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어르신 김딸기 선생님은 여전히 잘 계십니다. 나이먹고는 만사 귀찮아하긴 하지만...
하루 세끼 캣만두를 챙겨드시고 벌크업을 하시니 날이 갈 수록 기골이 장대해지는데
가끔 이놈이 고양이인지 삵인지 분간이 안 갈 때가...-_-;
니들만 입이냐?
뭐 왜 뭐
노랑&흰둥도 여전히 잘 있습니다.
제가 독립해서 나가면서 얘내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김딸기가 없는 집구석에서 자신이 1짱이 되었다는걸 과시라도 하고 다니는지
매일같이 사고를 치는(하지만 결코 혼나지 않는) 김노랑군과 상대적으로 육묘 난이도가 너무너무 간단한 흰둥이...
로봇 청소기가 거실바닥에 애들 토로 마법진을 그려놨을땐 진짜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여.
그때 그걸 사진을 찍어놨어야 했는데...
...
노랑군은 워낙 활동량이 적은 고앵이라서 얼마전엔 방광염때문에 병원 신세를 -_-;
지금은 다이어트 사료 먹으면서 살빼는 중인데 거의 2kg 가까이 뺐습니다. 오 현대 고우앵식품공학 굉장쓰...
흰둥이는 요즘 한 10시만 되면 저를 족쳐서 간식을 뜯어먹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희집 고우앵이들 중에서 최고로 집요한 고양이가 아닐지...
진짜 지가 내키는대로 해달라고 옆에서 아주 난리 땡깡을 지르는데 와 정말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하긴 사람이 어떻게 고앵이를 이기나! 캔따개 나부랑이가 고우앵이님들을 떠받들지는 못할 망정.
이 사진의 주인공인 넷째 명랑이는 지금은 본가에서 딸기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다른 형제자매들은 분양 보내고, 탈출했다가 차에 치이고, 가출해서 사라지고 하다보니 하나씩 없어졌는데
얘만큼은 꼭 살리려고 본가에 꽁꽁 싸매고 사는 중인데... 예전에 밖에서 살던 가락이 있다보니 걸핏하면 산책을 나가려고 해서 -_-;
직접 젖병에 우유타서 맥여가며 키워서 그런가 명랑이도 저를 아빠처럼 따르고... 여러모로 애착이 많습니다.
딸기놈이 사람만 좋아하고 (사실 모든 것에 까칠한 분이셔서 좋아하시는지도 잘) 고양이는 전혀 좋아하지 않아서
명랑이도 딸기 텃세에 치어 사는데, 근데 막상 명랑이가 딸기한테 선빵 주먹질을 날리는 걸 봐서는...??
아주 용감한 고앵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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