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오아라이에 가자!
지난 2018년 오아라이 축제로 부터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일들을 뒤로하고, 다시 여유가 생겨 오아라이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5년전 방문에서는 '아, 다음번에 올 때는 여유롭고 편한 여행을 하자'라고 했지만 그런거 없고 여전히 헝그리하고 하드한 일정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오아라이 축제 방문 결정을 엄청 뒤늦게 하여 남는 숙소가 없었다는게 크네요.
그런 고생길을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나눠서 풀어봤습니다.
시작은 역시나 비행기입니다.
11시 넘어 출발해서 14시에 나리타에 도착하는 비행기였습니다. 대구공항 출발이었기에 면세점은 뭐 볼거 없었고 그렇습니다 ㅋㅋ
지난 번에는 3명이었기에 렌트카를 빌렸습니다만, 이번에는 혼자였기에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이제와서, 아니 오아라이에서 하루만 지나고 많은걸 후회했습니다.
차라리 호텔비를 줄이고 렌트할걸.... 혹시나 방문하시는분들은 어지간하면 렌트카를 추천드립니다.
버스의 이동루트입니다.
여기서 새삼스럽게 제가 한국사람을 느낀게, 공항 리무진이라고 하지만 도로가 도로인지라 느립니다..
겁나
겁나 느립니다.
지도로 찍어보니 80km 언저리였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확실한 안전운전에 감탄을 금치못했습니다..
물론 관광하는 입장에서는 일본의 시골을 잔뜩 즐길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좋기는 한데 너무나 느려서 괴로웠습니다..
열심히 달리고 달려 오아라이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진짜 하드한 일정의 시간이었는데요,
일본을 잘 아시는 그리고, 오아라이에 이 시기에 가보신분들, 혹은 위에 버스안에서 사진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3시쯤 부터 이미 해가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아귀축제의 1일차도 4시에 마무리가 되기에 제가 도착했을 무렵에는 이미 1일차는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바로 숙소로 가긴 매우 아까웠기에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봤습니다.
다시 봐도 반가운 타워.
2일차 만큼은 아니지만 1일차도 오아라이 갤러리에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안사려고 했는데 스읍....
아무튼 그렇습니다.
지역 특산물 가게에서는 저렇게 걸판코너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때 호시이모를 샀어야 했는데, 고민하고 다음날 갔더니 다 팔렸더라구요 ㅠㅠ
여기까지 구경했는데 어느새 17시....
해가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숙소 겁나 먼데 잡았는데 조졌습니다.
짐도 많았기에 차마 걸어갈수는 없었고, 물어물어 동네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정말 동네 버스지만, 그래도 오아라이 관광을 위한 이벤트 포스터가 붙어 있었습니다. 아무튼 1일차 관광...이라기보다는 이동에 가까웠는데
오아라이는 여기서 마무리...
하려다가 1일차 숙소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어서 추가로 더 넣어봤습니다..
gps가 잘 안잡혀서 개판이긴한데... 아무튼 숙소에 도착했는데..
예약할때부터 각오는 했지만 정말...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물어 편의점 찾아 가는 여행을 시작했는데요..
숙소 위치는 그렇다치고, 번화가 까지 정말 전멸일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토요일이니까 옆마을에서 축제하니까 좀 열었을줄 알았지...
심지어 구글맵 상에는 영업하다는 식당과 편의점 마다 초토화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진짜 한끼도 못먹고 자야되나 싶은 와중에,
그래도 죽지는 말라는건지 라멘집이 하나 열려있었습니다.
들어가니 이미 한잔하신 어르신과 동네 주민이 있는, 아아주 로컬한 식당이었습니다.
하지만 배도 고픈데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에 아무튼 여기는 이날 최고의 맛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이 지역을 저녁에 방문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더 걷고 걸어서 편의점을 하나 더 발견했고, 아침까지 사서 숙소로 돌아와 잤습니다..
1일차 끝!
....이라기에는 돌아오는 길도 만만치 않게 쫄렸기에 사진 찍은거 올리고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