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는데 있어서 3가지,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금
시간 - 의지
주로 3가지가 결여되어있었는데, 이번에 운 좋게 의지가 충만해져서 트라이포스의 기운을 받아 여행을 가게 됩니다.
이번의 여행의 테마를 정해보자면 두말할 것도 없이 당연하게도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 모험의 시작이다.
오랜만의 여친님과의 동행하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국내여행을 한차례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그뒤로는 1년만
해외여행은 5년만의 여행이 되겠습니다.
여권도 녹색에서 파랑으로 바뀌고,
나이의 숫자 앞자리도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게 있다면 여전한 애정이랄까요. 하.하.하
팔불출인가요, 아니요 ⑨불출입니다.
여행의 계획단계에서 한 번에 북해도로 가는 방법과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시간을 조금 더 소비해서 가는 환승방법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은 김-네-세, 김포->하네다->치토세를 이동하는 방법으로 움직이기로 하였습니다.
티켓팅도 다 끝냈겠다 잠시, 사회인의 활력제인 아아를 섭취합니다.
지병인 만성피로 때문이라도 이게 없으면 살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우선은 하네다를 향해 갑니다.
좁디 좁은 공간에서 직각식사로 최대한 먹다보면 어느덧 하네다에 도착합니다.
여유시간이라고는 2시간도 안되는지라 도착하자마자 환승비행기를 타기위해 바삐 움직입니다.
얼른 지ㅁ.. 아니 여친님을 회수합니다.
환승비행기를 타기 위해 터미널 이동에 수하물 부치는것도 김포에서 들었던 말과는 다른지라
우당탕탕 행동하기는 했지만 어찌어찌 잘 끝났습니다.
그러고보면 앞으로도 몇번의 이슈들이 발생하지만
어찌어찌 해결되고 잘 끝난것을 보면, 끝이좋으면 다 좋은게 맞는 말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하네다에서 치토세로이동할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어느덧 태양의 크기가 줄어들더니,
도착하고 나니 컴컴합니다.
시간은 아직 18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체감상은 한밤중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매번 도쿄에 갔을때는 코미케 가려고 한 목적이 있는데,
여기 이미그레이션은 뭐라고 해야 절대 저 공무원분들을 놀라게 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삿포로 하면 당연히 그거 아닌가 싶습니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눈의 도시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어디를 봐도 눈 뿐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 오기 며칠전부터 눈이 많이 왔다고 했는데 정말 어마어마 하게 왔습니다..
오랜만의 빙속성의 그녀가 제 장소를 찾은듯해서 기뻐보입니다.
이번 여행은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를 이용하다보니,
렌터카업체에 들러서 렌터카 대여를 합니다.
저도 면허증이 있으나, 운전을 해본거라고는 딸랑 신호등도 없고 무법천지인 한 섬에서 군시절에 운전한게 다인지라
법과 상식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운전을 해보지 않았서 이 부분은 전적으로 같이 동행한 친구분이 맡아주실 예정입니다.
다시한번 이 자리에서 감사를 표합니다.
친구분께서 렌터카를 빌리는 동안,
로비에서 꽁냥꽁냥.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서, 마침내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우선은 첫날 숙소가 있는 삿포로로 향합니다.
눈길과 좌우반대의 차량운전이라는 어려움의 끝에 숙소에 도착합니다.
오늘 하루 많이 고된 모양이신지, 머리 정리조차 못한 여친님
그러나 아직 하루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선은 식사를 하러 갑니다.
이곳에 오면 꼭 먹고 싶던것이 있습니다.
바로 카레.
급식카레, 군대카레 가릴것 없이 카레 좋아해요.
그런 제게 이곳의 '스프카레'는 미지의 영역. 곧장 카레를 먹으러 갑니다.
숙소에서 15~20분 거리에 있는 스프카레 가게를 향해 갑니다.
아직 라스트 오더 전이긴 하나 간당간당하게 도착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바로 앞에서 재료소진으로 컷 되었습니다...
울고불고짜도 어쩔수 없습니다.
다른것을 먹던가 합시다.
모스버거로 대체해야하나, 그래도 혹시나 몰라 스프카레를 검색해보니 새벽까지 영업하는 곳이 있습니다!
좀 더 걸어야 하지만, 나의 카레를 위해서라면, 마왕도 쓰러트릴수 있을지 모르는 카레에 대한 애정.
좋아한다는 것은 버프이기도 하나,
좋아한다는 것이 있다는 것은 반대로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무언가를 좋아하려는 티를 안내려고 합니다.
혼자만의 일방적인 사랑은 지금의 관계로도 충분하니까요.
그러니 어머니, 이번 연휴에도 만나실 색시될 분은 푸른눈을 가진 그 분이 전부입니다.
도착한 곳은 식당과 Bar를 같이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음식전문점이 아니더라도 이곳의 카레는 무진장 맛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단순히 카레라면 일단 고득점을 주는 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렴 내 판단이 나쁜거지, 카레가 나쁜건 아니니까!
스프카레는... 채소를 싫어하는 저한테도 채소라는 녹색괴물을 먹게 하는 마력이 충분했습니다.
크으..살아있어서 요캇타
이후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삿포로의 야경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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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하므로, 체크아웃 시간전까지 간단한 주변 산책 겸 조식 시간을 갖습니다.
우선은 아침 건강을 챙겨봅니다.
담배 케이스에는 정확하게 레ㅇ나C 한 봉지(10EA)가 들어갑니다.
부족한 비타민을 챙겨봅니다.
그리고 조식으로 단백질도 챙겨봅니다.
데코레이션으로 채소 몇개를 가져 옵니다.
뭔가 어제는 채소와 친해진 느낌이있었지만, 그건 카레라는 중재인이 있었기 때문이였던겁니다.
대충 끼니를 챙기고 숙소 근처인 홋카이도 대학에 갑니다.
지금 시간에는 박물관이 개장을 안 했으므로,
은행나무 가로수 길에 갑니다만, 겨울시기인 지금에는 눈만 가득하군요...
수업을 들으러가는 아마도 CC로 추정되는 이들을 보니,
단지 젊다고 청춘이라는 시절을 지낸 저와 다른 청춘의 시기를 보내는것 같아 부럽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니, 선빵필승 날립니다.
긁?
이제 짐을 챙기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우선 그전에...
눈오리를 챙겨 왔습니다!
눈이 많은 이곳이라면 원없이 눈오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말이지요.
체크아웃 겸 1층에 내려와서,
히히히 눈오리 001호를 만들었습니다.
눈오리를 탄생시킨 동시에, 멍청하게도 저곳에다가 물이라든지 과자가 들어있던 봉지를 놓고 와버렸습니다...
그건 차를 타고서 한참 뒤에 알게 된지라, 돌아가기도 애매해졌습니다...
부디 남겨진 아이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사랑하면 닮는다는게 맞는걸까.. 아니면 서로 닮은꼴이 만나는 걸까,
결국 전자든 후자든 댕청한건 마찬가지군요.
고속도로로 이동중에 휴게소에 들러서 보급을 취합니다.
이후 1시간 정도 더 이동하다가,
위에서 편의점만 있던 휴게소보다 좀 더 큰 휴게소에 들릅니다.
무슨 오아시스.. 였던 장소.
점심 시간이기도 해서 이곳에서 밥을 먹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합니다.
메뉴가 많아서 선택장애가 생겨서 고민, 고민 끝에...
스프 카레를 먹기로 합니다.
어제도 먹지 않았던가, 아침 조식에도 카레가 있었던것 같은데... 하는 생각, 잘못 되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른바
PC하지 않습니다. Political Curry. 정치적 커리의 다양성을 지지합니다.
그러므로 나, 이곳의 커리를 먹습니다.
이곳의 카레도 맛있습니다!
카레가 맛이 없을 수 있나?
휴식겸, 휴게소 안을 둘러보는데 뭔가 미소녀스러운게 있어서 보니,
미쿠미쿠합니다. 게다가 '한정'이 붙어버리다니,
덕후를 자극하는 문구이기는 합니다만,
저는 본처가 있는 몸인지라, 미쿠씨는 저와 함께 갈 수 없습....
아니..쿠로미라면 또 이야기가 다르지요.
작년부터 쿠로미에 빠졌습니다.
쿠로미.. 좋아요... 무지성 구매합니다.
그외에도 이곳에서 볼 수있는 아이인지 뱁새 관련 굿즈가 많습니다...
뱁새짱 귀여워
잠깐 다른 처자에게 눈을 돌려서 삐져버린 본처에게 아이스크림을 상납합니다.
우라질것, 왜 사왔는데 먹지를 못하니!
남은 음식은, 스태프가 처리했습니다.
시설은 잘 되어있는데, 이용객보다 점원 수가 많은 이곳의 운영은 괜찮은가 같은 생각을 하며,
곧장 오늘의 스폿으로 이동리동.
꽤나 긴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청의 호수.
푸른 빛의 호수가 매력적으로 이끈다는 그곳입니다만...
아오(靑)이가 아니라 시로(白)이 한데요,
이런 오모시로이...
상상하던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풍경도 또 나쁘지 않나 싶습니다.
4가지 계절의 모습 중에서 하나의 모습을 보았다는 것은, 앞으로도 남은 3가지를 보러 올 수 있다는 얘기가 일테니까요!
하지만 그 3가지를 보러 언제 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보려던 목적이 아니다 보니 조금은 김이 새서,
하루종일 가방 한 구석에 있던 눈오리를 꺼내서 만들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곳의 눈은 뭐랄까... 모래와도 같아서 눈이 뭉쳐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눈오리틀에서 나오면 바스러집니다.
뭐지, 나 이거 MCU에서 본것 같은데...
사라지는 오리형체의 찰나의 순간에 저는 어쩐지 부처의 가르침을 깨달을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기묘함을 안고서 다음 장소로 이동이동.
청의 호수에서 조금 더 가면 백금온천이 나옵니다.
왠지 모르게 호라 잇쇼이- 하면서 돌리고~돌려야 할 기분이 듭니다.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 설산을 바라보며 하루도 이제 얼마 안남음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여행의 일수가 줄어들어가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디서 시원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향하면,
흰수염 폭포가 있습니다.
그라라라 흐르지는 않습니다.
멍하니 서서 폭포가 쏟아지는 곳을 바라봅니다...
그러면, 주변에서 ㅇ스타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중인 사람들한테 눈총을 받으므로,
아싸는 주변부로 이동합니다.
대신 여친님을 찍어줍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찍힙니다.
자기애가 강한 저로써, 한 사진에 사랑스러운게 2개나 있군요.
이제는 왔던 길을 거슬러올라가서 숙소로 향합니다.
아, 그전에 아직은 빛이 조금이나마 어둠에 쫓기기 전에--
크리스마스 트리? 라는 장소에 갑니다.
광고 촬영지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
여기서 하는 말이지만, 어차피 눈뿐인 설경에 그냥 나무 한그루 심어 놓고
거기에 적절한 나레이션만 섞으면 다 비슷비슷한 장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그래도 왔으니 사진한장☆
돌아가는 길,
야생의 여우를 발견했습니다.
가끔씩 눈밭에 발자국이 남아있는데과연 어떤 동물들이 남겼나 궁금했는데,
궁금증 하나가 해결되었군요.
또다시 앞머리 이슈의 여친니뮤....
숙소에 도착하니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그런데, 아직 6시도 안 지났긴 했지만 말이죠...
오늘의 숙소는 JR역안에 있으면서, 쇼핑몰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말이죠 제가 그토록 가야했던, 문구점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
후후후, 얼른 정비를 마친 뒤에 저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는곳으로 향합니다.
김구선생님, 보고 계십니까, 듣고 계십니까. 이곳에도 K-문물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후에 야식 겸 맥주를 사러 편의점을 가는데, 숙소앞에 일루미네이션 장식이 되어있습니다.
어쩐지, 갑자기 울오를 꺽어야 할 것같은, 잠재된 기억세포가 활동합니다.
이따가 한캔 마시고서, 여친님 찍어줘야 겠다~ 하고서는,
다시 밖으로 나오니...
그냥... 라운지로 돌아와서 따스한 커피로 몸을 녹이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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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타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마침 조식먹고 돌아오는 길에 호텔로비에 있던 팜플렛에서 이곳에 동물원이 있다는것을 보았습니다.
동물원 오픈시간에 맞춰 향합니다.
오픈과 동시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산책을 보러 오픈런을 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와 있습니다.
펭귄 산책 뒤에 다른 동물아이들을 만나러가는데,
아니 글쎄 이곳에서 매번 우에노 동물원 갈때마다 볼 수 없어서 늘상
다른 귀여운것을 보여드리고는 했는데
여기는서는 보고 말았습니다.
몬데 이렇게 귀여운데!
동영상에 연사에...
저는 요즘 힘들거나 슬픈일이 있으면 랫서팬더 영상을 꺼내서 치유받고 있습니다.
랫서팬더 그는 신이야!
이후 동물원일정을 마치고서, 다음 여행지를 향해떠납니다.
또다시 멀리 떠납니다...
눈...
I Land You원지.
호수가 있습니다.
여기는 일본에서 3번째, 홋카이도에서는 가장 큰 호수라고 합니다.
이름이 있었는데, 까먹었으므로 큰호수라고 지칭합니다.
와,
날이 추운지 호수가 얼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의 멋짐을 알아보라는 듯이,
간이 주차공간까지 있는것을 보면 멈춰서야 하는게 인지상정-.
실은, 지금 가는곳은, 여기서 보고 있는 이 풍경과도 닮은 점이 있습니다.
내일 이러한 풍경을 볼지 못볼지 100% 확정은 아닌지라, 여기까지 왔는데 못보고 돌아가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도 없지않아있는데,
지금 이곳에 서서 이곳을 바라보니, 어느정도는 이 풍경으로 퉁쳐도 되지 않나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막상 여기까지 왔는데 못 보고 가는건 슬픈데요...
이 호수건너, 바닷편까지 기원을 닮아서 짧게 기도했습니다.
Eloim, Essaim, frugativi et appelavi
3일째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장거리 이동에 피곤했던건지, 내일 있을 일정에 대한 걱정때문인지 제대로 남긴 기록이 없군요...
이후 3군데의 식당에서 까이고 (주말이라서 식당에 예약 한가득~)
어느 일식집에서 저녁을 마친뒤에, 마무리 한 캔을 마시면서 하루를 종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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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빠른 일정이 있으므로 서두릅니다.
마찬가지로 고기 위주의 식사를 마치고서 체크아웃과 함께 목적지로 향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배가 아니라,
1/20~ 부터 3월까지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유빙선.
게다가 오늘은 유빙이 있는 날이라고 합니다!!
마참내, 이 여행의 2순위였던 유빙을 보러 갑니다.
(1순위는 스프 카레)
후후후 유빙이라니.
참고로 갑작스럽게 유빙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미우라 아야코 <빙점><속빙점> 이라는 소설 때문이였습니다.
작년에 읽었던 책중에서, 이 책도 2순위로 좋았던 책이였는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이것저것 쳐 내서 말해본다면,
주인공이 불타는 유빙을 보는 장면이 너무나 깊게 제 뇌리에 박혀버렸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이 유빙을 보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도 이 주인공과 비슷한 감정을, 문제를, 삶을 공유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멍하니 유빙들을 바라보면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아마 이 내용은 평생 혼자 안고 가겠지요-.
센치한 느낌이 드니,
다시금 분위기를 바꿔서,
서로 같은 곳을 보고,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인거겠지요.
하선 후,
선착장쪽에 보시면 맨홀이 있는데 포켓몬 맨홀입니다.
자-
이제 제 여행의 모든 목적을 이루었습니다.
어찌보면 여행의 반환점을 돌았고,
등산이라면 꼭대기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제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여정길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곳을 떠나기전에 잠시 근처에 역을 향합니다.
이곳은 무한도전 <오호츠크 편> 에서도 나온적이 있는 곳인데요,
이 무인역 앞의 바다에서는 유빙이 관측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간 날은 유빙은 없었지만요.
사랑스러운
치르노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약 5분전에 이곳 역으로 오는 열차가 있었는데, 우리의 시간은 엇갈려 있었습니다.
이번 만남은 때가 아니였던거겠지요.
이제 이곳 아바시리에서의 볼일도 모두 마쳤습니다.
그러면 이제 마지막 숙소를 향해서 출발합니다.
눈.....
위 사진에는 슬픈 이야기가 숨어 있는데요....
네...
뭐 한 ㅈ..아니 주옥 될뻔 했습니다 .
이게 다 AI가 인간을 넘어서려는 계획을 저지하려다 벌어진 일이였습니다.
보급 물품 구매하다가, 연필이 있어서 못 참지 못하고 그만...
똘이가 기계인간이 되고 싶었던 마을이였나보다 (아님)
우연찮게 들른 이 마을은 위키신께서 가라사되,
일본에서 가장 추운 마을이라고 합니다.
덤으로 위에서 연필의 디자인이 별자리로 되어있는데, 아마도 이 마을에있는 천문대랑도 관련성이 있나 봅니다.
지방 소도시의 살아남기 위한 방법들을 보면서 기습 충주시 숭배를 해봅니다.
~~~
장시간의 이동끝에 도착한 오늘의 숙소는 온천이 있는 곳입니다!
마지막날인만큼 여행의 피로도 풀겸해서 온천이 있는 곳으로 숙소를 잡았는데,
와... 정말로 끝내줬습니다.
특히 야외에 있는 탕은,
눈이 내리면서 상체부근은 차갑지만
하체는 따스한
이른바, 온수와 냉수 그 사이의 적당한 온도를 찾기위한 수도꼭지같은 삶을 제가 잠시나마 살게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여친님은 물과 친하지 않아서 숙소에서 쉬고 계셨는데,
나중에 돌아오니
여기 테이블 위에 치르노 쨩을 놓고 나갔다 왔는데,
돌아오니 여관의 스태프분께서 이부자리를 펼쳐놓으셨습니다...
아니 내 비밀여친님이 공개되버려...
이후 식사를 마치고서,
저는 이틀전의 실패를 바로잡고자
너튜브를 통해서 눈오리 만들기 100시간 이수,
이른바, 눈오리 만들기 B급 라이센스 자격 보유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 되는대요............
아니 너튜브 선생님...
선생님 말씀대로 했는데여전히 눈오리는 가루가 될뿐입니다.
결국 또 인류는 패배해버리고 만것이였다.
씁슬하게 패배를 안고서 돌아오니, 친구님께서 눈오리는 잘 만들었냐고 물어봅니다.
이윽고 눈오리 박사님께서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페트병에 물을 담더니,
눈을 답고 거기에 물을 붓고 다시 눈을 넣고 물을 넣고를 반복..
이윽고,
와!
와!
와!
샌즈 눈오리다
숙련된 조교의 시범을 보고서 저도 따라해봅니다.
눈오리베로스를 만들수 있었습니다!
헿헿, 신난다.
마지막날이기도 해서 이제 짐정리를 해야합니다.
전리품들을 다시금 보면서 기쁨의 춤을 춥니다.
늘어난 캐리어 무게만큼이나 행복도 늘어납니다.
체크아웃을 하기전에 한 번더 야외온천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아,, 이로써 진짜 끝이구나...
풀이 죽었습니다만, 이러한 끝이 있기에 다시금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 있겠지요.
뻔한 얘기로 위로해 봅니다.
그러면 모든 짐정리를 마치고, 집으로 향해봅시다.
눈의 도시에서 눈을 욕했더니 빅브라더가 들었는지 경찰차가 따라붙습니다.
다행히 경찰은 잘 따돌렸습니다(뻥)
이윽고 눈을 헤치며 공항에 도착했습니만,
눈발이 점점 강해집니다.
다행히 눈은 일시적으로 보입니다만,
눈이 내리는건 심상치 않습니다.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고
구름이 끼어서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그러면 널 붙잡을 수 있을 텐데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며
비가 내리지 않는다 해도
당신이 붙잡아 주신다면
밖에는 시야도 그리 좋지 않고,
그렇게 약 1시간이 넘는 기다림 끝에-
짬을 내서 코코넨내...
훅 올라간 온도에 땀이 납니다...
원래라면 환승대기가 3시간 이였으나,
연착으로인해서 이곳에서의 대기시간은 짧아졌습니다.
오, 이득아닌가. (아닙니다)
미,일에서 야구 인정받으면 뭐하나.
얼른 예능크보와서 재평가를 받아라 오타니.
연착되서 바삐 서두르고,
홋카이도에서 옷을 두텁게 입고오다보니 땀이 나서
아이스크림으로 식혀줍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때 이륙~
여러 역경과 고난의 이슈들이 있었지만
무사히 귀국하였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우리는 또 다음에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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