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벨과 이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86-에이티식스-에 등장하는 다족보행 전투병기 M1A4 저거노트 입니다.
기지 갔다가 괴이한 외형과 거대한 대포를 짊어진 완성품 샘플을 보고 충동구매.
입수한 제품은 원거리 포격 사양으로 이름 그대로 주포가 대구경 장포신 활강포 옵션으로 장비된 사양의 모습.
절지동물을 닮은 그로테스크한 외형이 독창적인 디자인.
개인적으로 조이드(특히 데스스팅거)나 타치코마 같은 다족보행 로봇을 무척이나 좋아하다보니 보자마자 멋있어! 하고 집어들었네요.
작중에서도 실제 기체의 모티브가 절지동물의 그것임을 대사로 암시하고 있다는듯.
거추장스러운 주포는 우선 떼고 소체 형태만.
1/48이라는 대형 스케일이지만 설정상 비무장 기준 전장 5.4m, 전고 2.1m 밖에 안되는 소형기라 무척이나 컴팩트합니다.
매체를 통틀어 이것보다 작은 메카는 에일리언 2의 파워 로더나 MCU의 헐크버스터, 보톰즈의 아머드 트루퍼 정도.
작중에서는 일단 무인기로 취급되지만 성능 자체는 별볼일 없는 결함병기 라는듯...
어딜봐도 양산형 적 메카 로밖에 안 보이는 외형이지만 이래봬도 나름 주인공 진영의 기체라는게 포인트.
부무장인 12.7mm 중기관포.
매뉴얼에서는 연사속도는 좋지만 위력이 별로라서 견제나 요격용 장비 라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기부는 앞다리(?)에 걸리긴 하지만 좌우로 어느정도 벌려져서 좌우 사격각을 확보하도록 되어있네요.
센서는 색분할 파츠도 제공됩니다만 도색용 무색 클리어에 클리어 레드를 칠하고 안쪽을 페인트 마커 크롬실버로 커버
...했지만 효과는 그저 그렇네요(...).
몸체 각 부분에는 리벳 디테일이 꽤 볼만하게 새겨져 있네요.
설정상으로는 정면의 메인 카메라 이외에도 다리 등 몸체 각부에 센서가 설치되어 적을 탐지한다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거의 볼일 없는 밑바닥이나 앙상한 다리에도 나름 디테일은 충실히 갖추어져 있네요.
와이어 앵커.
적기나 건물 등에 꽂아 끌어당기거나 우군기를 견인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보조장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와이어는 리드선으로 재현되어 있고 앵커의 사출은 공기압축식이나 그에 준한 장비인지
발사 형태는 기관총의 기부가 튀어나온 모습의 파츠로 교환하도록 되어 있네요.
콕피트 해치 오픈과 파일럿 크레나 쿠쿠밀라의 1/48 피규어.
무인기인데 콕핏?
크기비교에서 무인기라면 5미터인 이것보다 작은 기체야 많지만
굳이 콕 찝어 탑승형 기체만 나열해놓은 예시대로 이 저거노트...
탑승자를 인간이 아닌 것으로 규정하고 인간이 조종하지 않으니 무인기라고 주장하는 정신나간 기체입니다(....)
당연하지만 쓰다 버리는 소모품 취급인 기체에 에여백이나 비상탈출 장치 따위는 있을리가 없고
설정에서부터 대놓고 알루미늄 관짝이라고 비하하는 인면경시의 극한을 보여주는 설정이 압권......
부속되는 씰은 이 기체를 운용하는 스피어헤드 부대의 퍼스널 마크 5종이 제공되는데
파일럿 피규어가 크레나 이기 때문에 일단은 크레나 탑승기가 디폴트 일지도.
일단은 자립용 보조 스탠드가 제공되긴 하지만 관절 강도가 튼튼해서 자립은 별 문제 없습니다.
다족보행메카 특성상 다리 한두개에 문제가 생겨도 별 상관 없는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
디자인이 디자인이다보니 스케일을 무시한다면 의외로 재밌게 갖고놀 수 있습니다.
배경은 토미텍의 1/150 스케일 종합빌딩.
원거리 포격 사양의 핵심이자 주포인 원거리 활강포.
본체를 훨씬 웃도는 전장 25cm 거포의 존재감은 일품이네요.
모 위키에는 구경 250mm, 75 구경장으로 기술되어 있지만 찾을 수 있는 설정이 이것 하나뿐이라 정확한지는 불명.
활강포는 디테일도 손색 없고 색분할도 꽤 잘 되어 있습니다.
포신의 부앙각은 최대로 높이면 이 정도.
본체의 기본 높이를 합치면 약 30cm 정도의 높이로 올라갑니다.
역으로 아래로는 기체와 수평 위치가 고정이라 이 이상 포각을 내리려면 본체 자체가 다리로 높이를 조절해야 하네요.
재밌게도 활강포를 뒤로 슬라이드 하고 뒤쪽의 커버를 열면 약협이 사출되는 기믹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소하지만 나름 마음에 드는 기믹이네요.
포신은 이런 류의 대구경 포에 자주 제공되는 옵션인 접어서 휴대가 가능
...은 한데 포신 전개는 완전 수동이라 앞다리로 재주껏 펼쳐서 전개한다(...)고
담당 일러스트레이터 I-V의 트위터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설정상 포신 기부에 색분할된 검은색 파츠는 내열 고무 커버라는 모양.
본체 이외의 악세사리로는 지원 메카인 바렛과 1/48 레나의 피규어가 제공됩니다.
지원 메카인 M101 바렛, 통칭 스캐빈저.
색분할도 부품분할도 없는 심플한 오마케 메카.
원래라면 표면에 주황색 도색이 입혀져야 하는데 생략된건 물론 작업용 팔은 대놓고 골다공증이 노출되어 있네요.
가동은 몸체(?)가 축관절로 회전되고 작업용 팔이 볼조인트로 적당히 움직이는 정도.
매뉴얼 설정에선 전장 3.1m에 전고 2.5m로 거의 승용차 정도의 사이즈.
설정상으론 저거노트의 지원용으로 에너지나 탄약 보급등을 행한다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투 후의 잔해 등을 회수하는 모습을 빗대 스캐빈저 라는 통칭으로도 부른다고,
1/48 레나 피규어와 함께.
대개의 탑승형 메카는 인간보다 훨씬 거대하지만 저거노트는 아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은 편입니다.
같은 스케일인 메가사이즈 건담이 37.5cm의 거체라는걸 생각해보면 이 기체가 얼마나 작은지를 알 수 있네요.
역시 같은 스케일의 1/48 풀 메카닉스 메일레스 켄부와 함께.
켄부도 작은 편이었지만 저거노트와 함께 두면 정말 크고 듬직해 보이네요.
이상 HG 1/48 스케일 저거노트 였습니다.
발매 당시엔 생각도 없다가 무심결에 집어들었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커다란 주포가 매력적인 일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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