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월 10일 토요일, 가족끼리 마트에 가서 일요일에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엄청나게 싼 가격의 고기를 발견하고 점심에 양식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이왕 해먹는 거 제대로 만들어보자고 이것저것 재료도 준비해보았습니다.
고기는 미국산 척아이롤 736g에 12365원!
손이 느린 편이라 11시부터 미리미리 재료 손질에 들어갔습니다.
아스파라거스와 양송이, 양파와 베이컨을 용도에 맞게 썰어줍니다.
썰어놓은 양파를 올려 스테이크 소스를 먼저 만들어 줍니다.
한참을 가열하다 보면 점점 갈색으로 변하며 흐물흐물~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려서 조금 더 잘게 잘랐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적당히 흐물흐물해졌다 싶으면 빕스의 스테이크 소스를 투입!
개인적으로 새콤한 소스는 선호하지 않습니다만
가족끼리 먹는 식사이기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추가했습니다.
소스를 넣은 뒤 조금 더 졸여주면 스테이크 소스의 완성입니다.
생긴 건 짜장 소스 같군요...
제가 스테이크 소스를 만드는 사이 어머니는 순식간에 샐러드를 완성.
구운 버섯과 구운 가지를 넣은 발사믹 식초 샐러드입니다.
새콤한 발사믹 식초가 식욕을 돋우어줬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동생도 파스타 조리를 시작.
동생이 만드는 것은 알리오 올리오였습니다.
동생이 알리오 올리오 만들기를 시작하고 저는 제 파스타 조리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일단 계란을 5개 꺼내어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했습니다.
제가 사용할 것은 노른자 쪽이라 흰자는 통에 담아 따로 보관했습니다.
?... 너 알리오 올리오 만든다며... 내가 집에 있는 페페론치노도 들고 왔는데...
왜 청양고추를 넣는 거니...
여하튼 저는 다시 제 파스타 준비...
마트에서 아무리 찾아도 페코리노 치즈가 없어 파르미지아노 치즈로 대체했습니다.
치즈를 가는 사이 동생의 파스타에는 스팸이 잔뜩 투입...
아니 너 알리오 올리오... (이하 략)
제가 스테이크도 먹어야 한다며 그렇게 말렸건만...
동생의 파스타에는 엄청난 양의 면이 투입됩니다.
면수를 조금 넣고 조금 더 볶아내더니 동생의 알리오 올리오가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알던 마늘향의 알리오 올리오는 아니었지만
청양고추 향의 알리오 올리오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이제는 저의 차례!
동생이 알리오 올리오를 덜어낸 후라이팬을 가볍게 닦고 버터를 올려줍니다.
얇게 썬 베이컨을 버터에 굽다가 면과 함께 구우며 수분을 최대한 날렸습니다.
불을 끄고 미리 준비한 노른자와 치즈가루 그리고 후추를 넣고 재빠르게 섞어주면 카르보나라의 완성!
치즈를 욕심내어 넣었더니 제가 평생 먹어본 카르보나라 중 가장 진한 맛과 향의 카르보나라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수분을 너무 날려버린 탓인지 상당히 뻑뻑하더군요.
제 취향에는 맞았습니다만 아마 평균적으로 느끼하다는 감상이 돌아올듯했습니다.
카르보나라를 테이블로 옮겨놓고 메인인 스테이크 굽기를 시작!
예전이라면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고 버터로만 구웠을 터인데
얼마 전 배운 스킬을 실험해보았습니다.
식용유에 고기를 올리고 30초에 한번식 뒤집어주며
고기가 충분히 익은 후 버터를 추가해 향을 입히는 방식...
스테이크를 레스팅 하는 사이 남은 기름에 아스파라거스와 양송이를 올려 구워줍니다.
그러면 짜잔~ 척아이롤 스테이크의 완성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양이 구운 고기의 1/3의 양...
정말 다시 한번 고기를 싼 가격에 구했구나 느꼈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부드럽다고 했고 어머니와 동생은 조금 질기다고 해서 맛 평가가 갈렸습니다.
평소에 고기를 좋아하는 어머니와 동생이 질기다고 했으니 질긴 편인가 보다 싶습니다.
전날 마트에서 사온 5천 원짜리 포도주와 함께 열심히 먹었지만
동생의 파스타 양 조절 실패로 결국은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조금 남아버렸습니다.
남은 스테이크를 잡수신 비숑 프리제 바나의 미소 (쥐 아님)
제가 손이 조금 빠른 편이라면 조금 더 자주 만들어 먹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보다 괜찮은 식사였습니다.
본고장 방식의 카르보나라는 이번에 처음 도전해보았는데
마트에서 파는 완제품 형식의 소스보다 훨씬 맛이 좋아 앞으로도 자주 해 먹어볼 생각입니다!
외식을 갈까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싼 고기 덕분에
온 가족이 요리하여 서로 나눠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렇게 가족끼리 모여 언제 또 한 번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볼지 기대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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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밀기 전 사진 ㅎ 동생이 덥다고 빡빡 깎아버렸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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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강아지들은 털빨임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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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고나니 후덕한 아저씨가되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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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아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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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민 비숑 엄청 귀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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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밀기 전 사진 ㅎ 동생이 덥다고 빡빡 깎아버렸어요 ㅠㅠ | 19.08.20 14: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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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캔디
역쉬 강아지들은 털빨임 ㅠ_ㅠ | 19.08.20 16: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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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캔디
깍고나니 후덕한 아저씨가되다니 ㅠㅠ | 19.08.20 1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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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아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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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맛있었습니다. | 19.08.20 1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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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민 비숑 엄청 귀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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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특유의 고소한 향이 정말 차이가 큰듯합니다. | 19.08.20 19: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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