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라는 장르에 생소하신 분들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시리즈가 있습니다. 바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입니다. 2003년에 PC를 통해 처음 출시된 이래 다양한 기종으로 출시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인기의 절정은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에서 정점을 찍으며 대대적인 프랜차이즈로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이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시리즈는 지속되고 있죠.
인피니티 워드의 7번째 콜 오브 듀티. 본격적인 미래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의 리뷰입니다.
다시금 한글로 볼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
크게 캠페인과 좀비, 멀티플레이로 나뉜다. |
■ 매력적이었던 첫 인상
캠페인 진행은 과거 모던 워페어가 선보였던 진행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유도는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행동 반경까지 제한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부 미션의 경우 무기고를 찾아 업그레이드를 해금하기도 하는 등 맵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각 미션의 구성도 깔끔한 편이며, 난이도 역시 2주차부터 해금되는 난이도를 제외한다면 비교적 쉬운 난이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션의 구조나 구성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예시가 바로 튜토리얼 미션인데, 지지부진하지 않은 특유의 속도감과 화려함을 잘 표현해 인피니트 워페어가 어떤 게임인가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떠오르는 전쟁의 서막. 어쨌거나 연출 하나만큼은 대단하다. |
상황에 따라 화면에는 여러 정보가 표시되기도 한다. |
죽을 때는 간략한 정보나 짧은 언급 등을 볼 수 있다. |
거진 8여년 만에 이루어진 한국어화는 국내 한정으로 큰 강점이며, 비교적 충실하게 잘 번역되어 있습니다. 함선 내부의 일부 그래픽이나 자칼의 표기 화면에서도 종종 번역된 한국어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훌륭한 가독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세세한 부분까지 이루어진 한국어화는 대단히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전통과도 가까운 '브리핑=로딩 화면' 방식도 여전해서 캠페인의 진행이 끊이지 않고 연속적으로 흘러간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럴싸한 로딩 화면은 초기에 캠페인을 불러오는 화면에서나 찾아볼 수 있으며, 그 이외에는 로딩 화면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는 도중에 미션을 실패하여 다시 도전할 때도 동일해 플레이는 상당히 쾌적한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크게 작용하는 프레임은 안정적인 60프레임을 유지하며, 일부 구간에서의 프레임 저하가 있지만 50이하로는 거의 떨어지지 않아 크게 체감되지는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 캠페인에 진입하기 전에 로딩 화면을 볼 수 있지만 |
진행 중에는 브리핑 화면과 연출을 이용해서 로딩 화면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 |
전술 지원 장비는 SF의 느낌을 잘 구현해냄과 동시에 강력함을 보여준다.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몇 없지만. |
그래픽은 현 세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은 만들어낸 편이었고, 특히 튜토리얼부터 초반부까지의 미션은 자연스럽게 미소가 나올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플레이 난이도와는 별개로 조작 체계에 대한 설명이나 몇 가지의 타입으로 조작 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 등 비교적 친절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역시 좋은 인상에 한 몫을 차지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인피니트 워페어는 조작 방식을 비롯해서 약간의 적응이 필요하긴 하지만, 기존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플레이어는 물론 FPS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라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접근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픽에 못내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좀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신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다. |
인간보다도 더 인간다웠던 인공지능 이든과… |
SDF가 어떤 집단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주었던 살렌 코치. |
■ 아쉬운 용두사미, 캠페인
앞서 언급했다시피, 튜토리얼부터 초반부까지의 캠페인에 대한 인상은 대단히 좋았습니다. 뛰어나다는 표현을 쓰기에도 충분했고, 익숙함을 완전히 배재하지 않은 새로운 콜 오브 듀티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은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인피니트 워페어의 메인 빌런은 '살렌 코치'라는 인물로, SDF소속의 해군 대장이며 큰 임팩트를 주며 등장합니다. 순수한 악을 표방하고 있을 정도로 극단적인 성향을 보여주며 시종일관 플레이어와 주인공을 압박합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이런 인물의 행동에 쉽게 감정 이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지나칠 정도로 제한된 정보 때문이었습니다.
사건은 발생하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정작 궁금했던 내용에 대한 설명은 결여되어 있으니 깊은 맛이 떨어질 수밖에. |
플레이어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살렌 코치를 비롯한 SDF가 저지른 짓들에 대해서는 알게 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이유나 명분에 대해서는 쉽사리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침략자의 모습만 보여줄 뿐이죠. 이러한 단순성은 선과 악을 가장 쉽게 구분 지을 수 있는 방법이긴 합니다만, 설득력은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단점을 가지게 됩니다. 때문에 이야기는 풍성해지지 못했고 '쟤들이 때리니까, 우리도 때려야지' 싶은 정도의 감상 밖에 나오지 않게 됩니다. 이는 점점 장렬해지고 고조되는 분위기를 따라갈 수 없게 만드는 요소로도 작용해서 결국 플레이를 단조롭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원인을 제공해버렸습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적을 격파해나가지만, 별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적이기 때문에' 반복해 나갈 뿐입니다.
자칼을 통한 전투기 플레이는 쾌적한 조작감과 함께 무척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
함선 내부에서는 컴퓨터를 통해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업데이트 적용 전(좌)과 적용 후(우) 모습. 이유는 모르겠지만 잘 번역해둔 그래픽이 일부 적용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
캐릭터성의 표출에 따른 문제점은 빌런이 아닌 아군 그룹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썩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멋짐'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설정과 기반을 가지고도 너무 단순하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메인 미션을 진행하면서 알 수 있는 점이라고는 적의 위협 정도뿐이었고, 서브 미션은 메인 미션과는 별 상관없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어 대체로 통일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미션 자체의 가짓수가 적지 않았던 만큼 서브 미션을 통해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부수적인 설명을 부여하고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내용을 배치했다면 내용면으로는 훨씬 더 풍성하고 좀 더 시나리오에 몰입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에 따라 메인 미션에서는 SDF나 살렌 코치 혹은 아군 연합인 UNSA나 시대적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최소한 캠페인의 내용이 허망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메인 미션이 최종장에 다다르면서 이러한 단점은 훨씬 크게 부각되어버립니다. 비교적 비중 있게 다루었던 주요 인물들을 비롯해 아군 병사들이 장렬하게 전사해나가는데, 앞서 지적되었던 정보의 부족과 더불어 지나치게 빠른 전개가 혼합되어 그야말로 끔찍한 혼종이 되어버린 격입니다. 단적으로는 픽픽 전사하는 것에 대한 감흥이 없어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받기 쉬웠습니다.
시나리오는 충분한 예열과 납득, 이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빠르게 진행되기에 '작위적' 혹은 '콜옵적' 전개라는 느낌. |
3가지 타입으로 나뉘는 미션에 좀 더 시나리오를 녹여내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풍성하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
캠페인의 구성으로 돌아와서, 각각의 미션들에 대한 재미는 분명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우주 전투기인 자칼을 직접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나 주인공이 병풍에서 벗어난 점, 불편하지 않게 구성된 인공지능 등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문제는 단점으로 지목되는 요소들입니다. 주인공의 신분은 어쨌거나 함장인데 실제 플레이는 병사와 다를 바가 없고, 우주전은 썩 괜찮은 재미는 갖추지 못하면서 불편하다는 인상이 강했고, 미래의 전쟁을 그리고 있지만 무기의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못했고 독창성도 높지 않았습니다. 우주모함을 이끌기는 합니다만, 그나마 좀 활약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적 우주모함을 탈취하는 메인 미션 하나에 그치며, 이마저도 대단치는 않았습니다. 그 이외에는 단순히 미션을 선택하거나, 컴퓨터를 통해 아주 단편적인 정보를 듣거나, 뉴스를 볼 뿐입니다.
진급이요? |
현실은 병사 뺨치게 출동하기 바쁘다. |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놓은 설정이나 상황을 활용하지 않은 점을 아쉽게 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중 하나가 긴급 수배자 명단입니다. 중요 인물들을 사살할 때마다 그들의 신분증으로 점점 채워지는 비교적 단순한 수집 요소인데, 짧은 설명과 생존 여부 말고는 볼거리가 없어 차라리 수집할 때마다 SDF나 인물들의 관계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부수적인 시나리오를 제공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잘 끓인 라면을 허겁지겁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초반 도입부가 연출을 비롯하여 좋은 인상을 주었던 만큼, 뒤로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플레이어가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해버립니다. 대미를 장식하는 클라이맥스인데도 말이죠.
뉴스도 괜찮은데...음. 뉴스도 괜찮지. |
비중 있게 다뤄진 인물 같아 보이지만 그냥 적군 A씨 정도의 취급. |
■ 실망스러웠던 멀티플레이
캠페인과 함께 큰 축인 멀티플레이는 진화나 발전보다는 현행 유지를 택하면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익숙함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지만 그만큼 식상해지기 쉽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에 다소 안일한 방식을 고수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멀티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핑입니다. 사실상 프레임과 동일하거나 훨씬 더 높은 중요도를 가지고 있죠. 때문에 핑에 관련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곤 합니다. 편의 기능도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데, 지역별로 서버를 달리 두거나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인피니트 워페어는 특별히 핑이나 멀티플레이에 대한 편의 기능이 없습니다. 상대방의 핑을 확인할 수도 없고 서버 선택도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막상 멀티플레이를 진행하다 보면 소위 말하는 '구라핑'에 시달리는 경우가 잦게 발생합니다. 아무리 공격해도 상대방은 죽지 않으면서 자신은 한 방에 순살당하기도 하고 들리는 타격음과 실제 피격 판정이 다르게 나오는 등 심한 경우에는 플레이 자체가 힘들 정도의 랙이 유발되곤 합니다. PVP 콘텐츠를 보유한 게임들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이긴 합니다만, 다소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부수적으로는 콘솔 버전에서도 현재 접속하고 있는 유저의 숫자를 알 수 있도록 해주거나 분산되어 있는 모드를 하나로 취합해서 '퀵 매칭'으로 통합하는 등의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커스터마이징만큼은 이것저것 할 것이 많아 만족스러웠지만…. |
꼭 이런 게 문제다. |
그 밖에도 랜덤 박스는 여전히 악랄합니다. 그냥 정나미가 떨어지는 수준이죠. 멀티플레이의 재화로도 충당할 수 있다지만 그 양은 심각하게 적은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사실상 현질을 강요하는 수준입니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무기가 일변도로 좋아진다기보다는 좀 애매한 성능을 받는 경우도 있기에 완전한 밸런스 붕괴까지는 언급할 수 없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며, 안 그래도 좋지 않은 멀티 환경의 악화에 일조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대장님 말을 굳게 믿었는데! |
랜덤 박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다. 돈독이 올랐다고 하는 최대의 이유. |
맵 구성도 그리 좋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대규모 대전을 즐기기에는 맵이 너무 작았고, 작품의 분위기와 그리 어울리지 않기도 했습니다. 멀티의 큰 묘미 중 하나인 격전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규모의 국지전 양상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수 덕분에 쉽게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플레이 방식이 이러한 양상을 부각시킨 면도 있습니다. 킬과 데스가 빠르고 리스폰 타임이 사실상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전략성을 추구하기 어려운 면 또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익숙한 기조를 안고 가는 것이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충분히 추구할 수 있었던 변화마저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매칭 방식은 변경해야 하지 않았나 싶었고, 그것이 아니었다면 맵의 디자인에서 큰 점수를 벌어뒀어야 했습니다. 그랬다고 하더라도 랜덤 박스의 존재는 '어드밴스트 워페어'를 떠올리게 하는 터라 좋게 볼 수가 없습니다. 풀 프라이스 게임에서까지 굳이 랜덤 박스 형태의 장사를 했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콘텐츠가 완벽하게 풀 프라이스의 값어치를 한다고 볼 수도 없는데도 말이죠.
특이한 건 이겼을 때의 재미가 죽을 때마다 느끼는 짜증을 덮어주지 못한다는 것. |
넓직한 맵이 없어서 아쉬웠다. 큰 맵을 다 채울 정도로 동접자가 유지될지도 의문. |
초기 플레이는 나름대로 괜찮았고, 재미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블랙 옵스가 그리워졌다. |
■ 그래픽과 사운드, 무난했던 좀비 모드
그래픽에 대해서도 사실상 큰 이견 없이 무난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바꿔서 이야기하자면 더 나아지지는 못했다는 말이 됩니다. 특별히 모난 점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특기할 정도로 대단했던 부분 역시 꼽자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했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웠으며 동시에 분위기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내리고 싶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제까지 쌓였던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습니다. 어드밴스트 워페어 발매 시절을 생각해보자면 신선한 충격이 없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무작정 혹평을 내릴 만한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어드밴스트 워페어처럼 제대로 눈호강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
고스트를 생각하면 마냥 배부른 소리만 할 수도 없는 법. |
캠페인의 멋진 경험을 제공한 일등공신은 연출력이었다. |
한편, 사운드의 경우 총기 사출 사운드와 피격 사운드의 밸런스가 조화롭지 못해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발생되는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피격 사운드가 사출 사운드보다 묻히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우며, 이 때문에 찰진 손맛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타 FPS 게임과 비교했을 때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매번 밋밋한 타격음이라는 말이 많기도 했죠. 하지만 사운드의 경우 취향에 따라 갈리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완벽하게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가볍기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이외에 사운드는 별달리 특기할 점이 없는 무난한 정도였습니다. BGM 역시 특별히 거슬리지도 않았지만, 몰입감을 높여줄 정도로 대단하지도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무장은 그리 다양하지 못했다. SF 장르를 채택했음에도 함선이나 우주 전투기를 제외하면 미래적 느낌은 부족한 편. |
이번에 수록된 좀비 모드는 대체로 이스터 에그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서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인다면 단순한 서바이벌보다는 훨씬 더 오래 파고들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그 때문에 훨씬 더 복잡해졌고 그만큼 플레이어의 정신을 갉아먹게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파고들 수 있는 요소가 많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요소이지만, 특유의 난이도와 더불어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강점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이스터 에그를 통한 다양한 시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캠페인이나 멀티플레이보다도 우선시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오프닝에서는 주인공 4인방이 영화 속 세계로 들어가는 내용이 나온다. |
카드를 구성하여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이 목표. |
최종적으로는 이스터 에그의 주파를 노리게 된다. |
결국에는 또 랜덤 박스. 그래도 좀비는 PVE라 부담감이 덜하긴 하다. |
■ 콜 오브 듀티는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인피니트 워페어에서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 지속되고 있는 단점들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특히 멀티플레이에서 부각되었고, 원활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플랫폼은 다르지만 PC 버전은 PC 버전대로 서버가 나뉘는 등의 이슈가 있는 터라 수치로 보이는 동시 접속자의 숫자가 너무나도 처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신작인 인피니트 워페어보다 구작인 블랙 옵스 3의 동시 접속자 수가 훨씬 많다는 것이 그 방증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모던 워페어를 끼워 팔기 식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게끔 구성했기 때문에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피니트 워페어만으로는 구매력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모던 워페어를 내걸은 것일까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모던 워페어의 멀티플레이도 사실상 처참한 수준이지만, 리마스터 자체는 준수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명작은 시간이 흘러도 명작이라는 말이 있듯,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변경된 점도 있는 만큼 시간을 들여 충분히 즐기기 좋은 게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구성 방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돈을 약간 더 주고 게임 2개를 구매한 셈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겁니다. 정말로 부록마냥 허술하게 나온 것도 아니고, 제대로 다듬어져서 출시된 만큼 퀄리티만큼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던 워페어를 현 세대의 그래픽으로, 그것도 한글로 즐길 수 있다니! 이러려고 인피니트 워페어 구매했나 자괴감 들어…. |
인피니트 워페어는 성공한 콜 오브 듀티라고 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완전히 실패한 콜 오브 듀티라고 보는 것도 틀린 말일 겁니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자면 액티비전은 더 이상 콜 오브 듀티에 큰 미래를 걸지 않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새로운 콜 오브 듀티를 위한 도전적인 시도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우주전은 불편하기만 하고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만, 자칼을 이용한 비행전은 확실히 재미있었죠. 적은 수의 무장과 단조로운 패턴의 미션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함선 활용도가 부족했던 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으나 고스트 마냥 미래를 바라볼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블랙 옵스 3와 어드밴스트 워페어는 각각 새로운 시도를 위한 도전이었으며, 훌륭하게 성공한 케이스이자, 장점과 단점이 분명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점의 유무보다는 장점이 얼마만큼 단점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는가의 여부가 게임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콜 오브 듀티가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나중에는 인피니티 워드가 만든 콜 오브 듀티는 무조건 거르게 되지 않을까 싶은 불안한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나중을 기약하며 언젠가 모던 워페어를 뛰어넘을 콜 오브 듀티가 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편집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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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정식 리뷰에 스토리적 스포를 적어놓냐 아오 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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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싱글이 지금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메인미션의 단점은 리뷰에서 지적하셨으니 넘기고, 제가 지적하고 싶은 점은 반복적이고 깊이 없는 사이드 미션이 싱글 플레이타임의 지분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칼공격이나 무중력전투 등의 요소가 처음에는 신선하지만, 플레이타임의 뻥튀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반복 사용한 부분이 매우 거슬렸습니다. 함선공격 미션에서 특히 이점이 두드러지는데, 적들이 전부 똑같은 구축함을 타고다닌다는 변명같은 설정을 통해, 기존 콜오브듀티 시리즈 캠페인 반개 크기의 맵(함선)을 몇번이고 재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선공격 미션들의 대략적인 얼개란 단지 앞에서부터 함선에 들어가냐 뒤에서부터 들어가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이 사이드미션은 어차피 선택적인 것 아닌가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걸 빼면 싱글의 볼륨이... 인워를 끝내고 모던워페어 리마스터를 플레이하니 이런점들이 더욱 두드러져서 별로였습니다.
(IP보기클릭)211.36.***.***
알아서 스포 피하려고 대충봤는데ㅜ님때문에ㅜ알게됐네요 고오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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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겜이야 어찌됬든... 진짜 간만에 콜옵 한글이라 난 너무 만족함 콜옵 하면서 첨으로 스토리 다 이해한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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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라고 하니 문득... 플스3 초기시절에 대놓고 악성 플빠질을 하던 Sony Defence Force 라는 사이트가 생각나네요 ㅋㅋ 거기가 sdf 라고 불렸었는데.. 한 십년 전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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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싱글이 지금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메인미션의 단점은 리뷰에서 지적하셨으니 넘기고, 제가 지적하고 싶은 점은 반복적이고 깊이 없는 사이드 미션이 싱글 플레이타임의 지분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칼공격이나 무중력전투 등의 요소가 처음에는 신선하지만, 플레이타임의 뻥튀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반복 사용한 부분이 매우 거슬렸습니다. 함선공격 미션에서 특히 이점이 두드러지는데, 적들이 전부 똑같은 구축함을 타고다닌다는 변명같은 설정을 통해, 기존 콜오브듀티 시리즈 캠페인 반개 크기의 맵(함선)을 몇번이고 재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선공격 미션들의 대략적인 얼개란 단지 앞에서부터 함선에 들어가냐 뒤에서부터 들어가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이 사이드미션은 어차피 선택적인 것 아닌가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걸 빼면 싱글의 볼륨이... 인워를 끝내고 모던워페어 리마스터를 플레이하니 이런점들이 더욱 두드러져서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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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도 메인을 좀더 늘렷으면 나앗을텐데... 차라리 사이드 분량을 메인으로 돌려서 마지막 미션에 비장함을 좀더 넣어줫으면 했습니다ㅠ (스포라 말을 할순 없어요!) | 16.11.22 2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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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 사이드몇개해보고 왠지 같은곳인거가같다...어제꿈에서 봤나 ?? 하다가 그냥 메인끝까지 깨버렸는데 (게임을 일주일에 몇시간밖에 안합니다) 진짜로 같은맵들이었나보군용.. | 16.11.30 2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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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겜이야 어찌됬든... 진짜 간만에 콜옵 한글이라 난 너무 만족함 콜옵 하면서 첨으로 스토리 다 이해한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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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정식 리뷰에 스토리적 스포를 적어놓냐 아오 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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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다깨고 봐서 다행이다;; | 16.11.23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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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댓글에 비추가 당연한 이유입니다. | 16.11.24 1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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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개소린지...ㄷㄷㄷㄷ 그부분은 생략하거나 모호하게 표현해야죠. 그러려면 글을 왜쓰나. 자죄감든다.ㅉㅉ | 16.11.24 11:14 | |
(IP보기클릭)121.149.***.***
에어포스원같은 영화도 '결국 미국이 최강'이라는 당연한 결말이지만 스포일러 당하면 재미없잖아 | 16.11.24 20:09 | |
(IP보기클릭)211.36.***.***
키무라횬타이
알아서 스포 피하려고 대충봤는데ㅜ님때문에ㅜ알게됐네요 고오맙습니다 | 16.11.25 22:00 | |
(IP보기클릭)14.138.***.***
ㅅㅂ... 저도 님처럼 당했음... (스포있다고만 말하지, 거기다 또 리플에 재탕하다니) 주르륵 읽고 무사히 넘겼다가 리플에 당했네요. | 16.11.28 10:38 | |
(IP보기클릭)118.41.***.***
지금 님 덧글도 스포가 될수 있어요... | 16.11.29 0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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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똑같아요. 아주 바보들의 향연이구만.. | 16.11.29 14: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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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본문에 스포가 있는데 덧글로 같은 말 한마디 더한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ㅡ,.ㅡ 아 딥빡 정작 원본 덧글 쓴사람은 지우고 날랐네 | 16.11.29 22: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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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피해자가 없게끔 저 댓글은 지우는게 도리 아닐까요..ㅎㅎ | 16.11.30 14: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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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했습니다^^ | 16.11.30 16:0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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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드입력하시면되요. | 16.11.23 13:22 | |
(IP보기클릭)1.231.***.***
(IP보기클릭)220.79.***.***
(IP보기클릭)175.205.***.***
(IP보기클릭)218.158.***.***
sdf 라고 하니 문득... 플스3 초기시절에 대놓고 악성 플빠질을 하던 Sony Defence Force 라는 사이트가 생각나네요 ㅋㅋ 거기가 sdf 라고 불렸었는데.. 한 십년 전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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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SDF-01 마크로스가 생각나는...;; | 16.12.02 15:09 | |
(IP보기클릭)121.182.***.***
(IP보기클릭)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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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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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 | 16.12.04 1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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