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디시옹 33의 작가 전문 글쓰기도, 게임 플레이 경험도 없었던 그녀의 놀라운 데뷔
금융계 종사, 쿠바 살사 강사, NASA 실험 참여까지... 제니퍼 스베드버그-옌이 샌드폴 인터랙티브에 합류한 사연: "이제는 저를 작가라고 불러도 될 것 같아요."
지난 2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DICE 서밋에 앞서, <클레르 옵스큐르: 에스페디시옹 33>(이하 에스페디시옹 33)의 작가 중 한 명인 제니퍼 스베드버그-옌과 대화할 기회를 얻었을 때 무척 설렜습니다. 그녀의 이력이 매우 흥미롭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전 인터뷰들을 통해 그녀가 금융권 출신이며, 샌드폴 인터랙티브(Sandfall Interactive)에 합류하기 전까지 게임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고, 우연히 레딧(Reddit) 게시물에 답글을 달았다가 스튜디오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 만난 그녀의 게임 개발 입문기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기묘하고도 멋진 여정이었습니다.
우리는 북적이는 호텔 스타벅스에 앉아 한 시간 넘게 그녀의 삶과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금융권에서의 경력뿐만 아니라 쿠바 살사 댄스를 가르치고, NASA 실험에 참여하며, 응급구조사(EMT) 자격증까지 땄던 5년여의 자아 찾기 시간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주제와 캐릭터들, 그리고 전문적인 글쓰기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어떻게 자신의 삶을 녹여내 이야기를 써 내려갔는지에 대해서도 대화했습니다. 또한 <에스페디시옹 33> 이전에는 거의 백지상태였던 그녀의 게임 이력이, 이제는 <언차티드 3>, <엘든 링>,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등의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낼 정도로 깊어졌다는 사실도요.
IGN: 당신의 배경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전 인터뷰들을 보니 어릴 때 게임을 하기보다 책을 아주 많이 읽었다고 하더군요. 주로 어떤 책을 읽었나요?
제니퍼 스베드버그-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SF와 판타지를 사랑했지만 고전도 좋아했어요. <작은 아씨들>, <몬테크리스토 백작> 같은 책들이요. <박스카 아이들(The Boxcar Children)>이나 <베이비시터 클럽> 시리즈도 많이 읽었죠. 그러다 점점 SF와 판타지에 빠져서 <엔더의 게임>이나 <시간의 수레바퀴(Wheel of Time)> 시리즈를 탐독했어요. 앤 맥카프리의 <퍼른의 용기사(The Dragonriders of Pern)>도 정말 좋아했고요. 그녀는 제가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작가 중 한 명이에요.
방과 후에 어머니를 기다리며 도서관에 앉아 그곳에 있는 책은 뭐든 읽곤 했어요. 그리스·로마 신화부터 비극까지 전부 다요. 브랜던 샌더슨의 <스톰라이트 아카이브> 같은 작품도 좋아했죠. 학교 수업에서 읽었던 책들도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어요. <앨저넌에게 꽃을>을 읽고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죠. <에덴의 동쪽> 같은 작품들도 기억에 남네요.
IGN: 그야말로 엄청난 '이야기 덕후'였군요.
스베드버그-옌: 엄청난 '책벌레'였죠. 어머니나 언니가 쇼핑하러 가면 저는 항상 책을 챙겨가서 어딘가에 숨곤 했어요. 어머니가 '로스(Ross, 할인매장)'에 가시면 저는 원형 옷걸이 안쪽 빈 공간에 숨어 들어가 앉아 책을 읽었어요. 앉을 만한 의자가 없었으니까요. 그럼 가족들은 쇼핑을 마치고 옷걸이 사이에서 저를 찾아내곤 했죠. 차 안에서도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아마 시력이 이렇게 나빠진 걸 거예요. 늘 책을 끼고 살았거든요. 어머니한테 장난으로 그랬어요. "남들은 부모님이 책 좀 읽으라고 난리인데, 우리 엄마는 제발 나가서 놀라고 하니 얼마나 복 받은 줄 아느냐"고요. (웃음) TV 드라마도 정말 많이 봤어요.
IGN: 어떤 드라마들을 좋아했나요?
스베드버그-옌: <뱀파이어 해결사(Buffy)>, <스타트렉: 보이저>를 사랑했고, <브라더스 앤 시스터즈>, <길모어 걸스>, <파크 앤 레크리에이션>, <브루클린 나인-나인>, <더 굿 플레이스> 같은 작품들도 좋아했어요. <베로니카 마스> 시즌 1은 정말 최고였죠. <익스팬스>도 멋졌고요. 특히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저에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인데, 처음에는 그 작품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알레고리라는 걸 몰랐어요. 뛰어난 캐릭터와 연기를 통해 수많은 사회적 이슈를 아주 정교하게 다루는 걸 보며 완전히 반해버렸죠. '나도 저런 창의적인 팀의 일원이 되어 저런 걸작을 함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해준 작품이에요.
IGN: 이야기를 전하는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결국 금융권으로 진출하셨군요. 원래 가까웠던 길이었나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나요?
스베드버그-옌: 아시아계 이민자 가정의 경험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전쟁을 피하고 수많은 고난을 겪으며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라셨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는 '경제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저에게도 항상 그 점을 강조하셨죠. 부모님은 자수성가한 사업가셨고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미래 비즈니스 리더 클럽(FBLA) 회장을 맡았고, 비즈니스 관련 대회에도 많이 나갔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상법 회계 부문 주 챔피언이기도 했죠. (웃음)
대학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Penn)에 진학해 와튼 스쿨과 연계된 국제학 및 경영학 이중 학위 과정(Huntsman Program)을 밟았습니다. 그곳의 모든 학생이 컨설팅이나 투자 은행으로 향하기 때문에 저에게도 그것이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이었어요. 무엇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었죠. 대학에 가야 하는 동생들이 있었고, 학비가 워낙 비싸니 제가 도움을 주고 싶었거든요. 지적으로 즐겁기도 했지만, 평생 열망하던 꿈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인 선택이었어요. 동생의 학비를 도와줄 수 있었다는 점은 지금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IGN: 금융권에 계실 때도 따로 글을 쓰곤 하셨나요?
스베드버그-옌: 아뇨, 딱히요. 어릴 적엔 작가가 되면 정말 멋지겠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에 매번 압도당하곤 했어요. 일종의 '가면 증후군'이나 자기 의심이었을 수도 있는데, '나는 저렇게 정교하고 놀라운 플롯을 짜는 재능이 없어'라고 단정 지었죠. 수업용 창작 글쓰기는 즐겁게 했지만, 이상하게 코미디를 쓰려고 하면 매번 슬픈 이야기가 되어버리더라고요.
IGN: 아까 좋아한다고 언급하신 작품 중에도 비극이 꽤 많긴 하네요.
스베드버그-옌: 맞아요.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요. 중고등학교 때 창작 수업에서 "이번엔 꼭 코미디를 써야지!" 했는데 결과물이 너무 우울해서 저도 당황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진짜 작가'처럼 글을 쓰지는 않았어요. 창의적인 활동은 좋아했지만 춤이나 공예, 음악 같은 소소한 것들이었죠. 글쓰기는 정말 똑똑한 사람들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진짜 글을 쓰지는 않았어요. 창의적인 일은 좋아했지만... 글쓰기는 정말 뛰어난 사람들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금융권을 그만둔 건 번아웃과 독성 강한 업무 환경 때문이었어요. 그만두고 나서야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뭐든 적어보자'고 결심했죠. 생생한 꿈을 꾸거나 이야기가 떠올라도 한 번도 기록한 적이 없었거든요. 감히 스스로를 '작가'라고 부를 용기는 없었지만, 그냥 떠오르는 문구, 이미지, 컨셉, 설정 등을 닥치는 대로 적기 시작했어요. 하나를 적으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군요. 그렇게 조금씩 장면을 만들고, 짧은 이야기를 쓰고, 시놉시스를 짜기 시작했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공책 몇 권이 낙서 같은 글들로 가득 찼죠. 체계적으로 배운 적도 없어서 수업이라도 들어야 하나 고민하던 시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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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글쓰기도, 게임 플레이 경험도 없었던' 스토리를 그따위로 마무리 지은 이유가 이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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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시작부터 유저 기만이 극으로 갔던 최악의 스토리. 제일 기분 더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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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디어의 천재 만들기 작업 들어가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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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딸깍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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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의 원흉이 여기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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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시작부터 유저 기만이 극으로 갔던 최악의 스토리. 제일 기분 더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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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 26.03.19 21: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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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쓰레기 | 26.03.20 03: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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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딸깍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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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글쓰기도, 게임 플레이 경험도 없었던' 스토리를 그따위로 마무리 지은 이유가 이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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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디어의 천재 만들기 작업 들어가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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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의 원흉이 여기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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