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재미있게 한 게임이지만 정말 아쉬웠던 점 몇 개만 손꼽아보라면,
1. 오크 대사 스킵 불가.
이건 개발진이 이 게임에서 포기할 수 없는 아이덴티티같은 개념으로 확고하게 못박아놓은 요소인 것 같은데요. 개발진이 추구하는 뚝심은 물론 존중합니다만, 그로 인해 원치 않는 플레이어들에게까지 지루한 스트레스 반복을 강요하는 결과를 가져오죠.
대사 스킵 기능만 넣어줘도 평점이 반등 가능할듯.
2. 오크 대장들의 '적응함' 이라는 공포.
딴에는 학습요소라는걸 몬스터에게 넣어서 나름대로 리얼리티와 난이도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기대한 것 같은데, 이게 허술한 약점이 많은 놈을 상대로 하는거면 모를까, 어마무시하게 끝도 없이 부하들을 소환하는 놈을 상대로 야금야금 피를 깎다 보면 그나마 몇 개 없는 약점을 골라 공략하던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적응함' 뜨는 순간부터 깊은 빡침을 느끼게 만들죠. 게임플레이 옵션에서 '적응함' 여부를 온오프 가능하게 만들던가, 최소한의 약점 갯수를 남기고부터는 적응함이 발동하지 않도록 변경해줬으면 좋겠음.
3. 잡병들 AI가 좀 많이 허술함.
오크떼가 우글거리는 진영도 그냥 대놓고 가로질러 달리면 무사통과하는 현실...
많이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긴장감을 살릴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이고 빠른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음.
4. 4막 지루한 공성전의 연속 강요.
후반부에 그냥 귀찮아서 대충 우겨넣은 컨텐츠라는 느낌? 이걸 4막으로 집어넣지 말고 따로 '보스러쉬'같은 개념의 단독 컨텐츠로 뺐어야 한다고 봄.
그 외에는 뭐 굉장히 재미나게 즐겼습니다. 구입한거 후회한다 어쩐다 하는 분들도 많은데 무슨 쓰레기니 뭐니 하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폐급 게임은 절대 아니라고 봄.
다만 나중에 3편 내놓을 때엔 1.5 버전 느낌처럼 내지 말고 게임의 흐름을 좀 많이 개선했으면 좋겠음.
전작을 재미나게 했던지라 올해 구입한 게임들중에 섀도우 오브 워도 무조건 기대 이상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생각지도 않았던 어크 오리진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기때문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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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좀 억지라는 느낌이 강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랜덤으로 부여되는 오크들의 약점을 고려안하고 걍 만들었다는 냄새가 풀풀 | 17.11.23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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