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액터스의 히트작 Girls und Panzer (이하 걸판)는 이바라키현 오아라이 마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오아라이 마치(읍)에 실존하는 건물과 지형이 그대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오아라이 방문 때 항구쪽 마린타워에 Girls und Panzer (이하 걸판)을 테마로 한 찻집 'Panzer Vor'가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마린타워는 오아라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걸판 극장판 초반 익시비션 매치 장면에서도 자주 나와 걸판팬에겐 매우 친숙한 장소입니다.
오아라이 마린타워 전망대(3층) 입장료는 성인기준 300엔으로 2층에 위치한 찻집에 가려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밑에 안내소에서 물어봅니다.)
입구 안내판에 보니 오아라이의 대목인 아귀축제 기간에 전망대 입장료와 함께 세트인 한정 클리어 파일 판매 안내가 붙어있더군요.
(한정이 무려 5,000개;)
엘레베이터 앞 안내판부터 걸판의 느낌(오덕)이 슬슬 풍겨옵니다.
영업시간 오전 10 ~ 오후 6시까지 (마지막 주문은 오후 5시)
2층이라고 하지만, 전망대 바로 아랫층이라 60m 가까이 올라갑니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니 걸판찻집 'Panzer Vor'의 캐릭터 로즈힙의 캐릭터 간판이 맞이합니다.
벽도 걸판 일러스트로 도배 (당연한가!)
입구에 들어서면 찻집이라기 보단 굿즈 판매점(실제로 굿즈도 상당수 판매합니다.)을 연상케 합니다.
스피커에서는 걸판 라디오 드라마를 틀어주고 있고
4호전차 F2형 포신을 재현한 인테리어까지!
(일어나다 부딪칠라...)
테이블 위에 이 찻집의 간판 메뉴 두 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에 로즈힙티를 끼얹어 먹는 로즈힙 아포가도와 로즈힙 티입니다.
그 외에 메뉴판에 첫 머리에는 걸판 홍차 3종
다즐링 / 오렌지페코 / 아쌈
(세인트 글로리아나 만세!)
일본의 찻집이 간단한 점심식사도 가능한 점은 이 곳도 마찬가지라 일식/양식 등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니시즈미 미호가 모델인 오아라이 여학원식 고등어 정식...
(그 외에도 안쵸비가 모델인 스파게티... 뭐 이런 식으로 메뉴가 꾸며져 있습니다.)
기다리던 아포가도가 나왔습니다.
작은 포트에 담겨 있는 로즈힙 티의 풍미가 강하게 풍겨옵니다.
오아라이의 다른 지정가게들과 마찬가지로 증정품인 로즈힙과 마린타워가 그려진 뱃지가 증정됩니다.
로즈힙 티는 홍차 티포트와 찻잔, 설탕, 과자와 함께 증정품인 종이로 된 컵받침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아포가도를 시켰는데 다음에는 로즈힙 티를 마셔봐야...
(사실 컵받침이 가지고 싶...)
다른 세인트 글로리아나 여학원 멤버들과 달리 항상 차를 흘리고 다는니 로즈힙 캐릭터의 특성에 맞게 흘리지 말라는 주의문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 흘리면 이상한... 잘 흘리게 생긴 찻잔 형태 때문인지 같이간 사람 모두 의도하지 않게 흘렸습니다;)
"오호호호호호 로즈힙데수와~"
마린타워 전망대 바로 밑이라 실제로 찻집은 '차를 파는 전망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풍이 빗겨지나간 다음날이라 비교적 날이 좋았습니다.
찻집에서 내려다 본 오아라이 여객터미널.
오른쪽으로 오아라이 선플라워호가 정박을 합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출항중.
다음날 돌아가는 길에 보니 정박해 있더군요.
다음에는 날짜를 맞춰서 가봐야 겠습니다.
오아라이 마이와이 시장도 많이 변했는데 간판도 바뀌고 2층에 걸판 갤러리가 새로 생겨서 볼거리나 굿즈구입에 매우 용이했습니다.
앞서 올린 오아라이 시사이드 호텔 방문기도 한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