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갤 후기
평소에 인터넷 언론 기사의 선정적인 제목에 낚여보지 않으신 분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일요일, 정리도 할 겸 사진촬영을 열심히 한 후 본 게시물을 등록하기 직전에 제목을 뭘로 할까 잠깐 고민했었는데요.
도발적일 수 있지만 '스위스'와 '별장'이란 단어가 떠올랐고 사실이 기반이기도 했습니다.
그걸 실행에 옮긴 대가에 대한 예상을 전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게시물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루리웹 밖으로까지 퍼져나간 이 상황이 약간은 당황스럽네요.
개인적으로 쪽지주신 분들과 덧글 달아주신 분들께 이 글을 통해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떻게 스위스에 이민올 수 있었는지?
흔히 인터넷이나 공관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정보에 의하면, 현실적으로 시민권자와의 혼인 말고는 거의 불가능한 게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세부적인 시민권 발급조건이 주마다 각각 다르다는 점이고, 저의 경우 설명하기 복잡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사춘기 시절을 스위스에서 5년 보냈습니다.
한참 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제가 살던 주에는 5년 이상 그 주 내의 공립학교에 재학하면서 우수한 학생으로 추천을 받은 외국인의 경우 만 25세가 지나게 전에 특별한 절차와 심사를 통과하면 시민권을 발급해주는 제도가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그 혜택이 제가 달랑 비상금 200만원을 들고 와서 정착할 수 있게 된 계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잘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지?
아직 저희는 아이가 없는 맞벌이 부부이고 신용이 쌓여서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기에 운 좋게도 이렇게 게임하기 좋은 주택을 구입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부디 제 사진들에서 저희의 공통적인 취미에 대한 열정을 느끼셨기에, 제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이 곳 루리웹 회원분들께 좋게 보여질 수 있는 거라 믿고 싶네요.
내년에 아이가 태어나면 이 집을 게임용 별장으로 사용할 계획인 게 맞고요. 조만간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게 될, 그리고 스타트업을 위해 투자한 건물의 공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저는 되도록 빨리 월급쟁이 신분을 벗어나려 모험을 시도하는 평범한 직장인이기에 아직 자수성가한 부자소리를 듣기엔 택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국에서 올렸던 게시물을 포함, 이 곳에 온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4년 전까지 올렸던 게시물들의 링크를 올립니다.
이 글을 추천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행복한 게임 라이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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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 4년 전 여기 방사진을 올린 게 마지막 활동이었네요.
예전 루리웹 계정을 새로 만든 Daum 계정으로 회원전환을 시도하니 아이디 혹은 비번이 틀렸다고만 뜹니다.
다행히 기존에 사용하던 닉네임은 새 계정에 등록이 되길래 이렇게 신참으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2007년도에 맨손으로 홀로 스위스에 이민와서 직장을 다니며 스타트업 운영을 겸하고 있는 30대 유부남입니다.
루리웹에는 2001년도에 가입하여 '리스트', '도선생' 그리고 지금의 'CLAVIER'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이번에는 꿈에 그리던 제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여 이사한 후 정착하여 찍은 사진들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들 대부분 그대로 옮겨와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일단 집 주변 사진들로 시작하겠습니다.
▲ 집 근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 그 뒤로 돌아서면 보이는 산책로
▲ 집쪽으로 걸어가는 길
▲ 건물전경. 1985년도에 지어진 건물의 상태라고는 전혀 믿겨지지 않고 너무 튼튼합니다.
층간소음은 커녕 창문을 모두 닫으면 제가 새벽에 아무리 볼륨을 높여도 이웃들에게 거의 안 들린다고 하네요.
▲ 침실 겸 영화관
▲ 직접 설치한 홈씨어터와 재조립한 가구들
▲ 대부분 마눌님의 소장품들, 진열장에 더 이상 자리가...
▲ 거실의 하이파이 시스템과 80인치 TV
▲ 대학생 시절 용산에서 처음 실물로 본 후 언젠간 꼭 손에 넣으리라 다짐했던 B&W 스피커
▲ 3번의 바꿈질 끝에 정착하게 된 오디오 시스템과 현세대 및 차세대 게임기들
▲ 거실풍경
▲ 식탁조명등을 켠 모습
▲ 어렵게 손에 넣은 HDMI 입력 가능한 32인치 브라운관 TV
▲ 컴포넌트 출력을 지원하는 구세대 게임기들과 비타TV 등등
▲ 나름 자주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해서 따로 수납해놓은 게임들, 하지만...
▲ 복도에 당당하게 서있는 뉴넷시티, 가끔 마눌님의 구박을 좀 받긴 해도...
▲ 넷시티 업라이트 4인용 겸 버서스 셋
▲ 순정품 상태와 흡사한 겉보기와는 달리 내외부적으로 상상을 초월한 물량투입과 튜닝의 결과물
▲ 고전게임룸에 나란히 서있는 넷시티 형제들
▲ 예전에는 위와 같은 모니터에 고전게임기 연결하는 사람 못봤었는데 요즘엔 제법 많아졌더군요.
▲ 제 게임 관련 소장품들
▲ 한 때 무브용 건슈팅에 꽂혀서 모여진 아이들
▲ ACADA님께서 제조해주신 지구 최고의 스틱 (산와 튜닝레버와 RG버튼 조합)
▲ 접대용으로 가지고 있는 퀴즈 게임들과 버즈 컨트롤러, 언젠가는 8명 동시 플레이를 꼭 해볼 예정
▲ 마눌님께서 주로 누워서 사용하시는 기기들
▲ 일상생활의 동반자들
▲ 도킹스테이션
▲ 세컨드 하이파이 시스템
▲ 새로 공사한 욕실 내부, 경험 미숙으로 인한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 넉넉한 공간의 대형 샤워실
▲ 다용도실
▲ 주방 왼쪽면
▲ 주방 오른쪽면
▲ 제 애마입니다.
▲ 카이엔 1.5세대 디젤
▲ 반대편에서 찍은 건물전경 (오른쪽)
▲ 또다른 동네풍경
▲ 보너스 구동샷 - WII U 마리오 카트 8
▲ 보너스 구동샷 - PS4 와치독스
▲ 보너스 구동샷 - XBO 라이즈
▲ 보너스 구동샷 - 캡틴 코만도 4인 플레이 #1
▲ 보너스 구동샷 - 캡틴 코만도 4인 플레이 #2
▲ 보너스 구동샷 - 캡틴 코만도 4인 플레이 #3
내년 초에는 저희도 첫 아이를 출산하게 됩니다.
제목대로 이 집은 별장이 될 것이고 아이는 다른 집에서 기르게 될 예정입니다.
긴 게시물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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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그냥 부자 클라스가 아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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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똥싸며 일해도 연봉 삼천으론 어림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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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단순하게 부럽다고 말도 못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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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왠만하면 로긴 안하는데 이 게시물은 너무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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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사스가 나만 빼고 부자웹! 후덜덜하네요 저도 저렇게 살고 싶어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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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똥싸며 일해도 연봉 삼천으론 어림도 없죠.... | 14.07.21 0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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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단순하게 부럽다고 말도 못해요? ㅋㅋㅋ | 14.07.21 13: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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