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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베스트 감사합니다 :D )
안녕하세요~ Zoh Zoh 입니다!
루리웹 캐모갤에는 이번 글로 처음 인사를 드리기 되었는데요
실은 루리웹 자체를 1900일(...) 가량 눈팅만 해왔다보니
이렇게 직접 글을 남기는 게 어색하기도 하네요 :)
그래도 직접 만든 프라모델 작업물들을 이렇게 인터넷 상에 공유해보는 것도
귀중한 경험이겠다 싶어 마침 지난 gpc에 맞춰 작업했던 30MM시리즈의 개조작을 준비해봤습니다~
작업 당시의 사진도 섞여있는 터라 두서없는 글이 될 수도 있다는 점과 사진의 비중이 많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bEXM-15 포르타노바 (우주 사양)>
우선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제작 단계에서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사실 저는 30MM 시리즈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간편한 조립 구조나 메카닉 디자인은 괜찮았지만 다른 1/144 건프라보다 미묘하게 작은 크기 탓에 선뜻 손이 가진 않았었지요.
더불어 완전 신규 브랜드였던 터라 아직은 익숙치 않은 그런 느낌도 컸던 것 같습니다 ^^;
그러던 중 올해 건*베이스 콘테스트에 30MM X DIVE 부문이 신설되었다는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때마침 독특한 외관을 지닌 포르타 노바(우주 사양)이 발매되면서 처음으로 30MM 시리즈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의 알찬 구성과 특이하게 생긴 역관절 다리까지 여러모로 만족감이 큰 킷이었죠 :)
하지만 막상 작업을 시작하며 들었던 생각은 "이제 이걸로 뭘 만들면 좋을까?" 하는 막연한 고민이었습니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30MM과 빌드 다이버즈 시리즈의 프라모델을 각각 하나 이상은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구상 단계에서 부터 막막할 따름이었지요.
물론 간단한 도색이라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이왕 대회에 출품하는 겸
조금은 참신한 발상을 가미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구요.
그렇게 어떤 컨셉을 노리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던 와중
우연히도 포르타노바의 독특한 다리의 생김새가 마치 메뚜기의 다리를 연상시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간 "이거다!" 싶은 마음에 부랴부랴 작업을 시작했지요.
물론 다른 30MM 시리즈나 빌드 다이버즈 시리즈와는 어느정도 차별성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특히 상체 부분의 경우 정크 부품들을 이용해 완전히 새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회 규정 역시 따라야 했던 대로 지옌 알트론의 팔 부품을 사용했죠.
특히 제작 컨셉에 맞춰 가능한 곤충을 닮은 요소를 최대한 반영하고 싶었기에
헤드 부분의 조형을 제법 신경써가며 만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
그렇게 해서 완성된 Hoptera_type-1!
모티브는 (그게 잘 표현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면라이더 1호' 로
특히 2016년 영화판 1호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물론 작업 중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고 가면라이더의 모습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담아보고자 했던 만큼
역대 1호의 디자인을 여러번 참고하기도 했지만요.
(사족이지만 이름인 'Hoptera'는 메뚜기목을 뜻하는 'Orthoptera'에서 따왔습니다~)
<가면라이더 1호>
흔히 '가면라이더' 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도 상당히 많았던 터라
기본적인 외형은 '날렵해보이면서도 육중한 느낌' 으로 만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는 현실감 있는 색깔로 맞추고 싶어 진한 녹색 도료를 위주로 사용했습니다만
이거 너무 투박해보이는 건 아닐런지 모르겠네요 크흠...
상체 부분에 가장 공들인 만큼 많은 작업 시간이 필요했는데요
특히 어깨는 아스타로트의 허벅지 부품과 이것저것(...) 섞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머리 역시 메뚜기의 외형을 살려보고자 빌더즈 파츠로 눈을 표현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쇼와라이더의 고전적인 느낌도 더해보고 싶어 이마의 안테나를 일자형으로 해볼까...싶었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리지는 않아 mg 버스터 건담의 뿔을 사용했네요 ^^;
복부는 가능한 기계적인 디테일을 더해주는 한편 여러 군데 가면라이더의 요소를 넣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1호'를 상징하는 등짝의 숫자 '1' 이라던가...
사실 벨트 '타이푼'을 의식한 부분도 존재합니다만 어디까지나 도색만 해준 정도라...^^;
사진 출처: http://www.dalong.net/
그리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머플러는 hg 마스터 건담의 이펙트 파츠를 이용했습니다~
입자를 방출해내는 빔 머플러 라는 설정은 '가면라이더 1형'의 '사이클레드 머플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 성장했구나, 아루토.
당시 마감일이 코앞이었던 탓에 메테오 호퍼를 개조해서 1호의 바이크인 '사이클론'을 만들기로 했던 계획이 무산되어
있는 대로 머신 라이더의 핸들 파츠를 가져와 팔꿈치에 붙여봤습니다. :)
...실은 거창하게 소개드린 바에 비해 참으로 치명적인 결함이 있기도 한데요.
다른 게 아니라 어깨와 복부 부분의 가동을 일절 생각하지 않고 부품의 조합에만 치중한 탓에
액션 포즈를 취하는 데는 여러모로 제약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1호가 모티브인데 정작 1호의 포즈를 취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네요...어흑...
부품 자체가 헐거운 탓인지는 몰라도 조금만 역동적인 포징을 하려해도 종종 넘어지곤 해서
사진에는 어째 엉거주춤한 포즈가 많네요 :(
그래도 나름 '라이더 킥'을 표현해본다고 이래저래 고생해가며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접혀있던 다리가 길게 펼쳐지며 도약! ...이라는 설정입니다만...
제가 워낙 사진 찍는 재주는 없어서 인지 조금 묘한 자세처럼 보이긴 하네요...아, 아무튼 라이더킥 입니다!
준비된 사진은 여기까지 입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보니 작업 당시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이 조금씩 보여서 아쉽기도 하네요...
이렇게 된 이상 type-2, type-V3 까지...는 농담입니다 :)
그래도 처음 접해보는 30MM 프라모델이었던 만큼 정말 즐겁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게시글을 올리는 탓에 워낙 지저분한 글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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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타토바 콤보의 밧타 레그 말씀이시군요. 메뚜기형 다리로 완전 변형 된다는 설정이 참 독특하지요 제작 당시에는 그런 기믹 같은 걸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만들어 보고 싶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 20.09.13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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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09.14 1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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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생김새를 일부분 반영하기 위해 조금은 과한(?) 체형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마침 개굴닌자와는 머플러를 두르고 있다는 절묘한 공통점도 있네요 흐흐.. 댓글 감사합니다 :) | 20.09.14 1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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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30MM 시리즈가 모형 개조에 용이한 만큼 어렵지 않게 저보다 더 멋진 작품을 만드실 수 있으실 거에요 :) | 20.09.15 0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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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바이오니클이라... 프라모델을 접하기 전 까지만 해도 여러 제품을 수집했던 기억이 나네요. 말씀을 듣고 보니 진녹색의 배색이 마치 바이오니클 시리즈의 토아 마타우를 연상시키는 것 같기도 합니다 :) | 20.09.15 00: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