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내 생각도 있었고 발표나기 몇 주 전부터 올프로에 대해 여러 커뮤니티에서 같이 떠들면서 내 생각도 바뀐 점이 많이 있고 깨달은 점도 몇 개 있어서 본인 스스로에게 정리할겸 써보려고 함.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혹시 생각이 다른 점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1. 적어도 올프로에서는 시즌 18경기 모두 동일한 잣대로 바라보아야 할 것 같다.
올프로 선정을 플옵 전에 하는 이야기가 오로지 "정규" 성적만을 보고 판단하기 위해서인데 플옵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정규 1라운드와 2라운드가 다를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함. 1라때 1승씩 주고 2라때는 2승씩 주는 것도 아니니까
2. 롤에서 지표는 정말 조심해야하고 위험한 존재임.
난 이번 21 스프링 고스트를 설명하는데에는 오히려 지표가 없어야 더 편한 느낌이 드는게 고스트의 세나는 진짜 말이 안나올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정작 지표에서는 반영이 될 수가 없음. 왜? 단식 세나라 원딜로 안쳐주거든... 가장 잘하는 챔프를 한 두 번 한 것도 아니고 꽤 많이 했는데 그 지표들을 반영 못해준다? 고스트는 우리 생각보다 지표가 안좋은 편임. 포니가 전에 이야기 한 것 중에 자신이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않았으면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이번 일을 통해 절절히 느끼게 된게 결국 나도 내가 안 보는 리그에서 누가 잘하나 볼때 항상 지표를 봤었는데 내가 퍼스트라 생각하는 원딜 지표가 이러는걸 보니까 좀 충격적이였음. 지금 롤에 있는 지표들은 해석으로 커버 칠 수 있는 수준조차 안했다고 생각해서 전체 지표보다는 한 경기 지표에 앞으로는 조금 더 신경쓸 것 같음.
3. 출전횟수에 대해
개인적으로 출전횟수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36경기(한 판에 2경기 한다 치고 총 18경기 *2 = 36)보다 적게 한 선수가 있으면 나머지 경기는 선수가 치른 경기 중 최저점이였던 경기로 생각한다"임. 스포츠에서 무패 타이틀이 엄청 존중받는 이유는 컨디션 난조, 상대방의 대응 전략,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승을 헌납하지 않았다는 거임. 그만큼 스포츠는 변수덩어리이고 그 변수덩어리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선수에게는 불리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함. 괜히 야구선수들이 본인 시즌 좋을 때 시즌 막판에 나가기 싫어하는 게 아닌거임. 나간 경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선수에 대한 가중치를 더 주는게 맞다고 나는 생각함.
4. 프랜차이즈화 그리고 팬
프랜차이즈화가 된지도 이제 2년차인데 나는 프랜차이즈화 중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것 중 하나는 엔터테이먼트적 향상임. 이제 팀들은 본인들이 LCK에서 계속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과연 팀팬들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까? 이번 젠지가 만든 ALL-IN 다큐멘터리만 봐도 팀들은 이제 팀팬들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음. 그리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팬"을 만들기 위해서임. 그런 팬들을 만족 시키는 것은 단순하게 경기만 보여줘도 충분한 걸까? 물론 많은 팬들은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거고 대부분의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그런거라 생각함. 자신의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이번 메타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이 플레이가 맞니 틀리니 하고 논쟁하는 롤 이스포츠판 커뮤니티는 지금 너무나도 커진 상황임. 그만큼 단순한 경기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팬들도 늘어났다는 소리. 그런 사람들에게 올프로 투표는 가뭄의 단비같은 이야기였을 거임. 엄청난 활약을 보인 플레이어도 단순히 팀 성적이 안나왔으면 그동안에는 묻혀야만 했는데 이제는 투표를 통해 라인별 한체를 정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고 실제로 첫 투표였던 20 스프링 퍼스트 탑인 너구리를 통해 팬들의 만족을 채워주었음. 뭔가 내가 경기를 보며 인정한 플레이어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느낌?
5. 이럴거면 올프로 삭제하자?
고심끝에 해경 해체란 다른게 뭐임 그게. 나는 이게 단순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함. 나는 올프로 계속 했으면 좋겠고 나도 여러 사람들이랑 올프로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롤 보는 시각도 다양해졌고 선수들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더 많이 했었음. 선수들이랑 관계자들은 그렇게 신경 안쓰는데 팬인 너가 신경끄는게 맞지 않나라고 하면 그럼 팬인 내가 관계자한테 신경 쓰도록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음. 개인적으로 다음 섬머에는 여기 버전 올프로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침이라 정신이 없어서 글이 많이 횡설수설 했는데 어쨌든 내 결론은
올프로를 단순히 지금 깽판치는 사람들 보기 싫어 폐쇄하자는 이야기는 싫다.
나는 올프로가 더 가치있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올프로를 받으면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임.
반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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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 굴러보자면 개인적으로 어제 노페 이야기 들으면서 생각한건 그냥 잘한 순서대로 뽑으라고 할때 퍼특 떠올리는 걸 그대로 집어버린 느낌이였음. 노페 자신도 분명히 뭔가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을 한거였겠지 라고 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뭔가 좀 두리뭉술 한거임. 잡히지 않는 것을 계속 잡으려 하는 느낌? 그러다보니 앞뒤가 좀 안맞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나는 올프로가 우리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하나의 별명이 추가 될 수만 있다는 것을 생각해주었으면 함. | 21.04.06 11: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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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스졸렬씨가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 21.04.06 11: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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