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유비소프트 할인 이벤트 첫 날에 못 보던 MM 시리즈 작품이 떠있길래 이 듣보잡 (...) 은 뭔가 싶어서 구매해서 플레이해봤는데,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달렸군요. 특히 루리웹에 올라와 있는 각종 공략이 참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뭐랄까, 전편인 다크 메시아가 시망급을 넘어서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달려가는 듯한 게임 퀄리티에 정사 루트 스토리마저도 멍해지는 게임이었던지라 그런지 몰라도 & 일단 대규모 패치 한 번 한 이후에 구매해서 더더욱 그런지는 몰라도 요 근래에 플레이한 게임들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다만 게임 밸런스라던가 전체적인 몹 & 맵 디자인이 영 허술한게 - 특히 후반가면 질리도록 나오는 뜬금없이 사방에서 튀어나와서 다굴치는 패턴은... -_-;; - 흠이긴 했습니다만, 다크 메시아로 대차게 말아먹고 더이상 안 나올 줄 알았던 본가 마이트 앤 매직이 넘버링까지 달고 나와줬으니 감지덕지...
히마마 6오리지널 & 크랙 핵 확장팩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구입해놓고 플레이도 안 하고 놔뒀던 히마마6 확팩을 슬슬 플레이해볼까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 몹들을 보면 쉐이드 오브 다크니스까지 진행한 후일 듯 하긴 한데... 확팩 셋 다 질러만 놓고 시간 없어서 손도 못대고 있었으니 확신은 (...)
어차피 500년 뒤에 세계가 멸망할 운명은 아직까지는 변함은 없지만 (...) 그 와중에도 아웅 다웅 살아가는 새비지 해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군요. 게임상에 나오는 캐릭터들도 본편 스토리 진행하면서 잘 굴려먹었던 캐릭터들이 다시 나와서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하고 - 에일린이라던가, 창보라던가, 산도르 패거리라던가 - 히마마에서 팩션 자체가 잘렸던 아카데미 출신이라 그런지, 캐슬 관련 던전만 들어가면 "지하에 온통 함정에 몬스터에... 이놈의 캐슬 인간들은 시간이 남아도나봐요." 라고 적절한 디스를 날려주는 Freemage -> Archmage 라던가 (...)
다만 그 넓은 아샨 지역을 다 보여줄 수는 없었던 탓인지, 막장 가족사 (...) 가 나름 인상 깊었던 생추어리나 네크로폴리스, 아예 땅 속으로 내려간 인퍼노 쪽 사람들의 소식은 간접적으로 밖에 안 나오는 게 조금 안타깝긴 안타깝더군요. 하긴, 이 시스템으로 아샨을 전부 구현했으면 그건 그거대로 플레어이를 죽일 생각인 거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전성기의 마이트 앤 매직 & 히마마 시리즈에 비견할 수준은 못 되지만, 그래도 최소한 게임으로서의 개념은 잡고 만들어 준 것 같아서 추후가 기대되는군요. 뭐, 에레보스까지 갈려 나가고, 아샨 전체의 실권자들이 전부 같은 가문 출신의 형제 자매라는 (...) 후덜덜한 상황인지라 더 이상 스토리 진도 내기가 힘들 듯 하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된 이상 다크 메시아의 스토리를 흑역사로 만들어 버리고 다시 진도 빼보는 것도...
각설하고 림보라던가 몇몇 남은 컨텐츠가 있긴 하지만, 일단 도전 과제 클리어도 할 겸, 좀 더 캐주얼 하다는 모험가 난이도로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봐야겠군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름 중요할지도 모르는 스포일러입니다만 (...)
...태양의 조각이란게 뭔가요, 그거 먹는건가요 (...) 뭔가 길이 있길래 들어가려다가 뜬금없이 등뒤에서 에레보스가 튀어나오길래 푹찍으악! 야! 이겼다! MMX 스토리 끝!! 이던데 말이죠 (먼산)
Fortress of Crows에서 거의 멘탈의 한계에 도전하는 다굴 전투를 고비로 중후반 들어가니 뭔가 쓱쓱 쉽게 진행이 되더군요. 특히나 시헤이븐의 사제 아씨랑 첫 마을의 고블린 급사 친구 둘을 데리고 다니면서 매번 완전한 휴식 상태로 전투 들어가니 (...)
아무튼 조금 쉬었다가 2회차나 한 번 달려봐야겠네요. 끝나면 히마마6도 다시 잡아볼...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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