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회사댕기기 시작한지 2년 반만에 꿈에 그리던 집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집값이 터무니없이 싸거나, 제가 금수저거나, 연봉이 박찬호 수준이어서 그런게 절대 아닙니다!
미국은 집값의 5%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일단 장기 할부로 집을 살 수가 있습니다.
(다만 신용등급에 따라서 이자율이 천차만별)
회사 앞입니다. 오늘은 오전 근무만 하고 집 계약하러 갑니다!
회의 시간인데 집중이 안됩니다. 먼 발치에서 인증샷만 남기고 헐렁벌렁
요거는 집 구입 결정되기 수 주 전부터 무료 클래스 수강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동네 홈디포에서 타일시공 직접하기 수업중...
아이들과 애엄마랑 같이 새집에 왔습니다. 턱 숨막히는 아스팔트 앞 집에서 살다가 잔디가 있는 집으로 오니 살 맛 납니다.
비록 타운하우스라서 주민들과 공유하는 잔디밭이지만, 이게 어딥니까.
뒷마당에서 바라본 집입니다.
미국에서도 인구밀도가 제일 높은 동네이다 보니 개인 정원이 있는 넓찍한 집에 살고 싶지만, 그런 곳은 집값이 살인적이거나
동네가 우범지대라 첫 집은 이정도로 소박하게(라고 쓰고 있는 돈이 이게 한계라) 자리잡습니다.
저 나무 처음엔 너무 이뻐서 좋았는데 말벌이 엄청나게 찾아옵니다 어흑.
설움에 복받치며 살아온 월세 인생에서 집주인이 되니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알아볼 것도 많습니다.
위 사진은 부엌 인테리어 연구용으로 받아놓은 사진 중 하나.
이사 후 제일 먼저 냉장고 구경을 갑니다.
큰 지출은 적어도 열 번 이상 시장조사를 하고 구입하는 성격이라 이날이 아마도 스무 번도 넘게 구경 갔을 때였을 겁니다.
미국에서도 엘지와 삼성 냉장고는 최고급 제품에 속합니다. 정수기와 얼음기계가 달린 냉장고를 사려니 아무리 싼것도 1300달러,
배송비에 세금 하면 우리돈으로 훌쩍 160만원이 나오네요.
이건 최종구입가가 거의 200만원, 아..냉장고 살 수 있을까...
(이미 집 구입에 너무 많은 돈이 꺠진 상태)
그러다가 이 녀석을 발견합니다. 헉! 896달러! 대략 이것저것 다 합쳐도 백만원!
그떄였습니다. 저 멀리서 직원이 외칩니다.
"내일까지 구입 결정하면 추가로 10% 할인해줄꺼야.."
에이 근데 정수기랑 얼음나오는 기능이 없잖...흑흑...
억!!! 있다 ㅋㅋㅋㅋㅋㅋ
비록 뽀대나는 외부형 정수기는 아니지만 분명 있습니다. 왼쪽 문 연결부에 파란 딱지 붙은 곳이 정수기..아래 냉동고엔 얼음얼리는 기계가 내장!
후면에 수도연결용 호스가 있는것을 보고 확인사살 완료.
바로 아내와 상의 후 직원에게 이야기해서 예약을 걸어버립니다.
10% 할인을 추가로 받았지만 세금 탓에 최공 구입가는 약 890달러, 우리돈으로 95만원 정도가 됩니다.
비록 진열품이라 여기저기 흠집이 있지만, 이정도면 정말 굿딜!
이사 후 제일 먼저 한 일중 하나가 벽걸이 티비 달기였습니다.
미국은 벽이 콘크리트가 아니고 석고보드 계열이라 고정나사못만 벽에 잘 박으면 손쉽게 걸 수 있습니다.
티비 밑에 늘어진 선이 거슬려서 일주일 뒤 벽 뒤로 선도 매립해 버렸습니다. 다음번엔 티비 위쪽 선도 매립을.
이 티비로는 주로 아이들 티비 시청, 그리고 Wii U 로 마리오 게임들을 즐깁니다.
그다음에 한 일은 부엌등 갈기, 저리 바닥에 보이는 항아리 같은 녀석이 원래 달려 있던
구닥다리 스타일 샹들리에, 가차없이 뽑아버리고, 이케아 스타일 등을 달아줍니다.
생각보다 작업이 커집니다. 벽에 구멍도 조금 더 확장시키고,
이것 저것 선도 뽑아 조립조립
휴 완성!
유튜브 동영상은 인테리어 DIY족들에겐 더할나위없이 훌륭한 교과서입니다.
그사이에 소파가 도착해서 또 조립해줍니다.
미국은 조립식 가구가 대세입니다. 땅이 넓어 배송이 비싸니 완제품은 일단 초고급제품들 위주.
저 소파는 사실 납작한 상자 3개에 모든 부품이 뿔뿔이 흩어져 왔던 녀석입니다.
저기 탁자 구석에 제가 좋아하는 위유가 보입니다..
살짝 혐짤 죄송합니다. 이건 동파이프는 싱크대에 달려 있는 수도관에 연결한 모습입니다. 이제 이 녀석으로 뭘 할거냐면,,,
천장 안을 돌고 돌아나와 냉장고에 연결하는 겁니다. 볼품없이(또 위험하게) 천장에서 수도관이 튀어나와있습니다.
이것도 나중에 조금 더 우아하게 정리해 줄 예정.
수도관을 플라스틱이 아닌 동파이프로 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내구성이 훨씬 좋다.
2. 물맛에서 인공냄새가 덜하다.
3. 금속파이프지만 이리저리 구부릴 수 있다.
이건 위 작업들을 하고 난 다음 주 사진입니다. 아는 형님의 도움으로 그럴듯한 식탁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집은 5인 가족인데 앞뒤로 세명씩 여섯, 좌우로 한명씩 앉을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이거 만들던 날 뒷뜰에서 했는데 뙤약볕이 너무 심해서 도와주시던 형님 대상포진 오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아가들이 제가 만든 밥상에서 식사하는걸 아주 좋아라 합니다.
피아노도 그전까진 돈아낀다고 건반만 있었는데 큰맘먹고 거치대도 사서 벽에 붙박이로 만들었습니다.
그냥 두면 카페트 식축성때문에 기우뚱거려서..
애 셋 키우면서 지난 2년 반동안 어떻게든 집 사보겠다고 아내는 아이들 우유값 계란값까지 아껴가며 살고
저는 혼자 벌면서 남들 페이스북에 라스베가스로, 태국으로 여행사진 올라올때마다 속으로 쓴 눈물을 삼키며 1달러짜리 햄버거 사먹어 가며 일했는데
다섯식구 살기엔 작아도 집이란게 생겨서 얼마나 기뻤는지, 이제 다음 목표는 아이들 대학등록금 모으기 입니다 엉엉.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워워 한숨 자고 일어나보니 오른쪽에 뙇!!!
감사합니다!!!
아이들 출생 이후로 교육상 개콘을 안봤더니
이런 고전짤이 제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 센스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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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조선 하셧군요.. 잉글리시는 언제 그렇게 배우셧는지... 꾿은 혓바닥은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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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헬조선이라고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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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왜 지적하시는지 뭐 1년전도 아니고 그만큼 살기가 더힘들어졌는데 작년 연말정산은 해보셧는지? 기세금 정산해봤더니 310냈던게 작년은 527만원으로 세금이 올라갔는데 말이됩니까? 아 헬↗선 ㅆㅍ 또 욕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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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물고기/// 여기 노예가 있다!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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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이 있으시면 이미 97%는 하신거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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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헬조선이라고 합시다 | 16.05.25 2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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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왜 지적하시는지 뭐 1년전도 아니고 그만큼 살기가 더힘들어졌는데 작년 연말정산은 해보셧는지? 기세금 정산해봤더니 310냈던게 작년은 527만원으로 세금이 올라갔는데 말이됩니까? 아 헬↗선 ㅆㅍ 또 욕해주시죠 | 16.05.25 2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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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물고기/// 여기 노예가 있다! 잡아라! | 16.05.26 14: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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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 감사합니다. 한식을 벗어나질 못합니다. 자라면서 먹어온 맛이라 그런가봐요! | 16.05.24 1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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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노력남님 미래에 좋은 밑거름 되실거라 믿습니다. 저도 시작은 어학연수 였습니다 흐흐 | 16.05.24 1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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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영어는 자신이 없네여 힘내세욥!! | 16.05.25 08: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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