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5살이 되면서 자기 방을 꾸며줘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딸 방이라고 생각했던 방이 현관에 가까운 방이라고 지금 쓰고 있는 제 방과 위치를 바꾸는게 좋겠다는 아내의 의견이 있네요. 그래서 장장 2박 3일에 걸친 대청소 및 이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사 직전의 내 방의 모습과
딸 방의 모습입니다. 네 맞습니다. 방이라기 보단 창고지요. 이건 작업 시작 후라서 방에 쓰레기 봉투도 있네요.
이 사진이 1월 1일입니다. 마침 집사람과 딸이 친정에 가 있었고 좀 천천히 돌아올거라 생각해서 느긋하게 시작했는데 다음날 오전에 벌써 출발했다고 연락이 오네요. 급하게 서둘렀지만 결국 끝내지 못하고 엉망이 된 집 상태 그대로 온가족이 어떻게 하루밤을 버텼고 오늘 딸은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죽도록 청소해서 드디어 완료했습니다.
딸의 방입니다. 최대한 물건을 적게 넣고 공간을 많이 만들어주려고 했습니다.
안에서 본 모습. 이 다음에 장난감이랑 좀 더 집어넣어줬어요
그리고 내 방. 사실은 공동 작업실 같은건데 아무래도 제가 주로 씁니다.
공간박스의 탑. 잡동사니죠.
책상모습. 프린터만 없어도 훨씬 넓게 쓸 수 있을텐데 딸에게 스티커를 만들어 바쳐야 해서 치울 수가 없네요. 본체를 위로 올려둔게 좀 불안하긴 한데 대신 책상 및이 깨끗해졌고 선 정리가 좀 쉬워졌네요.
책상 오른쪽입니다. 헤드폰이 걸려있고 책장에는 끝까지 버리지 못하고 남겨놓은 만화책들입니다. 제일 위에는 프암걸들 대피시켜놨고요. 나중에 딸이 들어오더니 저걸 가리키며 아빠는 저런거 좋아하는구나! 라고 하네요. 맞아 딸아 아빠 저런거 좋아해...
기타는 세워놓기만 해도 좋은 인테리어 소품이지요. 전자드럼은 진작에 학교에 치워놓았으니 방학 끝나면 드럼앰프랑 기타도 갖다 놓을 생각입니다. 누워있는건 첼로인데.. 손 땐지 10년 넘었는데 다시 한번 연습 해 볼까 합니다.
보물 n호 t300rs. 더트랠리 하다가 쉬었는데 포르자7 시작하면서 다시 잘 쓰고 있습니다.
책상 반대편입니다. 피아노랑 다트가 있습니디. 다트판은 조만간 갖다 버리던지 할거고 피아노도 개학하면 학교에 가져다 놓거나 거실로 옮길거에요.
옷장과 베이스기타입니다. 하드케이스가 무거워서 소프트케이스로 바꿨는데 무게가 똑같네요. 어깨에 멜 수 있으니 참습니다.
3일간 쓰레기 봉투 100리터짜리 5개를 버렸고 만화책도 100권정도 버린거 같네요. 10년 넘게 가지고 있던것들을 버리려니까 참 힘들었는데 처음 하나 버리니까 그 다음부터는 마구마구 갖다버리게 되네요. 이제 좀 적게 질러야 겠습니다. 여기 이사올 때도 조그만 집에서 무슨 트럭 2대 분량의 짐이 나오냐며 이삿짐 센터 분들이 놀라시던데 다음에 이사 나갈때는 좀 가볍게 가야 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 거실만 정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