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동네 뒷산을 거닐다가 산길에 박혀있는 걸 뺐더니 진로소주병이 나왔습니다.
처음보는 병모양이라 지나가는 어르신께 여쭈었더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예전에 본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병과 달리 목이 짧고 굵어서 거꾸로 쥘 때 손의 반까지만 잡힙니다.
병길이를 쟀더니 20.3cm 정도 나왔습니다.
센티가 딱 떨어지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치로 재보니, 8인치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실제 병 색깔은 푸르스름하고, 내부 표면이 고르지 않은지 일그러져보입니다.
바닥부분에 돋을새김으로 새겨진 'JINRO'와 '진로'.
병바닥에는 왼쪽부터 '37', 82-01', 동그라미 안에 H가 들어간 문양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럼 1982년에 생산된 물건이란 뜻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초반 물건이라고 하면 산에 있는 게 이해가 갑니다. 80년대 중반에 동네를 재개발하기 전엔 인근 사람들이 뒷산에 무덤을 썼거든요.
옛날 진로소주는 맥주처럼 병따개로 땄다는 게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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