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탄: 단백질 공급원
베어 그릴스: 몇 시간째 아무리 찾아봐도 주변에 먹을 게 안 보여요.
베어 그릴스: 이 설산을 헤맨지 한참 만에 저기 출구를 찾았는데, 며칠째 굶어서 제대로 올라갈 힘이 안 나는군요.
카메라맨도 비상식량이 다 바닥나고 지치신 상태고 통신기까지 고장이 났으니... 난감하네요.
베어 그릴스: 미안해요 카메라맨.
(카메라 밖 장면)
베어 그릴스: 생물학회에 보고하기로 했던 그 생물을 잡아먹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카메라 밖 장면)
카메라맨 보조 요키: 예? 에이~ 조금만 더 참아보죠 베어 씨.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요 녀석을 살아
있는 상태로 생물학회에 보고하면 엄청난 명성과 함께 떼돈이 굴러들어올 텐데...
베어 그릴스: 그거야 살고 봐야 할 일 아닌가요? 이대로 가면 우리 셋 모두 죽게 된다고요. 그리고 어차피 전
이 프로그램 진행해서 번 돈을 모두 기부하니까 돈은 그리 아쉽지 않은데요. 처음부터 요키 씨께서 통신기를
제대로 간수 잘 하셨다면 이런 지경까지 가진 않았을 것 아닌가요.
(카메라 밖 장면)
카메라맨 보조 요키: 그래도... 그래도... 아까운데...
-틱. 틱.
베어 그릴스: (히죽) 호오, 그럼 카메라맨 대신 요키 씨에게 신세를 져도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전 카메라맨이
어떻게 되었는지 못 들으신 모양이로군요.
카메라맨 보조 요키: 히이이이이이이익!!!! 아, 아, 알겠습니다!!! 뭘 하셔든 좋으니 제발 제겐 손을 대지
말아주세요!!!!
베어 그릴스: ...뭔가 저에 대해 오해를 하고 계신 듯 하지만... 어쨌든 허락해주셔서 고맙네요. 자, 그럼 요
귀염둥이를 먹어보도록 할까요.
베어 해설: 모처럼 찾아낸 이 새로운 생명체를 먹는 건 저도 안타깝습니다만,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을
위해선 결단력이 중요해요.
베어 그릴스: 지금은 불을 피울 수 없으니까 날로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녀석을 날로 먹을 때의 위험성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어차피 지금은 모험을 할 수밖에 없는 위급한 상황이니까요. 오랜 고통을 줄 생각은 없습니다.
단번에 끝내기 위해서 이 녀석을 위아래로 붙잡고 등부분서부터 물어뜯을 겁니다. 그럼 이 귀염둥이는 척추가
부서져 죽을 겁니다.
베어 그릴스: 크기는 작지만 육질을 볼 때 이거면 오늘 식사 내지 저 출구까지 건너갈 힘을 내는 데는 충분해요.
베어 그릴스: 우우우우우우우웅.
-뿌드득.
베어 해설: 얼마만의 음식이던가요.
엔비: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애!!!!!!!!!
캬캬캬 네가 생존왕 뱃속에 들어가고도 무사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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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구상했던 건데 드디어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카메라 밖 장면이라는 설정은 카메라멘이 촬영하고
있는데 사람이 몇 명이나 찍히는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궁여지책입니다. 더불어 베어 그릴스의 이전 카메라맨
운운하는 대사와 오해라는 대사는... 베어 그릴스 하면 떠오르는 "미안해요 카메라맨" 패러디에 대해 상상하기
나름이라는 여지를 주기 위한 장치입니다. 즉 정말 카메라맨을 XXXX한 건지 아님 뭔가 다른 곤란한 일을
떠맡겼는지는... 알아서 생각해 주세요. 어쨌든 모두 다같이 한 마디.
엔비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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