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어제가 폐막일.. ㄷㄷㄷㄷ)
메인전시장인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방문을 했는데
관람을 해보니 정말 엄청나게 잘 꾸며 놓았더군요.
관람객들에게 기념으로 남길수 있도록 인생네컷을 무료로 찍을수 있는 부스도 있었고
공짜 엽서도 있었구요.
다만 우리가족은 너무 늦게가서 인생네컷 필름이 앵꼬나버린 관계로 못 찍음... ㅜㅜㅜ
마이피에 올렸던 사진을 늦게나마 여행 갤러리에도 한번 올려봅니다.
글을 쓰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린만큼 스크롤의 압박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깁니다. (무려 162장!!!)
마지막으로 사진비엔날레에 방문하고 싶었으나 못오신분들은
한번씩 감상해보시면 참 좋을것 같아요 :-)
이번 9회 비엔날레의 슬로건!
사진관련 전시회중에서는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전국에서 가장 큰 전시회라고 합니다.
갤러리 1. (지금, 여기)
에두아르 타우펜바흐 & 바스티안 뿌르투
전시회의 첫 스타트부터 피라미드의 사진이 너무나 강렬함...
장용근
우리의 정상 체온이 36.5℃ 인것을 감사히 생각하게 만들던 사진들.
더기 월러스
기존에 낙후된 구도심에서 거주하던 저소득층 주민과 새로 유입되는 계층들과의 충돌을 표현하는 깊이있던 사진들...
킹가 브로나
백두산 천지도 100년 주기로 조만간 엄청난 화산폭발을 할수도 있다고 하는데
해당 사진들을 보니, 만약 일이 터진다면 정말 남일이 아닐듯 하네요....
리사 부크레예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참상을 붉은색의 강렬한 색체로 표현한 사진들...
포이 천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잔혹한 참상들을 남긴 사진
자크 빌리에르
순간포착으로 남긴 절묘한 사진들
갤러리 2. (폭발하는 빛)
피에르 사바티에
강렬했던 사진, 플라스틱 자로 표현한 정육면체
기욤 아마
결과물이 흡사 누에 고치를 덮어쓰는것 같던....
김태환
현실세계의 빛과 공간에 따라서 레이저의 빛들이 왜곡되는 모습을 촬영한 참으로 절묘한 사진들...
타비사 소렌
발상이 엄청나게 참신했던 작가.
디지털 이미지와 생체 이미지의 조합이라... 엄청나게 멋지더군요!!
사진들이 흡사 회화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폐허가 된 곳에서 빛을 이용하여 해당 피사체를 더욱 더 돋보이게 만들던 사진들...
흡사 연극의 주인공들 같았던 수집가들의 물건들.
크리스토퍼 버튼
코시국에 봉쇄된 홍콩의 지하철을 촬영한 사진들... 홍콩은 인구 밀집도가 정말 어마어마한 곳인데
해당 사진들을 보니 흡사 유령도시 같더군요.
우리의 체온이 36.5도인것을 다시끔 감사하게 만들던 사진들.....
김규식
진자운동의 궤적을 기록한 사진들
갤러리 3. (멈춘 시간)
이고은
정말 강렬하고도 강렬했던 사진들...
초고속 셔터로도 잡아낼 수 없는 순간을 고도의 기술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한켠에 촬영하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설명하던 영상이 있더군요.
안준
제목 그대로 댐에서 물이 방류되는 순간을 포착해서 촬영한 결과물들이 폭풍우 같았던 강렬한 사진들.
테리 와이펜박
새의 모습을 순간 포착했던 사진들.
조류들의 순간포착은 우리나라의 새덕후 유튜버 분이 넘사벽인듯^^;;
곽범석
앞전의 템페스트가 너무 강렬해서 다소 정적으로 보였던 작품들.
흑백이라서 더욱 더 그렇게 느껴졌나봅니다.
스벤 야콥센
찰나의 순간들을 신들린 셔터찬스로 멋지게 찍은 사진들.
어떤 사람이던, 순간포착으로 운좋게 찍힌 인생샷을 보면 대단히 기쁘지요.
원치앙 린
피사체에 밀착해서 찍는 사진용어를 슈팅이라고 하는군요.
덕분에 하나 배웁니다 :-)
갤러리 4. (지속의 시간)
새넌 태거트
현실에서도 일반인들이 찍은 사진이 잘못 찍히면 얼굴두개가 되거나
우스꽝스런 사진들이 찍히기도 하지요.
요시키 하세
자연에 어우러진 오브제가 흡사 신기루같이 참으로 몽환적이던 사진들.
마틴 뢰머스
인구 천만이 넘는곳을 장노출로 촬영한 사진들.
서울도 촬영하면 참 볼만하겠군요!
유장우
장노출로 각 직업별 노동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촬영한 사진들.
사진에 찍힌 사람들의 직업이 궁금해서 찍었는데 제일 좌측부터 프로그래머 입니다.
프로그래머의 스트레스가 정말 엄청나군요.... ㄷㄷㄷ
카이론 듀옹
결과물이 현대미술 같이 추상적이던 사진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참 아름답더군요
갤러리 1에서 첫스타트를 끊었던 작가의 사진
제비가 날아가는 순간을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데 제비가 유럽에서는 멸종위기종이라고 하네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보기가 힘들죠.
갤러리 5. (비포 애프터)
피포 응우옌-두이
커튼 사이로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순간들을 촬영한 사진들.
이리나 웨르닝
과거에 찍은 사진들을 참고해서 세월이 지난 현재 같은 곳에서 촬영한 사진들.
이런 사진들은 넷상에서도 많이봐서 개인적으로는 그닥 와닫진 않았습니다.
바바라 아이웬스
아침 7시의 모습, 그리고 오후 7시의 모습,
둘중에서 어떤 모습이 우리의 진짜 모습일까요?
저는 두모습 전부 우리의 본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랍 후라
필름카메라의 전유물인 필름을 사용하여 두가지 사진을 서로 이어붙인 참신했던 작품.
2층으로 올라와서 갤러리6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마주한 엄청나게 거대했던 사진.
나중에 뜻을 알게되니 정말 메인에 걸릴만한 작품이더군요!!
갤러리 6. (시점)
심규동
애니메이션에서 가끔씩 보던 위에서 수직으로 촬영한 작품들.
고시원이라..... 위에서 내려다보니 엄청나게 답답하네요. ㅜㅜ
아사코 나라하시
방수카메라로 찍은 작품들.
그러고보니 저도 신행때 빌린 방수카메라로 삑싸리나서 찍혔던 이상한 사진이 있었는데... ㅋㅋㅋ
존 유이
우연히 찍힌 사진이 작품이 되었네요.
촬영한 곳이 누드비치인가 봅니다.
안준
아찔하고도 아찔하네요.
아른 스벤슨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해당 사진을 찍다가 걸리면 잡혀갈려나??
조이 그레고리
신데렐라의 구두와 유럽의 배경을 콜라보한 작품.
사진을 보니 베네치아 또 가보고 싶네요... ㅜㅜ
갤러리 7 (클로즈 업)
김경태
사진을 보자마자 너트의 사진이 너무 멋지구나.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영역까지 사진으로 깔끔하게 담아내심!!
조이 그레고리
서양사람이다보니 바비인형으로 작품을 만들었네요.
공감대가 없다보니 사진들이 눈에 전혀 안들어오더라는... 만약에 피사체가 쥬쥬나 미미였다면 어땠을려나...???
정지필
엄마.... 아무래도 피빠는 모기가 암컷이다보니 작품명이 심오하더군요.
짜부된 모습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에게 감사드립니다.
모기놈들 어마나 많이 죽었을꼬... 작품을 보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군요 ㅋㅋㅋ
이자벨 샤퓌
어떤 남성의 체모를 촬영한 작품, 흡사 늑대인간 같군요... ㄷㄷㄷ
마르타 즈에르스카
본인이 당했던 교통사고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분.
에릭 프와트뱅
발상의 전환, 음식을 다먹은 접시도 작품이 될수가 있군요.
갤러리 8. (미장센)
안냐 니에미
명언에서 영감을 받아서 촬영한 작품.
관객앞에서만 존재한다라... 맞는 말이네요. 관객들은 해당작품을 감상하면서
행위예술이라고 인식을 하게 될테니 말이죠.
현실에서 저런다면 상당히 문제가 있지요.
파트릭 윌록
기존의 아프리카하면 떠오르는 다큐멘터리를 넘어서 예술로 승화시킨 사진작품들
고하르 다슈티
낮선땅에서 정착하는 이민자들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작품들.
플로리안 드 라쎄
해당 작품들을 보니 제가 어릴적, 길을 가시던 할머니들께서 머리에 짐을 지고 다니시던게 문득 기억이 나더군요.
아마도 그 짐들이 그분들의 삶이 무게가 아니었을지...
클로이 로써
누드 같지만 누드처럼 안보이던 작품들
누노 페레스트렐로
유부님들... 가사는 적당히 분담 합시다!!
갤러리 9. (변형)
이지연
여러장의 결과물을 서로 합친 엄청난 노가다의 작품...
두번째 작품인 에스컬레이터는 정말 징그럽더군요.
세번째 사진은 만원권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
취엔룬 우
수석처럼 보이던 작품들.
기욤 아마
착시현상을 이용한 작품.
포샵은 안한사진이라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네요.
카이론 듀옹
숲을 주제로 사용한 몽환적이던 작품들
판 시
시각적 공간을 탐색했다고 하는 작품들.
치엔화 후앙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대로 회색 말의 사진은 정말 엄청나더군요.
집나간 판다 찾습니다.
마지막 갤러리 10. (정면)
최원진
유전자가 서로 다른 부부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과의 닮음과 다름을 표현하는 작품들.
프란체스코 쥬스티
해당작품의 나이키를 보니 피자집 사장놈님이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는.... ^^;;
마리암 피루치
드디어 2층입구에 걸려있던 엄청나게 거대한 작품의 의미를 알게되었습니다.
뜻을 알고나서 사진을 다시보니 정말 대단하더군요.
아랍 국가들 중에서 가장 진보적이었던 이란이 왜 저렇게 되었을꼬....
팀 플랙
동물들의 증명사진... 슈빌은 역시나 엄청나게 위엄스럽고 개구리는 은근히 귀엽다. ㅋㅋㅋㅋ
알브레히트 튑케
모델분들이 다들 수영을 엄청나게 잘하시는듯.
전제훈
현직 광부이자 사진작가분이 찍은 광부의 리얼한 모습들.
데비프라시드 무커지
스쳐지나가던 타인들 중에서 뇌리에 박힌 사람들을 작품으로 남김.
순간포착으로 남긴 행위예술인건가....
전시장 한켠에는 20가지 작품을 추려서 관람객들이 가져갈수있도록 엽서로 제작을 했더군요.
막날이라 그런지 4종류빼고 다 털림.... ㅜㅜ
관람을 다하고 나오니 해질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