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리던 와중에
정말 운 좋게도 일주일간 해외 출장을 가게 되었어요.
생애 첫 해외 여행 + 오전 기관 방문, 오후 관광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 회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해방감 덕분인지 한달여 간 절 괴롭힌 불면증은 싹
나아서 귀국했습니다 ^^;
다녀온 곳은 호주였습니다.
아, 호주는 저희가 체류 중이었을 때 산불이 났다는
아침 뉴스를 봤었는데 그 산불이 그렇게 커질 줄은
몰랐네요...
음식 사진이 많은데 제 폰 문제인지
여섯개 밖에 안올라가는거 같아요ㅠㅠ
호주를 도착하고 가장 먼저 먹은 아침메뉴입니다.
해변에 위치한 음식점 야외에서 먹었어요. 각종 햄류와 빵, 겨란후라이, 틈메이러를 씹으면서 '아, 내가 정말 외쿡에 온 거구나....' 라는 감상에 젖었었어요. 맛은 그냥 딱 보면 상상할 수 있는 맛 정도였던 것 같아요.
점심은 꽤나 규모가 커 보였던 수산 시장에서 해결했습니다. 각종 해산물 요리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왼쪽의 치즈이불을 덮은 랍스타가 맛있었습니다! 다만 주변을 보니 저희 일행이 제일 푸짐하게 먹는 것 같아 부끄러움 반 우쭐함 반, 그런 싱숭생숭한 기분이었습니다.
점심을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길에서 파는 핫도그는 꼭 먹어줘야 한다는 상사님 말씀에 '아유 그러믄요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요' 하며 입에 구겨넣은 핫도그. 근데 꽤 유명한 곳이었나봅니다. 외쿡 연예인들 사진들이 가득 붙어 있더라구요. 토르형님 사진도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매콤해서 입술이 퉁퉁 뿔긴 했지만 맛도 있었던 것 같네요!
둘째날 외국 기관 방문 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상호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지중해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닭고기와 양고기를 산처럼 수북이 쌓아주시네요. 이때부터 슬슬 내가 고기인가 고기가 나인가 하는 물아일체의 경지가 조금씩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네. 고기가 질리더라구요... 알아주는 육식파인 내가... 고기 맛을 해친다고 쌈도 안싸먹던 내가!!! 몇 포크질 못하고 콜라만 열심히 마셨습니다 ㅠㅠ
저녁은 쿵푸버거라는 곳에서 가장 비싼 버거로 해결했습니다. 쿵푸버거라길래 주방에서 요리하시면서 아도 아뵤 허이짜 끼요옵 뭐 이런 사운드를 내시진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굉장히 조용히 요리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버거는 괜찮았습니다. 고기와의 물아일체는 더 깊어져만 갑니다. 이 자리를 빌어 탄산음료를 개발한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다음날 오전 일정을 마친 후 오후에 아점으로는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마 그래도 호주산 스테이크 한번 썰어야 안하나' 라고 하시는 상사님의 말씀에 '아이고 그러믄요. 물론이지 말입니다요.' 라고 맞장구치며 얼른 콜라를 원샷했습니다.
아, 근데 여기 고기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상사님 말씀에 따르면 원래 호주산 소는 육질이 좀 질긴 편이고, 와규랑 접붙인 소는 육질이 야들거린다고 하더군요. 이 고기가 그랬습니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질렸던 고기가 다시 사랑스러워 질 정도였습니다!!!
사실 호주 - 뉴질랜드의 출장 일정이었으나 이제 와서 보니 음식 사진이 죄다 스테이크, 버거 뿐이네요 ㅋㅋㅋ 김치와 라면의 소중함을 깨닫고 온 보람차고 살도 찬
아주 여러모로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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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는 울루물루 핫도그 같군요 ㅎ 2004년에 호주서 워홀할 때 종종 먹으러 갔었습니다. 호주서 워홀할 때 느낀 건데 어지간한 음식점들 맛도 맛이지만 최소 양은 섭섭하게 않게 줬던 거 같아요. 역시 사진으로 봐도 푸짐하네요. 워홀 때 유일하게 맛없게 먹었던 것은 KFC 치킨이랑 멜버른 시골에 있던 중국집의 국수 뿐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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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불면증이 심하지는 않지만 조금 있었는데 유럽 여행가서 하루에 10시간씩 걸으니까 머리만 대면 바로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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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는 울루물루 핫도그 같군요 ㅎ 2004년에 호주서 워홀할 때 종종 먹으러 갔었습니다. 호주서 워홀할 때 느낀 건데 어지간한 음식점들 맛도 맛이지만 최소 양은 섭섭하게 않게 줬던 거 같아요. 역시 사진으로 봐도 푸짐하네요. 워홀 때 유일하게 맛없게 먹었던 것은 KFC 치킨이랑 멜버른 시골에 있던 중국집의 국수 뿐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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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ㅎㅎ 양이 정말 푸짐했었어요. 근데 kfc 치킨이 맛이 없으셨다니... 우리나라랑 다른 맛인가보네요? | 20.03.04 07: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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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가 기름지고 눅눅하더라구요.. 일본 사는 지인이 그러던데 일본도 그렇다더군요 ; | 20.03.04 1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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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토르형이 멜버른 출신이셨군요 ㅋㅋ 어쩐지 찍힌 사진이 되게 후리해보였습니다 | 20.03.06 1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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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불면증이 심하지는 않지만 조금 있었는데 유럽 여행가서 하루에 10시간씩 걸으니까 머리만 대면 바로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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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저도 사실 그거 보고 적은거에요... ㅋㅋㅋ | 20.03.06 1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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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ANDS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20.03.06 1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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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회사에서 보내준거 아니었으면 꿈도 못꿨을터이니 너무 심려 마세요 ㅠ | 20.03.06 1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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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호주는 토끼고기가 유명한가보죠? 처음 가봐서 잘 몰랐습니다 ㅠ | 20.03.06 16: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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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03.06 16: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