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은 https://blog.naver.com/whithmag/222275055243 로, 서문 외에는 내용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블로그에서는 작년 화이트데이에 한정판을 다루었고 올해 화이트데이에는 이 피규어를 다루기로 하였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설명에 따르면 규격은 75mm * 68mm * 185mm이고,
보시다시피 추가 파츠가 없으며 본체와 베이스가 일체형인 피규어입니다.
우선 2001년에 발매되었던 고전게임이나 혹은 모바일버전만 플레이해본 분은 얘가 누구인가 싶을 겁니다.
이 캐릭터는 스팀·PS4판에서 새로 추가된 캐릭터로, 특정 조건들을 달성하면 주인공 대신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라 히로인과는 살짝 거리가 있죠.
1학년 후배 캐릭터라고, 다른 히로인보다는 약간 더 귀여운 인상을 주려는 디자인으로 되어있습니다.
귀여운 ㄷ……
오, 이런. 피규어가 작아서 제가 초점을 잘못 잡았네요.
이 이미지는 공식 홈페이지 및 게임 패키지의 표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지민이 얼굴이고요.
이 얼굴은 한정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민이 얼굴입니다.
눈매가 살짝 사나운 삼백안이 되었고, 코도 꽤 커졌고, 피부가 하얘서 그런지 입술이 더욱 붉게 강조되어 꽤 무서워졌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공포게임의 히로인다운 얼굴이 되어버렸네요.
지적한 목구비는 이렇게 각도를 돌려서 보면 더욱 무섭게 느껴집니다.
귀여워보이던 느낌이 죄다 없어져서 손에 쥔 펜으로 데스노트라도 쓸 듯한 인상으로 보입니다.
왼쪽에서 보면 그나마 나은 것 같은? 그런 착각도 듭니다.
하지만 귀여운 후배 캐릭터라기보다는, 차라리 화장 진하게 한 기존 히로인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이 피규어는 사신상처럼 너무 못생겼다 그런 느낌이라기보다는, 원화랑 이미지 매칭이 너무 안 된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이'목구비의 표현도 다소 아쉬운 편이죠.
보통 피규어에서 귀를 표현할 때 바깥쪽의 귓바퀴는 납작하면서도 넓게 표현하고 귓구멍은 움푹 들어가게 표현하는데,
이건 귓바퀴와 귓구멍을 동시에 표현하듯 약간 뭉개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트윈테일 특유의 머리 갈라짐은, 단가 낮은 한정판 특전이라서 뿌리부터 부풀어올라야 하는 볼륨감 같은 건 기대 안 합니다.
오른쪽 리본 쪽에 마감이 덜 된 게 살짝 보이는데 이건 제가 먼지랑 같이 털어내면 충분하니 이것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죠.
그 와중에 머리카락 뿌리 쪽은 까맣게 칠해주는 디테일이 어느 정도 있는 게 확인됩니다.
※왼쪽 트윈테일도 그렇고 후술할 교복도 자세히 보면 마감 불량이 꽤 있지만 일일이 짚지는 않겠습니다.
처참했던 머리 이야기를 마치고 상반신에 내려가기 앞서 들고 있는 오른손을 보면 이건 또 참 재밌습니다.
경품 같은 저가형 피규어에서는 단가 아낀다고 손톱·발톱은 손가락이랑 같은 색으로 퉁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피규어는 보시다시피 분홍색으로 예쁜 여자 손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왼손도 마찬가지로 분홍색 손톱이 바로 보이죠.
이쯤 되면 귀 만드는 돈이랑 손톱 칠하는 돈 중에 뭐가 더 비싼지 잘 모르겠습니다.
교복 표현은 무난한 편입니다.
게임 특전인 건 둘째치고 교복이라서 딱히 뭘 더 표현하고 그럴 게 없기 때문에, 칭찬할 것도 잘 안 보이지만 지적할 것도 잘 안 보입니다.
소매 쪽에 보이는 이음새, 과하지 않게 살짝살짝만 있어 자연스러워 보이는 소매 주름,
매끈하게 잘 다려진 조끼에서는 허리 젖히면서 생긴 주름만 강조하는 등 자연스럽게 보이는 데 필요한 것들은 충실히 표현했습니다.
문제는 이어지는 하반신에서 터집니다.
상반신만 따로 보면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허리 굴곡에서 이어지는 엉덩이가 지나치게 크고 너무 뒤로 빠져있습니다.
높은 각도에서 보면 조금 덜한 편이지만 이 덜한 샷마저도 엉덩이의 볼륨감이 큽니다.
큰 엉덩이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취향에 맞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세가 아니라서 어색하다는 것이죠.
이 캐릭터는 작중에서도 낮은 높이의 벽에 낙서를 하려고 이렇게 허리를 뒤로 빼고 있으니,
이 자세 그대로 피규어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저 장면과 똑같은 앵글의 이 사진을 보면 문제점이 뭔지 감이 잡힐 겁니다.
이건 낙서를 하기 위해 몸을 낮추는 자세가 아니라, 엉덩이를 강조하거나 스쿼트 같은 운동을 하려고 의식해서 허리를 집어넣어야 나올 수 있는 자세죠.
직접 허리를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집어넣어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세가 아니라는 게 느껴질 텐데,
자연스러운 자세는 저 트레일러의 장면처럼 허리가 좀 더 올라와서 완만한 곡선을 형성하거나
상체(가슴)를 좀 더 숙여 일자에 가깝게 만들어지는 편입니다.
운동을 배우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라면 더더욱 그게 자연스러우니,
엉덩이의 크기를 줄이는 것도 필요해보이지만 허리 굴곡의 수정이 더 절실한 피규어로 보입니다.
다리는 지극히 평범하게 소녀스럽습니다.
오금 쪽 뼈 표현이 없다시피한 게 조금 아쉽지만 저가형 피규어에서는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소녀스러운 다리이기 때문에 튼실한 엉덩이가 또 단점으로 드러납니다.
이 다리 굵기와 그 엉덩이 크기가 매칭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엉덩이의 크기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이죠.
시골 처녀 라이자의 화끈한 허벅지처럼 평범한 여고생의 화끈한 엉덩이를 표현한 거라면 그렇다고 이해는 하겠습니다.
양말과 신발은 수수한 소녀처럼 무난무난한 편입니다.
화이트데이의 시대적 배경이 2001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아주 무난하죠.
베이스는 본체와 분리가 안 되기 때문에 이렇게 눕힐 수도 있습니다.
20년 전 학교 복도를 느낄 수 있는 녹색 콘크리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죠.
베이스의 배경은, 주인공인 이희민이 유지민과 처음 만나는 2학년 8반 교실 밖 복도의 벽입니다.
히로인인 한소영의 근처에 주인공이 얼쩡댄다고 주인공을 날파리라 칭하며 이런 낙서를 하고 있던 게,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죠.
손톱도 그렇고 어째 작은 곳에서 좋은 디테일이 보이는 듯합니다.
정황상 낙서를 하던 도중 주인공이 보여서 고개를 슥 돌리던 그 첫 만남을 모티브로 한 듯합니다.
물론 다시 말씀드리지만 낙서를 하던 중, 더욱이 이게 사람 쳐다보면서 나올 수 있는 허리 굴곡은 아니지만요.
참고로 이 피규어의 원형은 켈베로스 프로젝트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미 레진 및 원형 전문 기업으로 알고 있던 분들이라면 크게 문제가 안 될 보도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가 받은 건 그냥 킹콩 스튜디오의 제품입니다.
한정판 상자를 받기 전까지는 킹콩이 제조했다는 정보를 전혀 접할 수가 없습니다.
피정게에서도 그렇고 소매점에서 피규어 정보를 전할 땐, 원형사로 굿스마 쪽 검수를 받았어도 제조를 반프가 했으면 반프 피규어라고 표기하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이건 반대로 원형사인 켈베로스만 표기하고 제조사인 킹콩을 표기한 상품정보나 보도자료가 없습니다.
킹콩이 원형을 못 살렸네 괜찮게 살려줬네를 떠나, 저는 이게 손노리가 소비자 기만을 하는 걸로 보여서 썩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요컨대 게임 자체의 흥행이 망해서 나머지는 묻힌 감이 있지만,
빵봉지로 포장된 OST(블로그 링크)를 포함해 한정판 쪽으로도 문제가 제법 있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거꾸로 수납해서 전시하는 게 그나마 더 분위기 있어보인다는 팁을 끝으로 피규어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IP보기클릭)220.86.***.***
그나저나 킹콩이면 킹콩스튜디오겠죠? 거기도 참 발전 없네요 크리티카 피규어로 개판쳤던게 엊그제 같지만 시간은 꽤 지났을텐데 아직까지 퀄이 저 모양이면
(IP보기클릭)175.208.***.***
(IP보기클릭)211.215.***.***
아시는군요~ T팬티처럼 촬영된 듯해서 루리웹에서도 살짝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서 사진 뺀 게 흠입니다ㅠ | 21.03.15 01:13 | |
(IP보기클릭)121.125.***.***
(IP보기클릭)210.105.***.***
(IP보기클릭)220.86.***.***
(IP보기클릭)211.215.***.***
블로그에서는 다루기가 살짝 애매해서 아예 누락시켰던 사진이었는데, 루리웹이면 허벅지를 가릴 필요도 없을 테니 마지막에 추가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부족한 점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1.03.15 01:11 | |
(IP보기클릭)220.86.***.***
감사합니다 | 21.03.15 01:12 | |
(IP보기클릭)220.86.***.***
그나저나 킹콩이면 킹콩스튜디오겠죠? 거기도 참 발전 없네요 크리티카 피규어로 개판쳤던게 엊그제 같지만 시간은 꽤 지났을텐데 아직까지 퀄이 저 모양이면
(IP보기클릭)1.230.***.***
(IP보기클릭)125.128.***.***
(IP보기클릭)125.128.***.***
정확히는 부러졌다기보단 금이 갔다고 해야하나.. | 21.03.17 02:49 | |
(IP보기클릭)22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