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루 엔딩은 그래도 납득가지만
아오이와 시호가 그냥 카오루바라기가 된 흐름은
절대 납득할 수 없어서 이런저런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1-절대가련 칠드런 소년 만화이기에.
절대가련 칠드런은 소년만화입니다.
그리고 이는 수위에서 서비스씬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다루는 내용상 지켜야 할 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하렘도 하렘이지만 역키잡이라는 설정은 아무래도 다루기
곤란한 소재가 될 수 있지요;;
물론 초반부는 어떻게든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와야 하고
이야기 전개도 어린아이의 감정이다. 정이 들어서다 식으로
얼버무릴 수 있으며 핵심은 결국 결말이니...
억지스러운 전개라도1인 결말로 마무리 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뭐, 소년만화가 아니었다면 어찌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2-이야기 전개의 난이도 문제.
1:1 연애물도 결코 쉬운 것이 아닌데
1:3의 관계 이야기는 난이도가 극악이라고 여겨집니다.
뭐 보통의 하렘물처럼 주인공이 친절해서 애정이 마구 커지는 전개라면
그냥 진행되었을 수 있지만 문제는 초등학생편에서 이게 사용된 것이지요
사람들에게 소외받는 아이들을 성심껏 대해준 남주.
그리고 이런 남주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정과 애정을 느껴가는 아이들.
마지막에는 어른이 되어서 옆에 있겠다는 의지 표명을 하면서 다음 단계로 진행.
이라는 식으로 일반 하렘물이었다면 결말로 가는 구조를 다 쓴 상태라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중학생편이 되자 초등학생편에서의 칠드런들이 우리가 있는데 왜 다른 이성을
보냐에서 우리도 이제 어른 대접좀 해주지 그래? 라는 태도가 되었지만 그걸 작가가 구현해내지를 못한 것이지요
뭐 블랙팬텀과의 승부를 토대로 각 인물들간의 관계를 구현하는 식이었다면 어떻게든 되었지 않을까 싶지만
(가령 중학생 편 시작 이야기에서 아오이가 텔레포트 폭주로 남주와 껴안고 있는 모습을 카오루가 보면서 보인 반응 식으로 말이지요)
이야기가 지루해질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서 안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이런저런 사정탓에;;
진히로인은 카오루. 그외는 병풍. 식으로 잡았을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3-남주가 문제.
원래 하렘 속성의 주인공들은 여성에 무감각한 문제가 있지만;;
여기에서 다룰 요소는 남주가 너무 밍밍하다는 것입니다.
뭐 주부력이 뛰어난 미남의 착한 엘리트 공무원이라는 설정이 있지만;;
이야기전개에 필요한 개인적인 요소가 없는 상태이지요
즉, 칠드런의 설정상 사회의 인식을 깨고 관계를 구축하는 길을 갈려면
남주의 긍정적인 면 외에도 남주의 개인적 고뇌나 어려움을 히로인들이 보완하고
함께 극복해가면서 애정이 쌓여야 하는데 이런 것이 없었지요.
물론 초등학생편의 10살 남주는 그런 것이 있었지만 성인이 된 상태에서는
그냥 평범한 착한 남자;; 가 되어서 미래의 카오루에게 반했다는 설정이
이어지고 커지면서 카오루와의 관계가 구축되는 것외에는 어떻게 할 요소가
없었던 것이지요
4-아오이와 시호의 문제
아오이는 나중에 병풍화가 되고 시호는 개그 캐릭터가 되어버렸지만;;
일단 그래도 둘은 나름대로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둘은 카오루에 비하면 상식인 포지션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상식인 포지션을 깨면서까지 남주와 이어지게 할 원동력이 많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만약 단순 하렘이었다면
시호는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생긴
타인과의 관계 성립 어려움이라는 요소를
주인공을 통해 극복하면서 쌓인 애정으로 나아가는 것
아오이는 칠드런으로 활동하면서 생긴 어려움을 남주가 이해하고 받아주면서
생긴 애정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능하였겠지만, 하필이면 초등학생편에서 이런 것들을
다룬 탓에 다음 것을 진행할 요소가 없었지요
물론 카오루처럼 어릴 때부터 마음 깊이부터 좋아했고
그것이 사춘기를 거치면서 더 확장되고 굳건해졌다는 설정이 붙으면
가능한 것도 있지만 상식인 포지션이 이를 가로막았다고 여겨집니다.
뭐 설정놀음이겠습니다만,
중학생때 남주의 인식 변화를 그래도 지켜보았는데
별 반응이 없자, 고등학생때부터 관계에 대한 화가 쌓이고
성인이 되자마자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었다 식의
흐름도 가능했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소년만화라는게 있어서 못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잘못하면 미저리가 되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특히나 시호의 다크한 면을 생각하면...)
5-카오루 엔딩이 가장 무난했기에.
카오루라는 캐릭터는 참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는 합니다.
야한 것을 좋아하고 자양강장제를 들이키는 최강의 아이가
소녀가 되고 아저씨 속성이 있으면서도 소녀로써의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는 독특함을 넘어서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더욱이 이야기 전개상 카오루를 바탕으로 문제가 해결되기에 독자들에게 보이는 부분도
더 많고 아무래도 아오이와 시호는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특수한 매력이라고 볼수 있기에;;
순수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카오루가 엔딩대상이 되기에 가장 무난했다고 보여집니다.
뭐 작가가 사춘기 소녀의 감성을 보여주면서 엔딩으로 이끈 부분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키운 존재를
이성으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파괴의 여왕에게 끌린 남주가
점차 성장하는 카오루를 보고 매력을 느꼈다 외에는 마땅한 답이 없어서
그런 거 일수도 있다 생각됩니다;;
밍밍한 남주 마음에 불을 붙일 요소가 쉽지 않으니 말이지요;;
6-초, 중, 고 라는 구분에 따른 문제.
개인적으로 작가는 초,중,고 라는 나이 구분으로
칠드런의 성장부분을 해결하려 했다 보여집니다.
처음부터 능력치는 최고였고 초등학생때 이미 필살기(?)를
익힌 상태였으니 변화에 의한 재미요소를 넣어야 했을테니 말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초,중,고 라는 부분은 잘 사용했다면 섬세한 심리묘사가
가능한 구조가 되었겠지만 그걸 활용하지 못해 카오루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뭐 위에서 적은 다양한 이유와 중복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어서,
아니면 카오루가 원래 엔딩 대상자이니 구조도 카오루를 위한 것이었다
할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독자의 그냥 주관적인 생각이기에
별 가치없는 글이지만 답답한 마음에
생각을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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