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지난주 어느 평일 저녁.
아내가 모임 참석으로 인해 늦는다고 합니다.
"지맹아~ 아빠랑 시내 갈까?"
"오케이~ 가자가자~"
숙제를 마치고 오랜만에 버스를 탑니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워지고..
여기저기에서 음식들의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가을이 깊어감을 거리에서 느낍니다.
시내 도착하자마자 단골 팬시점을 찾았네요.
지우개, 액괴, 간식들을 사서 다음 코스(?)로 이동!
지맹이가 좋아하는 다코야키.
두툼한 문어다리 덕에 입이 즐겁습니다.
솜사탕 가게를 그냉 지나치는 일이 없지요..
"노래방 가고싶어 아빠~"
늘 노래를 입에 담고 사는 지맹이..
오늘 달려볼까? ㅎㅎㅎ
오늘의 첫 노래는.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
아주 신이 났네요~♬
더욱더 발랄하게~
IU 언니의 '좋은날'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면서 감정에 푹 젖습니다.
"지맹아 재밌는 노래 해줘~"
흥을 감추지 못하며 "백세인생"을 열창합니다.
춤추며 날뛰다가도..
잔잔한 노래만 나오면 급진지해집니다.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동물원의 '혜화동'
요즘 빠져있는 블랙핑크의 '휘파람'
"이대로 지나치지 마요.
너도 나처럼 날 잊을 수가 없다면~ 워어어~"
멋진 댄스를 곁들이네요 ㅎㅎ
부녀의 듀엣곡 IU언니의 '너의 의미'
잘 했다~ 잘 했어~ ㅎㅎㅎㅎㅎㅎ
1시간 30분 동안 열창했더니 배가 고픕니다.
해피밀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거리로 나갑니다.
가로수 아래서 산책을 하며 지난주 캠핑 이야기도 나누고..
학교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흥미로운 간판이 보입니다.
실내 낚시 카페?
부녀는 호기심을 못 이기고..입장!
낚싯대와 미끼(떡밥)를 가지고 원하는 자리에 앉습니다.
바늘에 미끼를 꽂아서 던지면 끝~
이제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는겁니다.
커플부터 고등학생, 아저씨, 아줌마.. 남녀노소 이용객들이 많습니다.
지맹이는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며 강태공 코스프레를...ㅎㅎ
"아빠~ 물고기가 안잡혀~"
갑자기 공중에서 물줄기가 떨어집니다.
우중낚시 이벤트....?
순간 찌가 움찔~하며 물 속으로...
월척이다!
잡은 물고기는 뜰채에 담아서 무브무브~
입장할 때 받은 전자키를 대고 측량기에 물고기를 넣으면..
무게와 포인트가 저장됩니다.
포인트는 적립해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음엔 키티 인형을 꼭 갖고 말겠어!!
재밌는 체험을 하고 집으로 고고고!
아내가 생각보다 일찍 왔네요.
놀다보면 좀 늦을거라더니..ㅎㅎ
욕봤다면서 상을 차려줍니다.
이게 뭐지..
굴과 돼지고기 수육이네요..
뜻하지 않게 술을 한잔 해야겠군요.ㅎㅎㅎ
아내는 강제 음주 유발자..
요즘 들어 딸과 연애하는 기분입니다.
둘만의 시간이 많다보니 둘만의 비밀도 생기고..
둘만의 추억도 하나 둘 늘어갑니다.
딸과의 즐거운 시간..
입맛 당기는 야참..
짧지만 알찬 평일 데이트..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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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시면 우주의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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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쌈감동!!! 저도 딸이 둘인데...딸이 짱입니다^^.멋진아빠의 모습 늘 보여주셔서 감사한데...자꾸 숙제처럼,,,아이한테 미안해지네요!!! 정말 멋지세요!!두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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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쌈감동!!! 저도 딸이 둘인데...딸이 짱입니다^^.멋진아빠의 모습 늘 보여주셔서 감사한데...자꾸 숙제처럼,,,아이한테 미안해지네요!!! 정말 멋지세요!!두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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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딸이 아빠세요? 제 꿈이 딸딸대디인데.. 잘 안되네요...ㅠㅠ | 16.11.09 1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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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노력하시면 우주의 기운이~~ | 16.11.09 1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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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힘이 필요할 때군요ㅎㅎㅎ 아내가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났었죠. 체력이 악해서 너무너무 힘든 기억밖엔 없다네요. 아내의 기억속에 지우개를 넣어야겠습니다. | 16.11.09 1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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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쁜 공주님 낳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16.11.09 1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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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농담입니다.. | 16.11.09 1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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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ㅋ..... | 16.11.09 1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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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아버지는 자식 앞에서 바보가 되겠죠^^ | 16.11.09 14: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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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생각해주시니 저도 좋네요^^ | 16.11.09 17: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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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시민이세요? 반갑습니다! | 16.11.10 1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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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도 딸과도 친구처럼 지내니 참 즐겁네요. 아내는 5년 이상 친구였다가 결혼했거든요 ㅎㅎㅎ | 16.11.10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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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꾸심 안되죠. 실천이 중요한 것! | 16.11.10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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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I님 좋은 하루 되셔요^^ | 16.11.10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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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말만 들어도 섬뜩하네요 ㅎㅎㅎ | 16.11.10 1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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