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01
6월 결혼 예정인데, 3월 1일 짧은 연휴를 이용해서 마지막으로 셋이 가족여행 다녀오자고 하셔서 부모님모시고 바람 쐬러 다녀왔습니다.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해보니 집에서 첫번째 목적지인 문경까지 약 2시간 30분, 아침에 부지런히 출발합니다.
점심 이전까지의 운전은 아버지, 점심 이후의 운전은 제가 하기로 정하고 출발.
미세먼지 장난 아닙니다.
연휴라 중간중간 정체도 있었고, 휴게소에서 두어번 쉬면서 왔더니 대략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미리 알아 본 식당에서 점심부터 먹습니다.
점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문경새재 도립공원' 한 바퀴 거닐어봅니다.
원래 공원 내 세트장이 제가 좋아하는 모 드라마의 촬영지라고 해서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 상 세트장은 패스.
때마침 촬영중이라 구경도 조금 했어요.
촬영하는 모습은 찍으면 안된다고 해서 패스하고, 안내문은 찍어도 된다길래 찍어봤습니다. (내용 공유는 안된다고 해서 블러 처리 합니다.)
어쨋든 연예인은 하나도 못보고, 그냥 엑스트라신만 본 듯 합니다.
적당히 돌다가 주차장으로 빠져나갑니다.
다음 코스는 레일바이크, 구랑리역에 왔습니다.
저도 부모님도 레일바이크 처음이라 신기방기.
저는 순수하게 인력으로 가는 건 줄 알았는데, 전기모터가 있습니다.
가볍디 가벼운 전동석 페달만 천천히 꾸준히 돌려주면, 나머지 사람들 전부 놀아도 전기힘으로 운행합니다.
처음 타봐서 재밌긴했는데 TV로 보던 다른 지역 레일바이크 대비, 경치가 너무 별 거 없어서 아쉬웠어요.
문경에서 안동으로 넘어가는 길에 '병산서원'을 들렸습니다.
꽤 길었던 진입로가 비포장도로라 힘들었네요.
놀러간다고 전 날 빡시게 손세차했건만, 이 시점에서 흙먼지 뒤집어쓰면서 망함.
첫번째 문에서 메인 건물의 마루까지 직통으로 보이는 구조.
아래로 흐르는 강까지 보이는 풍경이 쥑입니다.
저 풍경을 바라보며, 여기서 화로에 숯불을 피워 삼겹살을 구워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원을 빠져나와, 아래 강쪽으로 내려가봅니다.
풍경이 참 좋습니다.
문득 영화 연가시에서 사람들이 달려들어 물 퍼먹던 강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멀리 보이는 병산서원, 인간적으로 최고의 휴양지 느낌이라 여기서 공부가 되나 싶었네요.
갑자기 건너갑니다만, 안동으로 넘어와 '월영교'에 왔습니다.
주차장 쪽에서 보이는 건물이었는데, 보자마자 저 건물때문에 유후인 긴린코호수 생각하고 있었는데..부모님이 똑같은 말씀하시던.
'월영교', 밤에 불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기다리기 귀찮아서 패스하기로 합니다.
어쨋든 건너는 가 봄.
대강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해는 뉘엇뉘엇 꽤 어두워졌습니다.
그래도 조명은 안 들어와서, 어쨋든 야경은 못보고 가네요.
안동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주차를 모를 땐 관공서가 짱입니다, 무료개방된 안동시청에 주차하고 갈비를 먹으러 가봅니다.
안동갈비, 기대했던만큼 맛은 없었던...
2차로 미리 알아둔 맥주집을 가려고했는데, 아버지께서 안동역을 들렸다가자고 하셔서 들렸습니다.
이거 보고 싶어서 오셨다는데, 저는 몰랐지만 요새 매우매우 핫한 노래라고 하시던??
오픈한 지 얼마 안되었다는 한옥펍 '옥정'에서 맥주 한 잔 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무슨 수제맥주냐' 하시던 부모님, 안동갈비 보다 이 집이 낫다고 하시던.
나름 공휴일 저녁인데 전반적으로 을씨년스럽습니다.
호텔은 '안동 리첼호텔' 미리 예약해두어서, 대리 불러서 갔네요.
전국이 카카오T로 대동단결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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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9.03.12 09: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