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팔팔하던 찹쌀 할매의 모습..
루리웹에서 글 자주 올리진 않았지만.. 아는 후배에게 다 큰 펄햄스터인 찹쌀이를 받아 기르기 시작한지 어언 2년 하고도 3개월..
며칠 전 찹쌀이가 마지막 잠이 들었답니다 .. ^-^;
늘 아빠 목소리보다는 먹을 것을 주는 손을 더 좋아하던 찹쌀 아가씨.. 여사.. 할매.. 였지만.. 가끔씩 저 집에 들어오면 쪼르르 달려나와서 철창 쉐킷쉐킷 하며 먹을 것을 바라던 그 눈망울이 선하네요.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케이지 위에 매달려 클리프 행어도 하고...
그런 찹쌀이였는데 어느날부터 눈을 잘 뜨지 못하고.. 뒷발로 일어서다가 뒤로 넘어지기도 하고...
키우면서 처음부터 한 번도 물지 않았던 손을 깨무는가 하면 몸이 많이 작아진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 좋아하던 코코넛과 호박씨도 잘 먹지 않고... 사료도 일체 입에 대지 않고 물만 몇 모금 마실 뿐.. 밖에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그러던 마지막 날 밤..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것 같길래 케이지에서 꺼내어 따뜻한 이불 위에 올려두고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추워하는거 같아 손에 올려두었더니... 이렇게 마지막으로 그루밍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다리 털을 힘겹게 고르는데.. 그러고 나서 정을 떼려고 하는지 여느 때보다도 손을 더 세게 깨물더군요. .ㅜㅜ
안되겠다 싶어 다시 케이지에 넣어두고 휴지로 몸을 덮어주고 있었는데.. 밤이 늦어 저도 잠에 골아떨어져버리고.. 이튿날 새벽, 아차 싶어 잠에서 깨서 찹쌀이를 보니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잠이 들었네요..
아빠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정도 떼려고 하고.. 가는 모습까지도 예쁘게 잠들어준 찹쌀이에게 고맙고, 마지막 지켜주지 못하고,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합니다... 야채도 과일도 자주 주지 못하고.. 바깥 구경도 그리 많이 시켜주지 못했는데..
아침에 쓸쓸한 마음으로 찹쌀이가 좋아하던 호랑이 집 안에 좋아하던 사료와 간식을 같이 넣어 집 앞 볕 잘 드는 곳에 묻어주긴 하였는데.. 이 추운 겨울에 땅 속에 누워있을 것을 생각하니 미안하기만 하더라구요..ㅠㅠ
찹쌀이가 살던 케이지를 청소하고.. 아직 많이 남은 베딩과 사료통을 보니 허전하네요...
익산지역에 계신 분 중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무료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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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 to ash , dust to 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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