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마무리가 너무 슬펐습니다.
아픈 사람들은 그대로인데, 다른이가 이해하랍니다.
그들의 상처와 훼손된 명예는 그대로인데 대승적으로 받아들이랍니다.
갑갑한 마음 어찌할 바 를 몰라 무작정 아침부터 봉하마을로 향해봅니다.
차를 몰고 나서다 걷고싶어서 역앞에 차를 세우고 열차를 타기로합니다.
다행스럽게 창가좌석이 있네요.
덩치가 크다 보니 통로쪽에 앉으면 통로쪽으로 기대면 통로보행을 막고,
반대로 기대면 옆 승객어깨를 괴롭히게 되는지라;;;; 창가좌석은 너무나 반갑습니다.
국화꽃 세송이와 함께 열차를 타고 달려갑니다.
화사한 노란색 소국을 사가려고 했으나... 반단씩 안판다네요. 한단에 8천원! 큰돈은 아닌데,
그분이 계신다면 왠지 그돈 맛있는 김치찌개 한그릇 더 드시고 오세요. 할것 같기도 하고.
혹은 불우이웃돕기에 더 쓰세요. 하며 잔소리 하실거 같기도 해서
걍 저금통에 넣기로 하고 국화꽃 세송이만 삽니다.
나중에 또 저금통 뜯어서 빵사먹어야죠;
진영역은 생각대로 조용합니다. 늘 조용하고 한가로운 시골역 느낌.
마을가는 버스가 하루에 몇차례 없는지라 걸어가기로 합니다.
3키로 정도 걸어가면 된답니다.
역에서 나와서 좌측 담벼락에 보면 입구가 있습니다.
화려한 간판도 잘 닦인 아스팔트 도로도 없습니다. 원래 있던 마을길 그대로의 가는길.
도착했더니 응? 평소엔 정말 조용한 곳인데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아마 새해초라서 많이 모인듯...
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명하신분들도 오셨네요. 이럴때는 줌! 폰카의 줌이라고 무시하면 안됩니다.
왜냐면 줌2 니까요;;!!
광학 10배줌의 위력!
저도 헌화를 하고...
참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대한민국은 시민이 주인인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의 V.I.P 는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V.I.P라고 생각합니다.
봉하마을 사저앞에는 허름한 컨테이너? 같은 기념관도 있습니다.
그런데 허름해서 좋습니다.
허름하기에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어린 조카가 올때마다 손잡고 동네 마실다니고
자전거 태워주는것을 좋아하는데, 노통의 이런모습 너무 보기 좋네요^^
시민들의 리본으로 만들어진 초상화.
추가
'사람 냄새'
우리가 노무현 퇴임후의 모습을 그리워하는것은 그가 보여준 사람냄새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퇴임후 사저 앞에 방문객들이 와서 큰소리로 '노무현 할아버지. 노짱. 대통령 나와주세요'
하며 부를때마다 하루에도 몇번씩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나와서는 개구쟁이 같은 포즈를 취하며 같이 사진찍어주던 사람.
집 앞 들에서 농부들이 농사일 사이 막걸리 참 먹을때 스스럼 없이 막걸리 사발 받아들고 즐거워 하며 마시던 사람.
권위 없이 소탈한 모습에 그리워 하는거겠지요.
허름한 기념관 안에는 그가 남긴 친필 메모들이 있습니다.
인권변호사로 노동자와 힘없는 자들을 대변하던 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다른이들이 적어준 내용을 프롬프터를 보며 읽는것이 아닌, 자기가 한 메모를 보며 국민들에게 소식을 전하던 사람이었지요.
자기가 직접 한 메모이다 보니 내용을 누구보다 정확히 판단하고 있던 사람.
실제 메모용지와 사용하던 볼펜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앞에는 생가도 복원해놓았더군요.
그런데 제 기억의 생가와 다릅니다.
원래 생가는 더 허름한 다 스러져 가는 스레트지붕집이었는데??? 잠시 뒤 어찌 된 일인지도 알게 됩니다.
그런데 복원된 생가도 정말 작은 초가집입니다. 아. 정말 보통사람이었었구나.
출출해진 배를 채우려 생가 근처에 포장마차에서 어묵과 붕어빵을 사먹습니다.
어묵이 질이 상당히 좋더군요. 경남이라서 진짜 '부산어묵' 이라 그런걸까요.
어묵 파는 아주머니와 대화하다 얘기해주시더군요.
두분다 동네에서 수십년 살아오신 주민이더군요.
원래 다 초가집이었다네요. 그런데 붕어빵 구우시는 아주머니가 나중에 그자리에 스레트집 지어서 사시다
원래대로 복원하신거라는.
대리석도 탄탄한 양옥집도, 혹은 잘사는 집도 아닌 가난한 울 아버지의 어릴적 살던 모습이랑 너무 닮아서 너무나 정겹습니다.
전기도 없던 마을에서 호롱불로 공부하고 낮에는 들일하고 풀매던 시골 가난한 집 아들.
꾸밈없는 모습에 왠지 가슴에 따스함이 스며듭니다.
붕어빵은 참 좋은 겨울 간식이죠. ㅎㅎ
한입 배어 물고 뭔가 덜컥 겁이 납니다.
꼬리부터 먹었다고 야단 맞을꺼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녀석은 머리부터도 먹었습니다. 슈크림이네요.
등이나 배부터 먹어야 한다고 야단 맞지는 않겠죠?
그리고는 뒷산도 올라봅니다. 저 멀리 무슨 석상이 보이네요.
이얍 줌! 폰카메라라도 줌은 옳은 겁니다.
다시한번 작별인사하러 갑니다.
그곳에는 바닥에 많은 박석들이 있는데, 시민들이 보내준 박석들입니다.
특히나 어린자녀를 둔 엄마 아빠의 박석이 많이 보입니다.
근엄하고 진지한 글귀들이 아닌 정말 진심과 친근함이 묻어나는 박석들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마을을 나서며 마을앞 습지에 있는 정자를 둘러봅니다.
이곳은 참 좋습니다.
사용못하는 정자가 아니라 누구나 사용해주기를 바라는 정자와 평상입니다.
이 낡디낡은 정자에도 그저 잘 사용하고 깨끗이 사용해달라는 작은 표지가 하나 붙어있을뿐입니다.
마을길을 걸어나오다 다시 뒤돌아봅니다.
크고 으리으리한 대리석 기둥이라도 하나 있고, 근엄한 동상이 내려다 보는곳이 아니라
가족과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서 너무 멋진거 같습니다.
지금도 바로 앞에는 논밭이 펼쳐진 그곳.
조금만 멀어지면 그저 시골마을속으로 녹아드는 그곳.
조용한 마을엔 철새들 우는소리만 고즈넉히 울려퍼집니다.
고인의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뉴스가 들렸습니다.
기념관 보다는 잔디가 있는 시민공원같은것을 만들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아이들과 가족들이 와서 잔디위에 뛰어다니고, 김밥싸들고 와서 하하호호 웃는곳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노통도 그런걸 바랄거 같구요.
굳이 노무현 기념공원이라 이름안붙여도, '노란리본 공원' 정도로 해서 근엄, 진지한곳 보다,
화기애애하고 평화로운 시민공원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입구쪽에 으리으리한 대리석 현판말고, 작은 나무 안내판에
'시민이 주인인 세상을 꿈꾸던 노무현을 기념하며' 정도로 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아마 그럼 노통도 하늘에서 잔디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보면서 흐뭇하게 웃고있을거 같네요...
오른쪽에 왔네요. 너무 고맙습니다.(__) 꾸벅.
몇장의 사진을 더 추가 했습니다.
답글을 다 달지 못해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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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간들을 볼때마다 노무현은 한국인들에게 과분한 대통령이었다는걸 실감한다...노무현은 이런인간들도 안고 가려고 했었으니까.. 한국인들 수준에는 박근혜가 딱임.. 미래가 없는 나라 꼬라지와 딱맞는 수준의 조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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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계좌 있다고 입털던 경찰정장 징역받은건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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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사람중 하나.. 탈권위와 수평적 대화 정착, 노사관계 개선을 통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하려 했으나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했고, 신자유주의를 비판없이 받아들여 보통사람에게 지옥문을 열어줬지... 그래도 근발년이나 쥐새끼에 댈 바는 아니다. 적어도 민주국가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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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깔게 없으면 허위라고 판명난걸 아직도 떠벌리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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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력은 만능이 아닙니다. 대통령 자리는 최고 정점이 아닙니다. 진짜 권력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시민권력입니다. 각성하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시민권력, 나는 이제부터 그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노무현이 남긴 말이죠. 국민이 스스로 주인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주인의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사회가 꼭 찾아오리라 봅니다. 한발 늦게, 혹은 돌아갈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주인인 나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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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간들을 볼때마다 노무현은 한국인들에게 과분한 대통령이었다는걸 실감한다...노무현은 이런인간들도 안고 가려고 했었으니까.. 한국인들 수준에는 박근혜가 딱임.. 미래가 없는 나라 꼬라지와 딱맞는 수준의 조소 잘 보았습니다. | 16.01.06 2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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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깔게 없으면 허위라고 판명난걸 아직도 떠벌리고 있나 | 16.01.06 2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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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사람중 하나.. 탈권위와 수평적 대화 정착, 노사관계 개선을 통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하려 했으나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했고, 신자유주의를 비판없이 받아들여 보통사람에게 지옥문을 열어줬지... 그래도 근발년이나 쥐새끼에 댈 바는 아니다. 적어도 민주국가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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