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일러입니다.
어제 말씀드린대로 오늘 낮에 '드래곤볼 Z 신과신' 내부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저녁예정이었는데 일정이 변경되어 2시부터 하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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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궁금해하실 상황부터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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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우더빙 or 캐스팅
손오공역 - 김환진(확정)
베지타역 - 김민석(진행중)
비하인드스토리를 약간 말씀드리자면
어제시점까지만해도 성우캐스팅은 미정이었고 손오공역에 김환진님을 캐스팅하고 싶으나
캐스팅비용이 높은편이라 고민중인 단계였습니다.
사실 드래곤볼 필름의 수입비용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이라 비용을 가능한 줄이고싶은게
수입사 입장이었을겁니다...뭐 이부분은 비즈니스측면에서보면 당연한 고민이었을텐데....
어제 전화통화하면서 대표님께 "국내팬들의 상당수가 손오공=김환진 이라는 인식을 가지고있으니
가능한 김환진님을 캐스팅하는쪽으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주셨었는데 오늘 가보니 김환진님으로 캐스팅 확정되어있더군요...
그리고 오늘 시사회전에 성우오디션이 있었더군요....
그래서 시사회후 대표님께 베지타역의 캐스팅에 대해 여쭤보았더니 금일 오디션에 참석한
신인급성우들중에서 고민중이라고 하시기에....
김민석님역시 팬들에게 김민석=베지타 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는분이란것을 알려드리기위해
이런저런 사례를 들어가며 열심히 설명드렸더니...
화끈한 우리 수입사 대표님.."결론은 베지타를 김민석님께 맡기란 말씀이죠?"
그래서 힘차게"넵!"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바로 핸드폰으로 통화시도....
"음향감독님 계신가요? 중요한 일이니까 빨리 바꿔주십시오" 하시더니....
"베지타역 김민석님으로 해야할것 같습니다. 섭외진행해주십시오!!!" 하십니다...
결론적으로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김민석님이 거절하지만 않으신다면 베지타역도
확정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두배역외에 다른 캐스팅에대해선 아직 정해진게 없고 저도 더이상 말씀드리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그외 주요배역은 비루스와우이스인데 둘다 신캐릭터이니 특정성우를 지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구요 피콜로등의 타배역들은 사실 본 극장판에서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에
작은배역들까지 관여하는건 예의가 아니인듯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대표님!!은 팬의 소리에 귀기울여 주시는 아주 멋진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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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봉일자
개봉은 8월29일 입니다.
일본현지에서 블루레이 발매가 9월13일인데 너무 늦다고 아쉬워하는분들이 계실텐데요...
저도 이번에 알게된 사실인데 이번 드래곤볼뿐 아니라 원피스,나루토,에반게리온등의 일본애니메이션의
해외개봉이 늦은것은 일본 특유의 시스템때문이랍니다..
일단 동시개봉은 절대 허락하지 않고 최소한 자국내에서 DVD등의 2차판권물의 예약이 시작되어
발매가 다가오는 시점이 되어야한 해외개봉을 할 수 있게 한다고하네요...
더군다나 드래곤볼은 8인위원회라고해서.... 토에이,후지,슈에이사,반다이등 8업체의 대표의 승인을
전부받아야해서 행정절차가 굉장히 복잡했다고합니다.
원래는 2월부터 수입시도를 해서 동시개봉수준으로 최대한 빨리 해보려고했지만 이 시스템을 극복하지
못해서 이제서야 할 수 있게된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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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봉관규모
개봉관이 적더라도 서울에는 상영관이 많으니 수도권에 있는분들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지방에계신분들은
이부분에도 민감하실텐데요 안심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드래곤볼의 상영관은 최소 200관에서 300관사이의 준 메이저급 전국개봉입니다.
개봉전에 시사회등의 일정도 준비하시는것 같구요..다만 일정이 촉박해서 캔슬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미 상영관은 다 확보되어 있구요 다만 애니메이션에 대한 편견이 있기때문에 상영시간을 아주좋게
확보하긴 어려울것 같다고 하시네요 .....
그래도 대부분의 극장에서 다 상영이 될테니 지방에 계신분들도 어렵지 않게 극장에서 보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내용추가 - 덧글로 질문주신분이 있어서..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외 일반 극장들까지...
전국에 고루고루 개봉합니다. 정말 300스크린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사된다면 단순히
스크린수만으론 일본에도 밀리지 않는 숫자입니다. 일본이 312관 개봉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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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더빙/자막 상영관 비율
원래 수입사쪽의 계획은 자막7 : 더빙3 정도의 상영비율을 생각했었다는데요...개인적으론 저도 자막상영을
선호하지만 드래곤볼의경우는 저연령층이 아니더라도 자막보다 더빙관람에 초점을 맞추는 매니아들이
많은것이 사실이기때문에 제 개인선호도와는 별개로 이부분을 말씀드렸고 대표님도 납득하셨습니다.
자막과 더빙의 상영관 비율은 5:5 혹은 4:6정도로 오히려 더빙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릴것 같습니다.
ps. 다만 기존 일본판에 거부감이 있는분들도 신과신은 자막으로도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원본으로 봐야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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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막번역
오늘 상영은 '홍주희 번역작가"님이 오늘아침까지해서 막 완성해온 따끈따끈한 "초고번역"이었고
오역이나 오탈자등을 확인하기위한 목적이 컸던 시사였습니다.
일단 감상결과는 번역은 대체로 매끄럽지만 '번역작가'님이 드래곤볼을 보신적이 없는분인데다가
번역에 사용된 대본도 영어대본이었기때문에 '드래곤볼스럽지못한'표현들이 일부 발견되었습니다.
시사후 드래곤볼에 어울리는 표현들을 추천해 드렸고 이는 바로 반영되어 전부 수정되었습니다.
다만 본편의 내용과 크게관계없는 부분에서는 일부 의역이 있습니다.
보는 우리입장에선 원본에 가장가까운 형태의 번역이 좋겠지만 이게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더군요...
번역표현 하나에 따라서 전체관람가와 12세관람가의 성패가 갈라진다고합니다.
드래곤볼은 당연히 전체관람가가 목표기때문에 그런부분에서 약간의 의역이 발생했구요...
번역작가님은 정말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는것을 알 수있었습니다.
심의란게 참 잣대가 특이해서 로봇물의 액션이나 빔이나 장풍같은 기술로 싸우는것들은 상관없는데
인간캐릭터들이 주먹을 교환하면서 싸우는신은 폭력성부분에서 불리한 점수를 받는다고합니다.
따라서 드래곤볼의 액션은 폭력성부분에서 안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고..따라서
번역까지 문제가 될경우 등급을 잘못받을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애니메이션 자막본보면서 멋대로 욕하는일은 삼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ps. 오해하시면 절대로 곤란한것이 전 일본어에 전혀 능통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것은 캐릭터의 이미지와 드래곤볼다운 말투등에대한 조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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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가 진행된 강남의 한 스튜디오입니다.
불과 2-30분전에 완성된 '자막 초고본'으로 상영...참석자는 수입사 대표님, 홍주희 번역작가님,그리고 저와
제 여자친구 이렇게 4명이었습니다.
첫 시사의 목적은 말그대로 막 완성된 자막을 입혀서 테스트해보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일본에가서 몇번 보고오긴했지만 국내에서 드래곤볼 신과신을 다시보려니 감동이 왈칵...
영상을 찍을 순 없으니 엔딩크레딧 마지막을 장식하는 호소다감독을 한컷..^^;;;;
좀 웃긴것은 감독은 엔딩크레딧에 나오고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는 오프닝롤에
대문짝만하게 등장합니다.(원작/스토리/캐릭터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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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일정
어제 말씀드렸듯 사실 전 일개 팬일뿐이고 작품관계자는 절대아닌데...어쩌다보니 약간은 더 관여하게 될것 같습니다.
내일 스탭회의에도 참석할듯하고 8월6일과7일 양일간 이뤄지는 더빙녹음현장에도 참석하게되었고
개봉전까진 관련 미팅에 꾸준히 참석하게될듯합니다.
대표님께선 '드래곤볼'은 이런느낌으로해야돼" 라는식으로 조언해달라고하시는데 그냥 침흘리며 듣다오기만할것 같긴합니다.
그리고 개봉전 '특정커뮤니티'를 중심으로한 시사회도 예정하시는듯한데...
제게도 발언권이 온다면 '루리웹'을 통해서 할수 있도록 진행해 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예상과달리 '드래곤볼'은 상영시기가 조금 안좋긴하지만
(방학끝난 비수기에 대작한국영화가 득세하는 추석전....)
지브리를 제외한 일본애니메이션으로선 이례적인 규모로 개봉되는 작품이고
'드래곤볼'의 성패가 향후 수입업자들이 '일본 애니메이션'마케팅을하는 기준점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동안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내 개봉성적은 매우 검소했기때문에...
(지브리빼면 최고인 코난도 최대관객수가 50만언저리..)
생각해보면 '드래곤볼 에볼루션'따위도 첫주1위에 72만관객을 동원했는데...
오리지널이 못할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은 만만치않고 사실 20만명만
돌파해도 기뻐할것 같긴하지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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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작성된 모든 정보는 수입사쪽의 허락을 받아 직접작성한 글입니다.
현재로서는 언론에도 공개되지 않은 단독정보입니다.
따라서 제 블로그가 출처일 수 밖에 없는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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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 이번 드래곤볼 극장판은 IPTV로도 동시개봉됩니다 (상영2주후부터)
드래곤볼의 수입비용이 만만치 않은만큼 2차판권도 고가에 판매되었기때문에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단속은 상당하 강할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일본 블루레이가 9월13일발매...IPTV서비스도 대략 9월11일정도부터 시작할테니...
불법 다운로드를 예정하셨던분들께서는 가능한 합법적방법으로 떳떳하게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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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에 엄디저트님이 계신다면 드래곤볼엔 무책임테일러님이 계시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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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테일러님의 기분좋은 소식덕분에 요즘 기분이 좋네요 ㅋㅋㅋ 빨리 29일 왔으면 좋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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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고온 개인감상으로 말씀드리면 드래곤볼 번역은 큰문제가 없었습니다. 원작을 접해보지못하셔서(정확히는 본적이 없다가 이번 번역하면서 벼락치기로 보기는 하셨답니다)분위기를 살리지못한것은 부족하나마 제가 수정요청을 드렸고 전혀 불쾌해하지않으시고 오히려 고맙다며 바로 반영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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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조건 이글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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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쪽은 잘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중역이 아니라도 국내여건상 어쩔 수 없는 어른의 사정이 있더군요...번역자님이 맞게번역해 오셔도 수입사쪽에서 심의를 고려해 이런 표현으로 바꿔달라고 요청을하면 번역자는 그에맞춰 수정해줄 수 밖에 없는 현실... 오늘 드래곤볼의 경우도...수입사쪽에서 특정표현을 이렇게 바꿔달라라고 요청하니.. "그렇게 바꾸면 저 또 욕먹어요.."하면서 어쩔 수 없이 수정은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적합한 드래곤볼식 표현이 있어서 무난하게 바꾸는데 성공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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