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은 사랑을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보았는데,
인간의 실존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서의 성숙한 사랑과
공서적 합일(공서: 전혀 다른 것 또는 전혀 다른 생물이 함께 사는 것)로서의 미숙한 사랑으로 나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 공서적 합일은 가학성애와 피학성애로 나뉠 수가 있습니다.
가학성애는 타인을 자신의 일부로 삼아 고립과 분리에서 회피하는 것을 목적으로하며,
피학성애는 자신을 타인의 일부로 삼아 고립과 분리에서 회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프롬은 과정은 달라도 궁극적인 목적은 분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이기에, 이 두 행동은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공서적 합일을 미숙한 사랑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서적 합일과 정반대로 성숙한 사랑이란 '개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의 합일을 의미합니다.
(변해버린 레지나를 정화시키려는 두근두근 프리큐어 일행)
(이에 고민하는 큐어하트)
역시... 난 할 수 없어!
(두근두근 프리큐어 22화 中)
(망설임없이 에이스 샷을 날리는 큐어 에이스)
(에이스샷에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레지나)
(두근두근 프리큐어 23화 中)
후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평범한 지코츄 괴수들이 정화당하는 것과 레지나가 정화당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러브 러브 러브~
(고통스러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평범한 지코츄의 정화)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차이로는 일반 지코츄 괴수들이 정화당할 때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없으나, 레지나가 정화당할 때는 고통에 일그러진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화된 프시케)
(육체와 분리되었던 프시케가 정화됨으로써 합일하게 된다.)
일반 지코츄 괴수들을 정화하는 행위는 본연의 분홍색 프시케로 되어 '분리'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즉 육체(프시케는 그리스어로 '영혼'을 뜻합니다)와 합일되는 것이며, 이는 일반적인 형태의 정화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다르게 레지나는 마리 앙주의 검은 반쪽 프시케로부터 생긴 존재로,
분홍색 프시케에서 태어난 큐어 에이스가 레지나를 정화한다는 것은 (설령 지식적으로 모른다 하더라도)
분리된 또 다른 자신을 본연의 육체와 강제로 합일되게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타인을 자신의 일부로하여 고립과 분리에서 회피하고자 하는 가학 성애 즉, 공서적 합일의 한 방식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나... 레지나와는 싸우지 않아.
(두근두근 프리큐어 40화 中)
큐어 하트는 이러한 합일이, 레지나의 '개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의 합일 즉 성숙한 사랑이 아님을 알기에
끊임없이 레지나와의 싸움을 거부하고, 소통하기를 원하며, 좋아한다고 외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벨! 대체 무슨 짓을...!
우리들의 힘의 원천인 쟈네지를 흡수하고 있다.
불쌍하게도 너희들은 프리큐어와 싸움때문에
엄청난 양의 쟈네지를 소모하고 말았지.
더이상 저항할 힘도 남아있지 않았을 거다.
너 이자식 처음부터 이걸 목적으로!
베에에에에에에엘!!!
지금까지 수고했다. 그럼 작별이다.
(리바와 굴라의 생명을 통해 만들어진 블러드링)
(블러드 링을 통해 더욱 강해지는 마모와 이라)
(두근두근 프리큐어 31화 中)
이는 두근두근 프리큐어 내에서 공서적 합일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러드 링을 착용한 이후 끊임없이 먹게 되는 마모)
분명 이 반지때문일 거야. 힘을 쓸 때마다 무언가를 먹지 않고는 못버티겠어.
네 블러드 링. 분명 굴라의 쟈네지로부터 만든 것이었지.
(두근두근 프리큐어 35화 中)
특히 이후 마모가 죽은 굴라의 영향을 받게된 것은 리바와 굴라가 블러드링으로 변하게 된것이, 즉 타인을 자신의 일부로 삼아 합일됨으로써 고립과 분리에서 회피하고자하는 가학성애적 공서적 합일임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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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진지한 글에는 추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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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라는 변태가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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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큐어를 철학적으로 분석했네요 사실 프리큐어가 좀 오래된 방식으로 만들었다보니 철학적이거나 문학적인 내용이 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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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모는 인기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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