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4.jpg)
적의 특수 전차 2대를 파괴하면 클리어인 14장.
적의 특수 전차가 강력하긴 하지만 사실 그다지 어려운 미션은 아닙니다.
이런 류의 미션은 세이브 로드 활용해서 적 전차의 등장 위치를 파악하고
대전차병을 해당 위치 뒤쪽에 미리 보내놨다가 등장하자마자 한 턴에 라지에이터를
부숴버리면 끝나므로...
...하지만 그렇게 끝내면 너무 시시해서 거점을 점령하고 남쪽 북쪽
양측에서 전차부대가 등장했을때부터 그냥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5.jpg)
그리고 곧 후회했습니다.
전차는 그렇다치고 매 턴 12명의 증원군이 강제 충원되는 이 사기적인 물량은...
남북 양쪽에서 저격병이 아군을 쓰러뜨리고 네이팜 박격포탄이 날아오고 거기에
매 턴 양쪽에서 도합 12명이 달려드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전사자 제로가 목표인지라 끊임없이 부상병 후송보내고 또 증원 받아서
적 증원군 쓰러뜨리고... 난전을 펼치다보니 끝이 없더군요. 조금씩 전열을
재정비해서 어떻게든 매턴 증원되는 적 증원군이 자동으로 제거되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일단 전 병력이 남쪽으로 먼저 달려들어 남쪽 전차의 라지에이터를 파괴하려고
보니 이 전차들의 라지에이터는 돌격병의 머신건에 대미지를 안 받습니다. 뭥미
그동안 늘 오더 건 돌격병으로 처리하면서 대전차병 필요 없구먼... 하고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런데 전차를 파괴해도 증원군은 계속 나오더군요. OTL
![](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7.jpg)
...그리하여 아래쪽 전차를 격파하자마자 중간의 참호에 훈련온 예비군처럼
전원 짱박혔습니다.
![](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10.jpg)
이 좁은 참호 안에...
![](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9.jpg)
저격병 3명, 돌격병 2명, 지원병 1명 이렇게 무려 6명이 짱박혀 있습니다.
샴록을 약간 앞으로 보내서 저렇게 세워두고 참호 양 끝에 돌격병을 경계 시켜두면
남쪽에서 올라오는 증원군 6명은 AI의 한계상 일단 증원된 첫번째 턴에서 샴록 앞에
가로막혀 기총에 걸레짝이 되거나 빙 돌아오다가 돌격병에게 얻어맞습니다.
![](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11.jpg)
돌격병들은 참호 가까이까지 다가온 이동력 긴 정찰병을 처리하고 저격병은
증원군 주력 부대를 CP 한개에 하나씩 보내고 지원병은 저격병들에게 탄약을 나눠주고
몸빵하고 있는 샴록을 뒤에서 고쳐주고... 그런데 저건 펜치가 아니라 절단기 같은데...
![](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14.jpg)
그리고 다음 우리 턴에 저격병 3명이 나머지 증원군을 사이좋게 나눠서 처리합니다.
참호의 위치가 적 증원군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남쪽 증원군은 2턴이 걸려야
참호 안 까지 제대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 북쪽의 증원군은 길목을 어정쩡하게
막고 있는 에델바이스 때문에 저격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매 턴 전멸당하므로 완벽한 자동 방어선이 구축되었습니다. 남쪽 탱크 제거하고
이 방어선 만드는 동안 쓰러져서 후송가고 다시 전장으로 복귀하고 또 후송가고... 했던
인원이 대략 두자릿수에 가까워지려 하는듯...
![](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3.jpg)
이런 방어선이 완성되고 나서야 CP가 남기 시작해서 라르고를 북쪽 풀숲으로
잠입시켜 북쪽 탱크를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17.jpg)
...지도에 쳐진 X표는 적 증원군들이 사살당한 자리입니다.
그야말로 시산 혈해. 시체의 산과 피의 바다입니다.
![](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18.jpg)
AI의 한계로 미사일 터렛 밭에 3대씩 달려들다 미네랄만 날려먹는 스카우트처럼
샴록과 참호 앞에서 생을 마감한 저 무수한 증원군들의 흔적들...
![](http://img2.ruliweb.com/img/img_link7/294/293104_6.jpg)
가장 안습인 사진.
사진 가장 위쪽의 X표가 마치 여러개가 겹쳐진것처럼 색이 진해보이지 않나요?
제국군 저격병들이 AI대로 뛰어올라오다가 에델바이스에 저격이 막히고,
다음 턴에 우리편 저격수에게 사살당하고 또 다음 턴에 증원되어 똑같은 위치로
뛰어오고 그 다음 턴에 사살당하고... 해서 X표가 같은 자리에 겹쳐진 것입니다.
안습 중의 안습...
1회차때 공략을 보고 정보를 알고 하느냐, 모르고 그냥 에피소드에 돌입해서
임기응변 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이렇게 천차만별로 변합니다.
결국 전사자 제로로 클리어하느라 미리 짱박히면 간단하게 끝나는 이 미션을
오랜 시간에 걸쳐 9턴이나 걸려 클리어했지만 굉장히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