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에서 G1X mark3가 발표되었을 때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APS-C 크롭바디 센서를 가진 똑딱이가 나온다니....
물론 루믹스의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의 LX100이 있었고,
1인치 최강자 RX100도 있었고,
1인치 후발주자인 루믹스의 LX10도 있었더랬다.
아무래도 센서크기의 목마름 때문에 Rx100과 LX10을 여러차례 사고 팔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스냅머신으로는 α5100에 sel20F28을 물려 α7Rm2와 함께
최적의 카메라 사이즈와 사진 퀄을 보장하는 카메라 조합으로 만족해야 했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소니에서 APS-C센서의 똑딱이를 RX100보다 조금 더 큰 크기로 만들어줄거라 예상하며
기다리고 있던 찰나에 생각지도 못하게 캐논에서 G1X mark3가 나와버린 것이다.
11월 15일 드디어 출시했다.
생각보다 시장의 반응이 조용해서 조금 의아했지만
어쨋든 나는 이 기기가 나만의 최강의 서브 스냅 똑딱이가 될거라 기대하며 구입을 했다.
외관-
외관은 클래식하고
마치 옛날 350D 450D등의 DSLR의 하급기 바디를 축소해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만듦새가 너무 좋아 깜짝 놀랬다.
이 작은 바디에 노출되어 있는 EVF에 핫슈
양쪽에 펑션 다이얼, 노출다이얼이 있고, 액정의 터치감은 폰의 그것과 맞먹는다.
평소에 보관할 때는 저렇게 액정을 아예 바디쪽을 향하게 닫아
기스나 파손을 방지할 수 있다.
렌즈스펙은 30mm 풀프레임 환산기준 24-72의 3배줌을 갖고 있고
F값이 2.8부터 5.6까지이다.
망원으로 땡기면 5.6까지 F값이 늘어난다는게 이 카메라의 최대 단점이라 하겠다.
아마도 Rx100도 처음에는 가변 조리개값이었다가 나중에 mk3부터 F1.8의 고정 조리개값으로 진화했던 만큼
G1X mark3역시 다음 세대에서는 이 부분을 개선해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서브 똑딱이로서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바디의 크기이다.
내가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는 (하지만 항상 아쉬운) α5100에 팬케잌 단렌즈를 물린 사이즈와 얼추 비슷하다.
다만 EVF와 핫슈덕에 상단 크기가 조금 커진 점은 휴대성을 살짝 떨어뜨린다.
그래도 있는게 훨씬 낫다.
그리고 α5100은 외부 펑션다이얼이 전혀없어 정말 불편하다.
모든 조리개값과 셔터스피드, A,M,auto 모드로 돌아갈때 항상 내부 메뉴를 거쳐야만 운용할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을 밖으로 빼내었다는건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
그래서 α6000 이상급으로 가려고 했었지만
역시나 크기의 압박때문에 언제나 다시 팔곤 했었다.
그럼 내 주력기인 α7Rm2에 sel28F20을 물린 크기와 비교를 해보면
상당히 큰 차이가 난다.
실제로 G1X는 파카나 외투 주머니에는 무난히 들어가는데다가 배터리 포함 400g을 넘지 않는 무게덕에
그다지 부담스럽지가 않다. (참고로 갤럭시노트8이 200g임)
G1X의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는
그립감이다.
위에 일부러 가이드라인을 그려 짤을 만들었다.
α5100의 그립부는 완만한 굴곡에 둥그스름한 마감덕에 손에서 자꾸 미끌린다.
그립의 깊이도 깊지 않아 아쉬웠는데
G1X의 그립은 끝부분을 날카롭게 처리하고 엄지쪽에도 그립라인을 주어서
정말 손에 촥 감긴다.
Rx100에서도 비슷한 그립감을 주기위해 AG-R2라는 악세사리를 팔고 있지만
이 역시나 기본 장착으로 나와 준 것과 애드온의 개념은 상당히 다르니까.. 칭찬을 안해 줄 수 없었음!!
내 손이 그렇게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 쏙 들어온다.
크기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 매우 좋다.
그리고 전면부에 파팅라인이 있길래 설마하고 열어보니
귀엽게도 플래쉬가 열린다 ㅋㅋㅋ
귀엽다.
수동이라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플래쉬를 거의 터뜨리지 않는 나로서는 귀여운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카메라들 처럼 플래쉬를 바운딩해서 쓸 수가 없는
단방향 플래쉬임으로 이 부분은 매우 아쉽다고 생각함.
그리고 스위블액정의 끝판왕
RX100 mk3에서 셀카쪽으로 화면이 접혔을 때의 임팩트가 얼마나 컸었는데
이놈은 역시나 옛날 소싯적에 파워샷에서 부터 썼던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자유로운 액정을 쓰고 있어서 매우 좋다.
터치감도 핸드폰과 똑같다.
포커스 포인트를 잡을때 굉장히 부드럽게 포커싱을 잡을 수 있는대다가
EVF를 통해서 화면을 보고 있을때 역시 액정을 터치하여
포커싱 영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장점임.
역시나 5pin 마이크로 USB로 충전을 할 수 있다.
이제는 USB-C정도 넣어줄 때 되지 않았냐 -_-)...
꼭 이런 부분을 아쉽게 만들더라.
그래도 부드러운 고무재질로 만들어서 굉장히 쓰기 좋았다.
RX100은 경화된 플라스틱 덮개고 경첩부분이 연질의 플라스틱이라 자주 끊어졌었는데..
외관, 만듦새는 정말 맘에 들었다.
견고해보이고 작지만 갖출건 다 갖췄다라는 점이 매우 맘에 들었거든.
하지만 외관에서 풍겨오는 여러가지 느낌이 좋더라도
실 영역에서 제대로 된 성능을 뿜어줄까가 걱정이었다.
실은 예전 G7X mark2에서 너무 실망을 했었기 땜에
이번에도 G1X mark3가 겉만 번지르르한 바보기기일까봐 걱정했었거든.
실제로 찍어보았다.
실내에서 주력으로 쓰고 있는 α5100 단순 비교였음.
일단 맞출려고 맞췄지만 같은 APS-C센서라곤해도 캐논은 1.6배 환산 소니는 1.5배 환산값을 갖고 있기에
제대로 촛점거리를 정확히 1:1로 맞춰서 찍지는 못했다.
...라곤 해도 거의 얼추 비슷하게 찍어서 비교해보았다.
일단 색감은
캐논쪽이 전체적으로 색이 진득하지 못했다.
소니쪽이 좀 더 컨트러스트가 강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그린이나 레드 영역에서는 또 소니보다 진하게 나오더라. 흠...
100프로 크롭샷을 보면 아무래도 최신기기인 G1X mark3쪽이
좀더 해상력가 좋았다. 사실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지는 못했다.
역시나 해상력은 G1X쪽이 조금 더 좋았고(살짝 줌을 땡겼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색감은 α5100쪽이 자연스러웠다.
아니 색감은 내가 감히 규정을 못하겠다.
이것도 역시 취향 차이인지라... 하도 소니의 색감에 익숙해져있어서 일 수도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아도 될 문제다.
밑에는 노트8과의 비교다.
아래 사진 2개를 이렇게 웹상에서 리사이징하여 나란히 두면
사실 뭐가 어떤 기기로 찍은 사진인지 잘 모를 수 있다.
그만큼 폰카메라의 기술력이 꽤 올라왔다는 거지.
맞춰보자. 밑에 2개중 뭐가 폰카로 찍은 사진일까?ㅋ
답은 왼쪽이 노트8 오른쪽이 G1X mark3다.
진짜 리사이징해서 웹용으로만 즐기기엔 폰카도 전혀 문제 없어 보인다.
다만 저 사진을 리소스로 쓸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100프로 크롭샷을 보면 확연히 구분할 수 있다.
딱 봐도 뭐가 G1X mark3로 찍은지 구분이 가겠지... ㅋ
해상력은 그다지 아쉽지 않았다.
여전히 풀프레임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놈은 외투 주머니에도 들어가는 똑딱이 아닌가...ㅋ
오늘 거리를 다니며 혹은 집에서 스냅을 찍어보았다.
웹상에서 혹은 컴퓨터에서 약간 확대하더라도 리사이징을 해서 보면..
리소스화 시켜 사진을 보지 않는 이상
사실 RX100 mk5나 LX10정도만 되어도 APS-C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다만 센서크기에서 오는 그 따뜻한 느낌이 꽤 좋음으로
나는 아마 1인치 센서 똑딱이는 다신 구입하지 않을 듯 하다.
왜냐하면 그 작은 센서의 똑딱이영역은 충분히 폰카에서 커버링이 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보통 GR2나 후지X70같은 APS-C센서를 적용하여 똑딱이화 시킨 아이들 역시 F2.8의 한계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렌즈의 크기때문인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서겠지.
그래도 G1X mark3는 줌렌즈니깐 그 장점도 확실하다.
야경을 한번 찍어보았다.
그다지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보인다.
장노출에서는 특히나 받아들이는 센서의 크기가 훨씬 사진의 품질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풀프레임, APS-C, 1인치센서, 폰카의 영역이 확연히 구분되다.
역시 장노출시에는 조리개를 F11까지 조여서 찍기에 망원시 조리개값이
F5.6까지 올라가는 현상이 크게 불편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평상 영역에서 F5.6으로 피사체를 찍기엔 주광이 아니고서는 매우 한계치가 극명한 값이라
아무래도 다음 버젼에서는 분명히 고쳐서 나올 것이라 생각되어짐.
보통 난 아마도 F3.5정도까지 통용되는 영역안에서 스냅을 찍고 다닐 것 같다ㅋ
한 50mm 정도선에서..?ㅎ
카메라 스펙이야
캐논 공홈가면 너무나 잘 나와있을테니 그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고,
실제로 이틀 써보며 솔직한 느낌은 그냥 카알못이 막 찍고 돌아다니기에는 꽤 난이도가 있는 놈일 것 같다는 점.
가격도 생각보다 꽤 세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게 판매량에 위험요소이다.
하지만 캐논의 색감을 좋아하고 나같이 사진을 이래저래 찍으면서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인데
DSLR의 크롭바디 중급기를 갖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있는 사람들에게 꽤 좋은 대안일 것 같다.
그리고 캐논카메라 최상급기가 아닌 기종 치곤 AF가 생각보다 빠르고
터치로 쉽게 포커싱 포인트를 쉽게 놓고 찍으면 왠만하면 다 찍히기 때문에
사용법을 조금만 익히면 쓰기 매우 좋다.
총평
G1X mark3는 116만원 정도에 책정이 되어 나왔다.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큰 바디와 무거운 렌즈교환등으로 힘겨워하는
사진질 중급자들에게 최고의 서브기기가 아닐까 생각 됨.
휴대성 ★★★★☆
기능 ★★★★☆
가격 ★★★☆☆
성능 ★★★★☆
사진품질 ★★★★☆
기기품질 ★★★★★(싸구려 렌즈캡만 빼고)
(IP보기클릭)58.239.***.***
사용기 잘 봤습니다 알백막삼은 고정 조리개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광각 f/ 1.8 - 망원 2.8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