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함께한 여정 마지막입니다.
얼마 안남았으니 계속 가 봅시다.
대추가 큽니다. 우리나라에선 야자대추라 부르는것 같습니다. 설탕에 절이고 말려 파는듯 합니다. 크고 쫄깃하며 매우 답니다. 좀만 덜 달아도 생각없이 계속 먹을듯 합니다.
동나가게에서 모로코빵을 사면 1디르함이고, 저렇게 빵파시는분들에게 사면 2디르함입니다. 이유는 싱싱함의 차이라는데 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여정의 끝입니다.
코카콜라컴퍼니의 음료수입니다. 보통 식당가면 코카,스프라이트,환타와 함께 꼭 있습니다. 삼삼한 열대탄산의 맛입니다.
고기가 먹고프면 굳이 식당에 갈것없이 저렇게 정육점에 가 고기를 원하는 가격만큼 삽니다. 그럼 보통 앞에 저리 불피워주는 곳이 있는데 저기서 싼값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 저 계란을 바질스프에 넣어 비벼먹곤 합니다. 어딜가나 빵은 빠지질 않습니다.
텐트안에서 해결하는 식사입니다. 모로코빵, 잼, 치즈 그리고 콩고에서 산 누뗄라가 보입니다. 참 오래도 먹습니다. 이게 머가 맛있다는 겁니까.
요거트는 맛도 좋고 빵에 찍어먹기 효율성도 좋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오던 날. 비를 피할곳 없는 황량한 산 위라서 정처없이 한참을 비에 젖으며 가고 있었습니다. 해가 거의 지고 간신히 조그만 마을을 발견했는데 시간이 시간인터라 집집마다 불은 다 꺼져있고, 이곳 지붕없는 정사각형 집들의 특성상 비를 피할곳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참을 찾다가 마침 버려진 마굿간이 있어 비를 피하러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짚단위에 퀘퀘한 동물 똥내와 풍뎅이, 거미 등 각종 벌레들이 잔뜩 있었지만 옷을 뚫고 살갗이 푹 젖을 정도의 비를 맞고 새찬 바람에 온몸이 얼어붙은 터라, 이곳에서 바람과 비를 피할 수 있고 짚이 깔린 바닥하며 너무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아마 몇시간이 좀 흐르고 오밤중에 순찰중인 노인분께 걸렸습니다. 마을사람들이 모두들 나왔고 그 중 한분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주셔서 받은 저녁 식사입니다. 야채가 곁들린 따뜻한 고기와 빵. 맛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따뜻함만은 오래 기억납니다.
마을 사람들이 먹으라고 싸 준 올리브짱아찌입니다. 좀 짭니다. 신기한건 색깔별로 맛이 다릅니다. 검정색이 제일 먹을만하고요. 나머지 세개는 짜고 강하고 뭔지 모를 맛입니다.
오랜만에 먹는 꾸스꾸스입니다. 지긋지긋한 빵만 아니라면 모든지 환영입니다.
이곳의 양고기는 냄새가 안납니다. 한국에서 중국 양고기식당들 앞에 지나가면 그 특유의 노린내가 안납니다. 여기는 매우 좋은 숯불고기향이 납니다. 왜 그럴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이곳의 고기는 모두 할랄고기이기 때문입니다. 알함두릴라..
잼 가격이 매우 저렴하므로 빵 드실때 큰 도움이 됩니다. 모두 모로코원산지이기도 합니다. 살구잼은 맛있던데, 수박잼은 이게 수박맛은 커녕 향도 안납니다. 뭔가 씨앗같은게 잔뜩 들어있긴 한데 맛은 있으나 무슨맛인지 콕 찍어서 말할수도없고.. 잠깐 사진을 다시 보니 수박잼이 아닌가요?
오예스 맛입니다.
토마토를 갈고 그 위에 계란과 올리브오일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저 초록 식물을 올리는데 저게 맛이 썩 좋지가 못합니다. 향이 좀 깹니다. 맛도 은근히 강해서 저거 먹은날은 하루종일 저 식물맛 트림을 합니다. 이빨에 끼는날은... 정말 상상도 하기 싫군요.
아보카도요거트입니다. 아보카도향이 나는듯 마는듯 합니다.
여행의 막바지. 몇달동안 참고 참은 스팸을 깠습니다. 그 맛은. 천국의 돼지맛. 스팸이 이리 이리 맛있을 줄이야. 입안에서 사르륵 녹습니다. 명절에 스팸세트를 많이 받으셨다면? 그건 틀림없이 스팸과 함께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나라는 돼지님의 계시가 틀림없습니다.
저 작은 생선들은 머리까지 뼈채 씹어먹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고추는 맵습니다. 조심하세요
빈대떡과 바질스프, 저리만 먹어도 든든합니다. 모로코에서 모로코빵다음으로 제일 보편적인 음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은 염소고기일것입니다. 뒤는 감자튀김과 가지전입니다. 가지가 이리 맛있는건줄 몰랐습니다.
낙타고기는 먹을때마다 꼭 발굽을 주네요? 원래 발굽말곤 먹을게 없나봅니다.
저 항아리에서 흰 우유죽을 퍼줍니다. 근데 거기에도 꼭 올리브유를 넣네요. 모로코의 올리브유 사랑 대단합니다.
빵집가시면 요거트를 저렇게 컵에 담아 파는데 아주 달달한게 끝내줍니다. 꼭 드셔보세요
전에 말했었던 타진입니다. 저 희한하게 생긴 냄비에 야채를 넣고 한참을 익힌후에 고기를 넣고 더 찐다음 나오는것입니다. 고기랑 야채가 들어가는데 맛없을리는 절대 없습니다. 아 올리브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고요. 물론 모로코빵도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초콜릿덩이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닙니다. 뭔가 달달한데.. 쫄깃한 흙을 먹는듯합니다.
우측은 소의 뇌입니다. 약간 소 간맛이 나면서 살짝 비립니다. 뇌는 식감만 미끌할 뿐이지 순대사면 나오는 내장을 먹는듯한 기분을 줍니다. 먹고나서 트림을 하면 한동안은 뇌맛이 입에 남아있는게 꼭 좀비가 된 기분입니다.
이건 소의 혀입니다. 이것 역시도 소 간맛이 나는데요 뇌보다는 덜 비립니다. 근데 약간 질긴것이 먹기는 더 힘겹습니다. 보시다시피 비주얼도 별로네요. 혀보다는 뇌를 추천해드립니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배낭에서 술을 하나 꺼냈습니다. 사바나. 남아공에서 마셨던 경험이 있습니다. 데미소다에 소주타면 딱 이맛입니다.
콩고에서 카메룬비자를 얻고 콩고수도 브라자빌을 떠나기 전. 친해졌던 중국인요리사 제리가 저에게 마지막으로 술을 사고 싶다고 사줬습니다. 그 다음날 자기전에 바로 마시려 했는데 마음을 바꾸고 배낭에 다시 넣어놨습니다. 그리고 이걸 한국에 돌아가기 전날 마시자 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전 병따개가 없으면 병뚜껑을 못따거든요.
부패한 경찰들의 짐검사를 수차례 받을때도 이건 안된다며 필사적이였고, 모리타니아같은 이슬람국가의 국경을 지날때는 깊은곳에 꼭꼭 숨겨놓고 들킬까봐 정말 조마조마했습니다. 수차례의 고비를 넘기고 넘겨, 마침내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한국에 돌아가니까 술을 배낭에서 꺼냈는데, 막상. 내키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도 말이죠. 그렇게 마실날을 꿈꿨는데 막상 마시려니 내키지 않는다니.. 술병을 들고 아까 호스텔에서 만난 다른 한국인 여행자를 찾아갔습니다. 얼마전에 세계여행을 시작하셨다고 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냥 그분께 드렸습니다. 잘 드시라고. 분명 행운이 함께할꺼라고요.
에필로그
카타르에 경유하였습니다. 비행기가 연착니까 항공사에서 호텔을 하루 잡아줘서 카타르 호텔 부페밥을 먹어봤는데 이거 너무 달달하지만 맛있습니다. 코코넛 죽입니다. 쌘 코코넛향을 원하시면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름은 um ali 입니다. 어떻게 발음하는지는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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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라가 아니라 대륙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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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식수준이 드러나는군욧!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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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요리 시키면 낙타발굽을 주는건 어느지방에선 귀한손님한테만 나가는거라던데 [마치 우리나라에서 홍어집가서 삼합주문하면 단골이나 귀한분한테만 홍어간이 나가는느낌] 아마 모로코에서 보기드문 아시아인 여행자라 그래서 줬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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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잘 봤습니다. 아프리카도 상당히 괜찮은 나라군요. 저 쨈 그림으로 봐서는 무화과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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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처럼 국가명에 아를 붙이는식인나라이름이 많습니다 이탈리아 브리타니아 메케도니아 리비아 다키아 아라비아 시리아 라는 이름이다 아로 끝나는 나라 이름이죠 마케도니아 즉 그리스 에서 바다건너 오른쪽 에 아시아 라는 나라가 있었고요 지금의 터키죠 걔네가 생각할땐 동쪽 방향의 초입이고 구분된지역 보니 이쪽 대륙 전체를 아시아라고 부르게 되었고 아프리카도 대륙전체가 아닌 아프리카 상단 ㅣ개 국을 지칭하던 말에서 전체 대륙을 지칭하는 말이 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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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잘 봤습니다. 아프리카도 상당히 괜찮은 나라군요. 저 쨈 그림으로 봐서는 무화과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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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taclee
아프리카 나라가 아니라 대륙인대... | 17.03.19 0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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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치
제 지식수준이 드러나는군욧! ㅋㅋㅋㅋ | 17.03.19 1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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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처럼 국가명에 아를 붙이는식인나라이름이 많습니다 이탈리아 브리타니아 메케도니아 리비아 다키아 아라비아 시리아 라는 이름이다 아로 끝나는 나라 이름이죠 마케도니아 즉 그리스 에서 바다건너 오른쪽 에 아시아 라는 나라가 있었고요 지금의 터키죠 걔네가 생각할땐 동쪽 방향의 초입이고 구분된지역 보니 이쪽 대륙 전체를 아시아라고 부르게 되었고 아프리카도 대륙전체가 아닌 아프리카 상단 ㅣ개 국을 지칭하던 말에서 전체 대륙을 지칭하는 말이 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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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나라인줄 -__-;;; | 17.03.21 0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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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 17.03.22 22: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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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읽어보면 그리스 시대에는 아프리카 전체를 리비아라고 칭합니다. 아프리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로마 공화정 시대인데, 카르타고가 있던 북아프리카 지역을 아프리카라고 불렀죠. 스키피오의 칭호로 쓰인 아프리카누스란 칭호가 이를 보여줍니다. 카르타고를 정복한 뒤에는 이 지역이 아프리카 속주가 되었고요. | 17.03.20 15: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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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은 사활이 걸렸던 문제가 먹는게 아니었던지.. | 17.03.21 1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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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요리 시키면 낙타발굽을 주는건 어느지방에선 귀한손님한테만 나가는거라던데 [마치 우리나라에서 홍어집가서 삼합주문하면 단골이나 귀한분한테만 홍어간이 나가는느낌] 아마 모로코에서 보기드문 아시아인 여행자라 그래서 줬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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