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이사해서 집 정리를 하다 이제야 어느정도 끝이 났습니다. 더이상 택배 올 게 없다는 뜻입니다.
나름 꿈꾸던 공간을 만들었는데 지난주에 2세가 태어나는 바람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창고가 될지도...
먼저 컴퓨터 책상입니다. 정리에는 소질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어지럽습니다. 스피커 옆에 엑박도 보이고요. 스테이지 피아노는 가끔 치고 놉니다.
선반 위에는 카메라, 엑박 패드, 그리고 아내에게 등짝 맞으면서 산 RC카 입니다. 7만원짜린데 드리프트 하나는 끝내 줍니다.
전자드럼입니다. 1층이고 벽 너머에는 외부 통로가 있어서 마음껏 두들기고 있습니다. 선정리는 답이 없네요. 아무리 그래도 앰프까지 연결할 패기는 없어서 헤드폰을 연결해 두었는데 자꾸 선이 팔에 걸려서 뭔가 대책이 필요하네요.
드포프입니다. 레이싱게임 좋아합니다. 잘하는건 아니고... 키보드랑 마우스도 한쌍 추가시켜 두었습니다.
베이스기타, 통기타, 우쿨렐레, 베이스 이펙터. 원래는 연습실에 놓고 다니는데 연습실 정리정돈한다고 집으로 피신시켜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일 욕심냈던 빔 프로젝터! LG PF85K입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했다가 배송이 오래걸린다는 말에 LG전자 대리점에서 바로 사 버렸습니다. 가격은 한 10만원 더 비싸게 줬네요.
PF85K같은 미니빔은 렌즈 시프트가 지원되지 않고 줌도 없으니까 설치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빔의 방향이 굉장히 위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내려놓고 쓰시거나 아니면 천장에 거꾸로 매달아야 화면이 제대로 나옵니다. 높이를 높여서 위아래 바로 설치를 하니까 키스톤 잡고 나면 화면이 위아래로 굉장히 많이 찌그러지고 안그래도 불만많은 촛점도 아주 산으로 갑니다.
대충 이런 식으로 게임합니다. 방 한가운데 소파를 하나 놓고 컴퓨터 자리와 프로젝터 자리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별 의미는 없지만 이사하면서 소파를 버리기는 아깝고 거실에 놓자니 좀 그래서 활용방법을 생각하다 저리 되었네요.
프로젝터 스크린은 원래대로라면 천장에 고정시켜야 겠지만 하도 무거워서 천장까진 못올리고, 대신 행거 기둥을 세우고 중간에 고리를 걸어서 밑에서부터 위로 끌어 올려서 걸어놓습니다. 안그래도 좁은 공간이 더 좁아진 원인입니다.
마지막은 모든 소리를 담당할 로지텍 UE AIR 스피커입니다. 정가는 제법 비싼걸로 알고 있는데 요새 20만원 밑으로 가격이 내려와 있어서 덜컥 충동구매 해 버렸습니다. 좀 괜찮은 헤드폰을 사려고 했는데 한쪽 귀가 난청이라 돼지목에 진주목걸이가 될 것 같아서 스피커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에 플스4만 있으면 참 좋겠지 말입니다. 오늘 새벽에 고속버스 탈 걸 그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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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아늑하고 운치있는 공간이었던 서재는 온데간데 없고.. 방안에는 온갖 애기 용품과 장난감 박스들이 가득 쌓여서 발 딛을 틈이 없어요.. 나중에 중고로 되팔려고 엄마들이 박스 절대 못버리게 하거든요.. 거실에 있는 플삼과 격하게 아끼는 B&W 802는 제대로 틀어본지가 2년이 넘었어요.. 게다가 행여 애기가 손 댈까봐 가림막을 쳐놨거든요.. 셋탑 박스마저 가려져서 가끔은 내가 채널 몇번을 틀어놨는지도 까먹어요.. 인테리어를 위해 예쁘게 발라놨던 벽지에는 어느새 애기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나무 장식재로 깔아놨던 바닥은 우유랑 물이 하도 엎질러져서 나무가 물 먹고 붕 떠버렸어요.. 그걸 또 애기가 뜯어요.. 애기 옷이랑 신발이 늘어나다보니 점점 제 옷과 신발을 구석진 곳으로 이동 시켜요.. 가끔씩은 옷 찾을때 어두워서 보이지가 않아요.. 퇴근 후 집에가서 애기 책 읽어주고 씻기고 하다보면 어느새 잘 시간이 돼요.. 자고 일어나서 새벽에 출근할때는 가끔 내가 왜 이러고 사나 싶어요.. 회사에서는 과묵한 상사 역할인데.. 애기 앞에서는 마구 재롱을 부려요.. 와이프랑 연애 6년 하는 동안 한번도 안췄던 춤도 춰줘요.. 그게 재밌다고 애기가 한번 까르르 웃어주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모든 불만이 눈녹듯이 사라져버려요.. 콱 깨물어 주고 싶어요.. 그렇게 내 몸 축내면서 하루하루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어요.. 우리는 아빠니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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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상단 선반부터 애기용품이 찰것입니다. 하지만 점령당하는거 인지 못합니다... 애가 귀엽고 이쁘거든요... 혼이 빠지죠... 이제 말안듣고 떙깡 부릴때쯤 알게됩니다.... 내 서제에 내물건이 거의 없다는걸요.... 울지 마십쇼... 유부남 인생이 다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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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땀이 날 지언정 울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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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바쁘게 살다보면 제 물건은 소위 말하는 휴대용으로 옮겨가게 되고 애들은 점점 더 커가게 되요. 물론 들어가는 돈 또한 배로 늘게 되서리 여가생활에는 엄두를 낼수가 없게되죠. 밖에서 나쁜짓을 하는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야근하고 들어가는건데도 집사람은 구박을 하게 되요. 애들이 커감과 동시에 제 자리의 취미 여가 활동부분은 한정적으로 축소되고 장난감 및 책들로 가득차게 되요. 어느날 집사람이 책좀 사야겠다고 하고 저는 쿨하게 사라고 합니다. 전 가격표보고 책 공장을 사오는줄 알았어요. 유치원을 갈때쯤 집사람에게서 점점 해방되어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집에만 들어오면 큰 신경을 쓰지 않으니 말이죠. 그렇게 다시 차츰차츰 시작할 무렵 잊혀졌던 취미생활과 여가생활의 그리움을 느끼게 되고 다시 시작한 게임 라이프는 애가 학교를 들어감과 동시에 아빠와 아들의 게임 라이프로 바뀝니다. 집사람은 우리둘을 잡아먹으려하지요. 말의 중간에 둘째가 태어나게 됩니다. 둘째는 대충 키우게 되요. 처음만 어렵지 두번쨰는 거저 키우게 되더라구요. 물론 둘째는 아빠와 형의 게임라이프에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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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 방에는 모든 AV기기들과 사운드시스템 그리고 게임기들이 가득찬 한마디로 감옥같은 곳 이었지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가 힘들었거든... 그 안에서 모든게 해결 가능하니까.. 화장실까지도... 책장에는 내가 좋아하는 책들과 각종 게임 타이틀로 도배가 되어 있었고 어마어마하게 안락하고 잠이 솔솔 오는 안마의자도 있었지... 근데 울 딸내미가 태어났어.. 약 4년전쯤에.. 처음에는 기저귀나 보행기정도 갖다 놓는 수준이었지 두살이 되더라구... 그랬더니 책장에 있는 내책과 게임 타이틀을 보일러가들어있는 패닉룸 비스무리한 배란다 한켠으로 옮겨놨더라구.. 물론 내 허락따위는 없었지.. 그 책장엔 손으로 누르면 방구소리가 나는 책들과 음악이 나오는 책들로 도배가 되었어.. 세살이 되니까 안마의자와 테이블을 방에서 빼고 그자리에 딸내미 침대가 들어오더군 벙커 침대라고 알아?? 1층은 놀이터에 2층은 침대로 되어 있고 미끄럼틀 달려있는 졸라큰 침대야... 책상앞에 앉아 있기도 힘들어지더라구... 네살이 되니까 책상이 방에서 빠지더니 보일러를 한번도 켠적이 없는 옷방에 내 책상이 들어와 있었어.. 졸라 쫍은 방이지.... 그리고 책상위엔 컴퓨터 모니터와 본체 그리고 나의 게임기들이 모두 뒤엉켜 있는거야 각종 연결선들은아무렇게나 나뒹굴고 그거 꼽고 셋팅하는데 하루 잡아먹더라구 올해 우리딸이 태어난지 5년째 되는날이야.. 난 내방이 있다는 사실과 책상과 컴퓨터가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살아.. 오늘 퇴근하고 들어가면 컴퓨터는 켤수 있다는 안도감이 나를 기쁘게해... 근데 한편으로는 불안해... 그 방이 내 딸내미 옷방이 될까봐... 난 이렇게 살아... 글쓴님도 곧 그렇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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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바쁘게 살다보면 제 물건은 소위 말하는 휴대용으로 옮겨가게 되고 애들은 점점 더 커가게 되요. 물론 들어가는 돈 또한 배로 늘게 되서리 여가생활에는 엄두를 낼수가 없게되죠. 밖에서 나쁜짓을 하는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야근하고 들어가는건데도 집사람은 구박을 하게 되요. 애들이 커감과 동시에 제 자리의 취미 여가 활동부분은 한정적으로 축소되고 장난감 및 책들로 가득차게 되요. 어느날 집사람이 책좀 사야겠다고 하고 저는 쿨하게 사라고 합니다. 전 가격표보고 책 공장을 사오는줄 알았어요. 유치원을 갈때쯤 집사람에게서 점점 해방되어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집에만 들어오면 큰 신경을 쓰지 않으니 말이죠. 그렇게 다시 차츰차츰 시작할 무렵 잊혀졌던 취미생활과 여가생활의 그리움을 느끼게 되고 다시 시작한 게임 라이프는 애가 학교를 들어감과 동시에 아빠와 아들의 게임 라이프로 바뀝니다. 집사람은 우리둘을 잡아먹으려하지요. 말의 중간에 둘째가 태어나게 됩니다. 둘째는 대충 키우게 되요. 처음만 어렵지 두번쨰는 거저 키우게 되더라구요. 물론 둘째는 아빠와 형의 게임라이프에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 | 14.01.22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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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조금 업그레이드 되신다면 애기피부가 연약해서 습진같은게 생긴다고 천기저귀 쓰자고 합니다. 기저귀 첫째 1년 둘째 6개월 빨아봤습니다...ㅠㅠ | 14.02.05 14: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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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제가 글쓴걸로 보였습니다..전 딸둘이 아니고...대신 아들 둘...입니다........ㅠ.ㅠ | 14.02.10 22: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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