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느낌대로 만들어본 감자동글이

[람람]

오른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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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인터넷에서 감자 5kg을 샀습니다.

매번 찌거나 삶아먹기도 그러니 어떻게 소비를 해볼까 하다가

치킨 사이드메뉴인 치즈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애매하게 나와서

그냥 감자반죽만 튀겨봤더니 이게 제일 심플하고 좋더라구요 ㅎ

이름은 고민을 했는데 감자동글이가 어울리는 것같습니다 ㅎ

먼저 감자를 먹고 싶은 만큼 깎아서 엄지손톱 크기 정도로 잘라줍니다.

감자는 대학교에서 연구한 거라는데 살짝 길쭉한 모양에 속살은 망고처럼 노란게 특징이라고 하네요.

맛있어보여서 홀리듯이 샀습니다 ㅎ

소금과 물을 넣고

잘 버무립니다.

이제 랩을 씌워서 구멍을 뽕뽕 뚫은 후 전자레인지에 4분 돌려줍니다.

빨리 익으라고 감자를 작게 잘랐어요.

4분 후에 한 번 찔러보고 덜 익었다면 4분을 추가로 더 돌립니다.

푹 들어가면 이제 반죽을 시작합니다.

아까 감자 익히는 용으로 부은 물을 제거하고 후추를 뿌려줍니다.

그런데 완성하고 먹어보니 후추 맛은 그리 안나더라구요 ㅎㅎ;

매셔로 최대한 곱게 으깹니다.

그리고 찹쌀가루를 넣고 골고루 섞습니다.

집에 찹쌀 가루가 떨어져서 사러 갔었는데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이었네요.

전분으로 해도 왠지 맛있을 것도 같습니다 ㅎ (안 해봤지만)

감자도 좀 식었으니 손으로 반죽합니다.

그냥 작업대에 풀어놓고 반죽하는 게 훨씬 더 빨리 쉽게 잘 될 것같습니다.

볼에 하니 좁고 힘들더라구요.

찹쌀 가루가 감자 수분에 먹혀서 이정도가 되면 이제 성형에 들어갑니다.

성형이라 해서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잼잼만 해주면 됩니다. ㅎㅎ

너무 크면 익는 데도 오래 걸리고 한 입에 넣기도 애매하니

가볍게 먹기 좋은 사이즈로 떼어서 잼잼 해줍니다.

욕심이 많아서 많이 했더니

혼자서 먹기엔 조금 많아 보이네요 ㅎㅎ

기름을 최소한으로 쓰려고 제일 작은 냄비에 튀깁니다.

기름이 튀지 않게 살포시 반죽을 넣고, 1분동안은 가만히 기다립니다.

냄비가 법랑이라 그런 건지, 반죽에 찹쌀 가루가 들어가서인지는 몰라도 냄비 벽에 잘 붙더라구요.

이래저래 해봤는데, 초반에는 가만히 두는게 제일 좋은 것같습니다 ㅎ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가며 반죽이 붙지 않도록 잘 튀긴 후

원하는 색이 나오면 건집니다.

왠지 위에서 쏟고 싶어서 쏟아봤네요 ㅎ

소리가 카랑카랑하고 좋습니다.

이런 건 왠지 꼬챙이로 찍어 먹어야 더 맛있는 느낌이라 

집에 남아있던 꼬챙이로 찍어 먹었습니다 ㅎ

감자 튀김류에는 케찹이 제일 좋은 궁합 같아서 찍어먹어봤는데

역시나 맛있었네요 ㅎㅎ

찹쌀 가루가 들어가서 그런지 식감이 가볍고 바삭해서 좋았습니다.

남은 건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다음에 꺼내서 오븐에 데워 먹어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르셔스]

요거랑 비슷한 요리해봐서 아는데 200% 맛있을 듯

[람람]

역시 페르셔스님 모르는 요리가 없으십니다 ㅎㅎ 맛도 맛인데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Nami☆Robin]

Tater Tots!! 겉바속촉이라서 저도 일반 프렌치 프라이보다 훨씬 좋아합니다. ㅎㅎ

[람람]

오 이것도 엄청 맛있어보입니다 ㅎㅎ
더 맛이 풍부할 것같아요

[복동이형]

이것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메모합니다.^^

[람람]

감자 반죽을 작게 떼어 대충 주물러주는게 포인트입니다 ㅎㅎ
복동이형님 표 감자동글이 기대됩니다~

[†-Kerberos-†]

그냥 봐서는 식감이 어떨지 잘 와닿지가 않네요 ㅎㅎ
폭신폭신하려나요?
엄청 맛있어 보여요 ㅎㅎ

[람람]

감사합니다~
씹는 소리가 하삭하삭 납니다 ㅎ 겉은 가볍게 바삭하고 속은 살짝 쫀득함이 있는 그런 식감인데 저도 이번 기회에 처음 맛본 식감이라 재밌었어요 ㅎㅎ

[MadMaxx]

캄자둥굴이가! 저렇게 나오는군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네요ㅎ 인생도 감자도 둥굴게 둥굴게~

[람람]

저도 상상으로만 레시피 조합해서 만들어본건데 잘 나와서 놀랐네요 ㅎㅎ
네 둥글게 둥글게 갑시다~

[†Tifa†]

크 , 술안주로 / 아주 그만이겠습니다. ㅎㅎ

[람람]

여름에 맥주 안주로 딱일 것같습니다 ㅎㅎ

[LCH]

와~ 이거 간식이나 맥주안주로 먹으면 딱이겠네요 ㅎㅎ

[람람]

네 아주 그냥 딱일 것같습니다 ㅎㅎ

[핫신]

애들 간식으로 짱이겠습니다.ㅎ 요새 와이프가 집에 있어서 간식담당에서 배제되니 간식 레시피에서 멀어지는군요~~ㅋ

[람람]

아이들 식사도 힘들지만 중간중간 간식 만들어 먹이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같습니다. 그래도 간식이랑 식사 분담이 되어있어서 수고가 덜으셨네요 ㅎㅎ

[마법학교 장학생]

이걸 왜 안팔까요? 진짜 맛있을 거 같은데.

[람람]

휴게소 같은 곳에서 팔면 대박날 것같습니다 ㅎㅎ

[rhrlaosldk]

뭔가...짤주머니로 기름에 죽 짜넣어서 튀겨보고 싶네요
츄러스처럼

[람람]

그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바삭바삭 맛있을 것같습니다 ㅎㅎ

[팝콘]

그 이탈리아에 뇨끼? 생각났어요!
감자 + 튀긴다 = 이건 무조건 맛있다!!

[람람]

ㅎㅎ 저도 만들면서 뇨끼 생각이 났습니다.
감자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튀겨 먹으면 향도 식감도 맛도 배가 되는 것같습니다~

[데나트]

아 ㅈ됐다.... 전 이 글을 야심한 밤인 새벽 2시에 보고야말았습니다........
집에 감자나 튀길만한 요리기구는 없으니
편의점 가서 아쉬운대로 감잦칩이라도 사먹어야하나 ㅠ

[람람]

위험한 시간에 보고 말았군요.. ㅎㅎ
맛은 전혀 다르겠지만 감자칩도 좋은 대체제일 것같습니다 ㅎ

[루니카™]

쁘띠해쉬?

[람람]

쁘띠해쉬라는 음식이 있나요? 혹시나해서 찾아보니 안나오네요ㅠ

[루니카™]

동네에서 해시브라운 작은 걸 그렇게 팔아서요.
깜빡 잊고 부연설명 안적었네요ㅜㅜ

[람람]

아 그렇군요 ㅎㅎ 해쉬브라운을 이런 방식으로 해도 맛있을 것같습니다 ㅎ

[복싱남]

우아

[람람]

와우!

[s[￣▽￣]γ]

와...진짜 맛있을거같은데욬ㅋㅋ 아니 보니까 맛이 없을수가 없음!!

[람람]

네! 가볍고 바삭한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ㅎㅎ

[개마고원야영]

감자와 케챱은 지고의 진리 튀기기까지했으니 맛이없을리가!! 색깔이 정말 노르스름하게 잘튀겨졌네요

[람람]

감사합니다 ㅎㅎ 조금 더 튀기면 더 많이 바삭했을 것같은데 이정도도 적당하고 좋았습니다 ㅎ

[돌연변이83]

맛있어보이네요^^
찹쌀가루 대신 튀김가루로 해도 될까요?

[람람]

감사합니다 ㅎㅎ
튀김가루로 해 본적은 없지만, 찹쌀가루로 하는 게 바삭함과 가벼움이 더 살 것같습니다!

[NdrKUq]

나중에 애들 간식으로 해먹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람람]

기름 쓰는 요리라서 조금 번거롭지만 해먹을만 합니다 ㅎㅎ 포인트는 대충 주무른 반죽이에요. 너무 동그랗게 빚으면 터지니까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