보면 피하거나 숨었었는데 ㅋㅋ (집 점검차 들어가면 방문 닫고 안에서 안나옴) 저 병원 사건(!) 이후로는 계단이나 밖 주차장, 앞 공원 등에서 보면 '하이~'하고 인사는 하게 되었네요. 부부 둘 다 영어 엄청 잘하네요 ㄷㄷㄷ | 23.07.21 17: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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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ate_Luna
병원에서 의사들은 아픈 부위를 영어로 물어보고 설명하는데.... 간호사분들은 끝까지 한국말로 전달해서 중간에 엉터리 통역(!)을 해야 했습니다. ㅎㅎㅎ | 23.07.21 17: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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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같은 거였나 봅니다. 이틀 입원하고 퇴원해서 또 하루 쉬고 컨디션 찾아 다시 출근하셨네요. | 23.07.21 1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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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19 신고 해주고 부부가 병원가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응급실, 구급차에는 아동, 유아는 절대 못들인다는 매뉴얼로 인해서 구급대원+파키스탄 부인이 저를 뻔히 쳐다보는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ㅋㅋㅋ 분위기 상 그냥 갈 수 밖에 ㅋㅋ | 23.07.21 17: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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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있었습니다. 진짜루 ~ ㅎㅎㅎ | 23.07.21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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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후반이긴 한데...ㅎ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 23.07.21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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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고 올려준 음식인데 물어가면서 먹긴 좀 그래서, 그 향신료도 같이 씹어서 음미 해야하는 건가 싶어서 먹었습니다. ㅋㅋㅋ 많이 안들어 있었고 4톨 정도 있었는데, 향이 강렬했습니다. ㅎㅎ | 23.07.21 1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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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일이 빼는건 불가능하고 씹을때마다 빼먹기는 귀찮아서 그냥 조리할때 그라인더로 갈아버렸는데 현지 방식은 보이거나 씹을때마다 빼는건가요? | 23.07.21 2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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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있기론 믹서기로 갈아서 넣는 향신료도 있지만. 그냥넣는 향신료도 있어요. 씹었을때 화한 느낌나며 뭐라형용할수 없는 냄새 맛이난다면 십중팔구는 먹을때 보이면 빼는 향신로일겁니다. 보통 손으로 먹으니 그냥 보이는대로 손으로 골라 먹어요. | 23.07.25 2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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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쩌다 그리되었습니다. ㅎㅎ | 23.07.22 1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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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인근인데... 뭐 동탄하고 가깝긴 합니다.. 뭐 생긴건 멋지지 않습니다. 땃땃한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 23.07.21 1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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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이면 용인?? | 23.07.24 1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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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용인 기흥구입니다. ^^ | 23.07.24 1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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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감사합니다. ㅎㅎ | 23.07.22 1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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