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많이 올렸지만 직화오븐이란 물건이 있습니다. (구글 검색해 보세요.)
에어 프라이어와 거의 흡사한 결과물을 만들수 있는 조리도구입니다. (중고로 7천원에 사서 잘 써먹는중)
요즘 브라질산 냉동 닭다리살을 이용한 닭튀김에 꽂혀 있는데 요번에는 직화오븐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브라질산 냉동 닭다리살 2kg 짜리를 해동시켰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2kg 짜리 8000원에 샀어요. 극강의 가성비!
요즘은 날이 쌀쌀해져서 그냥 실온에서 12시간 정도 두어서 해동시켰습니다. 해동시키는 과정에서 핏물이 봉지서 핏물이 새니까 쟁반에 올려서 해동시켜 줍니다.
봉지에 따라 차이가 나긴 하지만 보통 커다란 닭다리살이 7~8조각 정도 나오더군요. 오늘은 이중에서 2덩이 써줍니다.
엄청 크죠? 역시 국산 닭다리살에 비해 크고 지방도 좀 두껍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껍질이랑 피하지방 힘줄을 손질해 줘야 합니다.
지방 손질도 많이 하니까 요령이 늘어서 이제 꽤 깔끔하게 손질이 되네요. 근육 사이사이에 껴 있는 지방도 잘 제거해줍니다. 왜 가끔 치킨 먹다 보면
덜익은 느낌으로 눅눅하고 느끼하게 씹히는 부분이 특히나 피하지방쪽이더군요 ;;
저 닭고기들을 한입 크기 정도로 잘 잘라서 스텐볼에 넣어준 후에 간장, 후추, 생강가루, 마늘가루를 넣어줍니다.
생강가루나 마늘가루는 마트 가면 작은 봉지에 담겨져서 파는데.. 특히나 튀기는 요리에 간할 때 넣어주면 좋습니다.
생물 마늘이랑 생강을 넣으면 자칫 타버리더라구요.. 즙만 써도 되는데 아까우니까요.
자취생들은 마늘은 있어도 생강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생강가루 정도는 사두시면 아주 유용합니다. 가격도 천원 정도면 사요.
잘 버무려주면 저런 상태로 됩니다. 간장은 닭고기들이 잘 섞일 정도로 조금씩 농도 봐가며 넣어줘서 버무려 주고 뚜껑을 덮어서 냉장고에서 3시간 정도 절여줬습니다.
3시간 정도 절여진 닭고기에다가 감자전분을 듬뿍 뿌려줍니다. 감자 옥수수 고구마 전분 다 써봤지만 감자전분이 제일 좋더군요.
감자'맛' 전분은 보통 옥수수전분이 30~40% 섞인 거니까 만드시 감자전분으로 사세요.
잘 버무려서 저정도 농도로 만들어줍니다. 저정도 느낌이 되게 전분을 넣어줘야 어느정도 튀김옷이 형성되더라구요.
요 단계에서 그냥 기름에 튀겨도 되지만 전 방식을 다르게 합니다.
오른쪽 화구에는 직화오븐은 예열해줍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쓰시는 분이라면 에어프라이어를 예열하시면 되겠죠. 왼쪽 화구에는 후라이팬에 넉넉하게 기름을 두릅니다.
이것이 포인트! 전분에 버무린 닭고기들을 적당히 기름을 코팅시킨다는 느낌으로 골고루 볶아줍니다. 겉면의 전분튀김옷이 살짝 익어서 기름을 적당히 흡수시키면 ok
오래 볶을 필요도 없고.. 전분이 묻어 있는 겉면이 살짝 굳었구나 싶을 정도면 됩니다.
기름을 흡수한 닭고기를 직화오븐에 넣어줍니다.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 20분 정도 구워줬습니다. 반정도 조리되서 냉동되는 냉동식품같은 상태로 만들어서
구워 주는 요령입니다. 그냥 기름에 튀기면 되지 않냐 하시겠지만.. 일단 기름에 튀기면 맛이 있지만 기름을 너무 많이 써야 하고... 튀기는 내내 불앞에서 보고
있어야 하고 거기다가 튀길 때 튀는 기름이랑 유증기 청소가 귀찮아서 요런식으로 해 먹습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쓰시는 분은 훨씬 더 간단하겠죠.
짜잔 위의 닭고기를 20분 구운 결과물입니다. 잘 구워졌습니다. 요 방식으로 만들 때 전분가루를 쓰면 좋은 이유가 전분튀김옷이 열에 강해서
비교적 잘 타지 않고 완성되서 전분튀김옷을 선호합니다. 빵가루 튀김옷으로 해보니까 빵가루가 너무 잘 타더라구요.
책상에 셋팅... 맛있게 잘 구워졌습니다.
기름에 직접 튀기는 거에 비해서 바삭함은 덜하지만 그래도 촉촉하니 맛있습니다.
요건 두번째로 구워낸 닭튀김, 첫번째보다 프라이팬에 구워줄 때 기름을 더 많이 넣어주고 굽는 시간을 30분으로 늘렸더니 훨씬 바삭하게 구워졌습니다.
기름에 직접 튀긴 것 못지 않습니다. 냉동 닭튀김 사다 돌려드셔도 편하고 맛있지만... 요렇게 집에서도 수고 들이면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저같이 요리 좋아하고 잉여력이 넘치는 사람 아니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ㅎㅎ ; 닭해동하고 껍질 지방 손질하는 거부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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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화오븐 추천합니다 뭐 에어프라이어가 더 간편하겠지만요. | 19.11.09 2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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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만화에서 종종 나오는 기법이라 써봤습니다. ㅎㅎ | 19.11.09 2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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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기를 줄이는데 최적화된 방법입니다.. 집에서 튀김하면 유증기 때문에 온집안이 끈적해지는 게 무서워요.. 환풍기 틀어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 19.11.10 0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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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으로 간이 충분히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되요! | 19.11.10 1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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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간장대신 소금간만 살짝해서 탕수육 스타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 19.11.10 2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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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이형
바삭 짭짤 촉촉 맛있습니다 ㅎㅎ | 19.11.12 0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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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끝난 직후에 기름 받이부분에 물 부어주고 재료 닿는 망 같은 부분에는 분무기로 알콜 뿌려놓고 뚜껑 덮어 놓으면 잘 불어서(?) 설거지도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 19.11.12 15: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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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동안 치킨, 피자, 쿠키를 저걸로 구워먹었습니다만, 설거지가 어렵지 않다는 건 쵸큼...... 저는 그냥 맨닭을 구워먹어서 그런가 기름이 아주 유전처럼 고여있고 저 윗판? 구멍 사이사이에 예쁘게 끼어있는 자국은 딱 맞는 솔로 잘 닦이긴 하는데 솔 움직일때마다 미세한 기름기가 사방으로 튀.......................는걸 적으면서 뭔가 이상해서 다시 본문을 읽어보니, 굽기전에 지방을 제거하셨군요!!! | 19.11.13 0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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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글보기 구경중입니다. 오늘 잠은 다 잔것 같습니다. 전문가이셨군요가 아니라 어쩐지 썸네일이 익숙했습니다 ㅠㅠ | 19.11.13 0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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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냉동 닭다리살은 꽤 커서 껍질도 두껍고 껍질밑이나 근육 사이의 지방이 두꺼운 편인데.. 세심하게 과감하게 다 제거해 버립니다. 그러면 맛이 훨씬 깔끔해져요. 말씀하신대로 나중에 기름이 왕창 튀어서 힘겹게 설거지 하는 거보다 사전에 지방을 깔끔히 제거하는게 수고가 훨씬 덜 들어갑니다. | 19.11.13 0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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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빵빵이🦔
감사합니다! | 19.11.12 2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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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닭 순살만 구하면 하기 쉬우니 한번 해보세요. | 19.11.13 11: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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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g 해동시키면 저는 하루에 400~500그램씩 먹어서 3~4일 만에 다 먹어치우는 편입니다. 해동한 닭고기를 냉장실에서 최장 일주일까지 놔둬봤는데 이상 없더라구요. 다만 해동한 닭고기에서는 핏물이 나오니까 잘 제거한 후 보관합니다. | 19.11.14 00: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