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라스트미션 클리어하면서 플래티넘 획득 후 보이스 드라마까지 보고 오는 길입니다
사실 파판 10-2는 예전에 파판 10 정발판을 재미있게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플스방에서 초반에
볼리스파이더와 싸우는 데까지 해보고 도저히 취향이 아니라 패스한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오랜만에
다시 본 파판 10 엔딩의 여운이 남아있기도 하고 트로피도 노릴 겸해서 제대로 잡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본편에 대한 소감은 자유도에 대한 지적을 꽤 받았던 전작과 다르게 초반부터 게임 내 거의 모든
지역을 갈 수 있고 선택에 따라 자잘하게 바뀌는 서브 이벤트 내용 등의 폭넓은 자유도, 파판 13의
옵티마 시스템과 파판 13-2의 크리처 시스템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드레스 시스템과 크리크리,
첫 인상은 다소 가벼워보이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보여지는 진정성이 어느정도 보여지는 시나리오 등
생각외의 수작이였던 점에 놀랐습니다
게임성으로만 놓고 보면 결국엔 적이랑 한 대씩 주고 받는 전투 시스템 그리고 자유도가 생긴 시점에서는
필드나 훈련장에서 몹 잡기 노가다 외엔 딱히 할게 없던 파판 10보다는 atb 시스템으로 회귀한 전투와
다양한 이벤트, 미니 게임 등이 즐비한 10-2를 좀 더 쳐주고 싶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토리야마가 맡은 게임들은 항상 뭔가 아쉽긴 하지만 분명 많은 장점이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파판 10-2도 초반의 괴랄한 연출들(손발 퇴갤하는 장면들은 전부 도입부에 몰려있더군요)만 아니였다면
우호적으로 보는 기존 파판 10 팬분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파판 10-2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굳이 처음부터 스토리 달성 100프로를 노리시는
것보단 공략도 최대한 보지 마시고 1회차는 가볍게 즐기시고 2회차부터 100프로 달성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이 게임을 즐기는 괜찮은 방법인 듯 합니다 어차피 다회차 플레이를 전제로 개발된 게임이라 1회차 100프로로는
완벽하게 즐겼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저같은 경우 1회차 100프로를 노리고 하다보니 지루하거나 지겹다거나 그런 것은
없었는데 너무 여유가 없달까 게임 진행이 다소 빡빡하게 느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1회차는 자유롭게 플레이한 후 이후 회차에서 비사이드 엔딩과 자나르칸드 엔딩을 연속으로 감상하면서 마치면
더 즐거운 파판 10-2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ㅎㅎ
비사이드 엔딩은 지금 시점에서도 파판 10 팬이라면 클리어해서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엔딩입니다
(그에 비해 100프로 달성 특전인 자나르칸드 엔딩은 큰 메리트는...)
시기상으로는 파판 10-2에서 3개월 이후인 라스트미션은 팬서비스용 미니게임치곤 클리어까지 10시간을
훌쩍 넘는(플레이 경험에 따라 훨씬 빠를 수도 있습니다) 상당한 볼륨을 자랑하고 유리파의 후일담을
다룬다는 면에서는 플레이해볼 가치가 충분한데 그만큼 단점도 꽤 많습니다
본편과 달리 완전 턴 방식인 전투 시스템(이걸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조악한
인터페이스와 부족한 편의성 그리고 본편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여러 부분의 디테일 등 게임성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만 게임에 익숙해질 즈음엔 나름대로의 묘미도 있고 10층 간격으로 나오는 유리파의 대화
이벤트는 파판 10 시리즈 팬이라면 한 번 정도는 클리어해볼만은 하다고 생각됩니다
최종 보스(그 놈들이더군요ㅎㅎ)를 격파하고 유리파의 마지막 대화 이벤트 후 나오는 엔딩 영상은 파판 10
시리즈 팬으로서 뭉클해지더군요
이로서 신년을 맞아 시작했던 저의 파판 10 시리즈 정주행은 이제 마침표를 찍게 됐네요
처음 나온지도 10년이 훨씬 지났지만 감동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콘솔 게임, 특히 JRPG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파판 10 시리즈는 반드시 플레이해봐야할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라스트미션 이후 후일담이 너무 궁금해 못견디시겠다는 경우가 아닌 이상 보이스 드라마는 패스하셔도...
유우나가...쿠루머시기가 어쩌고...이게 다 뭔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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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 플레 검색 후에 축하 댓글을 적었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22.03.18 19: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