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키웠던 풍산개
칼슨입니다.
생일은 2001년 12월 21일이구요
저한테 온 날은 2002년 2월 5일이구요
이날이 온날입니다.
그리고 바로 독일로 발령받아서
이사갔구요
이건 독일 집 뒷마당에서 찍은 사진이구요.
이건 아마 독일에서 메릴랜드로 발령받은 후에 찍은 사진인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 후에 이라크로 파병가면서
전남편이 델꾸 가버렸습니다. ㅠㅠ
글구 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또 가고
6년간 소식이 끊겼다가
제가 다시 독일에 있는 전남편 부대로 발령이 나면서
다시 보게 되었죠.
단 전남편 부대인걸 알고 계급으로 따지면 병사인 전남편이 가야 하는게 맞지만 가족이 있기 때문에
싱글인 제가 transfer request를 넣어서 전 영국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13살이었으니 간당간당할때였고 마지막이었어요.
나중에 워싱턴 디씨에서 마주쳤을때 하는말이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아픈데 없이 나이가 들어서 죽었다고.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었답니다.
칼스니야는 저에게
인내심이라는걸 가르쳐준 아이였습니다.
성깔 급하고 인내심이라는건 하나도 없는
그런 막무가내 고집쟁이 사람이었는데
얘 역시 고집하나 끝내주는 아이였거든요.
얘 쉬야랑 응가앞에서
이거 치울라고 내가 대학공부를 했나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울기도 했구요
담배 한보루를 다 먹어치워서
밤새 경과를 보기도 하고 (응급실은 데리고 가지 않았습니다. 응급실에서 할 수 있는게 없는걸 알기 때문에 구지 델꼬 갈 이유가 없었거든요)
초콜렛을 한박스 다 먹어서 역시 밤새 경과를 보기도 하고
치킨 뼈를 다 먹어치워서
담달 응가를 열심히 관찰하기도 했지만
튼튼한 위와 장으로 걱정없이 살아줬던 칼스니야...
정말 탈 없이 활달했던 아이였고
고집은 셌지만 영리하고 trick을 하나 가르치는데 5-10분이면 마스터하는
정말 똑똑한 아이였습니다.
칼스니야 덕분에 제가 지금 시바견을 입양해 키우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아이 때문에 개에 대해 넘나 많이 공부하고 수의간호사 공부도 하고 (영국에 veterinary RN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별거 다 했는데...그 덕을 지금 브레닌이 다 받고 있네요.
언젠가 브레닌이 가면 칼스니야가 알아볼까요?
뒷담화를 할까요? ㅋㅋㅋ
그냥 그런 생각하믄서 웃어봅니다.
우는거 보다 낫자나요.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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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 23.06.28 0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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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 23.06.28 0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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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죠? 그러고 보니 사진도 별로 없더리구요..ㅠㅠ 칼스니야 하고 마지막으로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 23.06.28 09: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