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 이어짐)
레드 : 파라오 로군.
엘 : 여기서 네로, 블랑크와 처음으로 만났었죠……
레드 : 그랬었지……앗! 그런가……
엘 : 왜 그러시죠?
레드 : 계속 가물가물했었긴 하지만……바이온과의 약속이 떠올랐어.
엘 : 바이온과의 약속……인가요.
레드 : 다음에 우리들이 리셋되지 않도록 뭔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난 뭘 해야 좋을지 전혀 모르겠어서 말야……
엘 : 그래서……이런 일을 해도 좋을지 어떨지 고민했던 건가요?
레드 : 그런 거지……뭐, 바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갈까?
엘 : 그러네요……어디로 갈까요?
쇼콜라 : 전차 관리관 씨 어때?
레드 : 으음, 바쁘지 않으면 좋겠는데.
레드 : 여, 전차 아저씨!
관리관 : 오오, 너인가. 그 때는 신세 졌네!
(위쪽)
레드 : 역시 바쁜가 보네.
관리관 : 전차를 원활히 달리게 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하는 거지, 핫핫하!
엘 : 역시 종이접기를 부탁하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네요……
레드 : 그러네……
관리관 : 종이접기라고? 무슨 일인가?
레드 : 아아, 바셋트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부탁받은 건데…… 종이접기로 학이란 새를 잔뜩 만들었으면 해.
관리관 : 아아……분명 센바즈루인가 하는 거였지, 니폰국의?
레드 : 알고 있어?
관리관 : 이런 일을 하다보면 여러 나라의 얘기를 듣는 법이지. 그게 이 일의 묘미 중 하나이기도 하고.
레드 : 정말로 전차를 좋아하는구나!
관리관 : 핫핫하, 종이접기는 가능한한 만들어 주도록 하지.
레드 : 생큐! 만든 건 바셋트 고아원에 보내 주도록 해!
(아래쪽)
레드 : 종이접기라고 알아? 그걸로 만들었으면 하는 게 있어.
관리관 : 종이접기라, 신기하군. 그래도 지금 만드는 건 좀 힘들겠는데.
레드 : 그런가……
관리관 : 그래도 접는 법은 가능하면 가르쳐 주지 않겠나? 짬을 내서 만들도록 하지. 그래서 뭘 만드는 거지?
레드 : 학이란 새를 잔뜩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데……
관리관 : 학을 잔뜩? 센바즈루라도 만드는 건가? 니폰국의?
레드 : 엇, 알고 있어?
관리관 : 이런 일을 하다보면 여러 나라의 얘기를 듣는 법이지. 교통안전이라든가 부적 얘기는 특히 좋아하네.
레드 : 그럼, 시간 날 때라도 학을 만들어 준다면 고맙겠어. 바셋트 고아원 아이들에게 부탁받은 거야, 잘 부탁해!
관리관 : 가능한한 그 아이들의 바램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지.
레드 : 생큐! 만든 건 바셋트 고아원에 보내 주도록 해!
레드 : 어디, 파라오는 넓지만……누구 또 아는 사람이 있었던가?
엘 : 터미널 쪽에 가 볼까요.
레드 : 어라? 저거, 코코나 아냐?
엘 : 코코나 씨? 아이돌 말인가요?
레드 : 아아, 코코나에게 부탁해 볼까?
레드 : 어이, 코코나!
코코나 : 어라, 우연이네♪ 당신 운이 좋은데?
나바라 : 어이 너! 코코나 씨에게 함부로 다가가지 말라구.
레드 : 아앗!? 어째서 네녀석이 있는 거지!
코코나 : 그게 좀 그래서~ 그래서 뭐지? 할 말이 있다면 들어줄께.
나바라 : 들어 주실 것 같군!
(위쪽)
레드 : 오늘은 휴식?
나바라 : 보고 모르겠냐!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코코나 : 당신은 조용하세요!
나바라 : 윽……
코코나 : 모처럼의 휴식이고 이런데도 착 달라붙게 되는 거지.
레드 : 쫓아버리도록 할까?
코코나 : 뭐, 그래도 팬이니 그런 짓 하면 안돼♪
나바라 : 코코나 씨는 정말 상냥해……크으~!
코코나 : 그래서? 뭔가 용건이 있지?
레드 : 아아, 종이접기라고 알고 있어? 좀 만들어 줬으면 하는게 있어서 말야.
코코나 : 종이접기? 좋아♪ 뭘 만들면 되는데?
레드 : 학이라는 니폰국의 종이접기야. 접는 법은 지금부터 가르쳐 줄께.
코코나 : 에에, 부탁해. ……………………당신도 만들래?
나바라 : 코코나 씨가 한다면 이 나바라 님도 한실력 발휘하도록 하죠!
레드 : 으음, 완전히 넘어가 버렸군……
(아래쪽)
레드 : 고아원 아이들의 부탁인데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었으면 해.
나바라 : 종이접기라고……? 우리들이 공적 가온단인걸 알고 말하는 거냐……!?
레드 : 너한텐 말하지 않았거든!
코코나 : 좀 조용히 해 주겠어?
나바라 : 윽……
코코나 : 고아원 아이들에게 그 학이란 걸 종이접기로 만들면 되는 거지? 좋아, 재밌을 것 같네. 고아원 아이들의 부탁이고.
나바라 : 그럼……이, 이 나바라 님도 만들지!
레드 : 진짜냐……뭐 좋아, 접는 법은 지금부터 가르쳐 줄 테니까.
코코나 : 그럼 모처럼이니 모두 부르는게 어때? 다같이 만들자구?
나바라 : 얏호~!!
레드 : 그럼 만든 학은 바셋트 고아원에 보내 주겠어?
코코나 : 에에, 다음엔 내 콘서트에도 와♪
레드 : 좋아, 파라오는 이정도인가.
쇼콜라 : 다음엔 어디로 하지?
엘 : 그러네요, 마우는 어떤가요?
레드 : 좋아, 마우로 출발이다!
엘 : 후후……
레드 : 마우에 도착이군.
엘 : 이왕이니 수행하면서 갈까요?
레드 : 봐 달라구……
레드 : 오, 오지지가 있네.
오지지 : 오오, 또 수행하러 온 건가?
레드 : 아니, 오늘은 수행이 아니라 할 얘기가……
오지지 : 음? 얘기라니 뭐지?
(위쪽)
레드 : 종이접기라고 알아? 치매방지로 어때?
오지지 : 버릇없는 꼬마로군……흠, 종이를 접어 여러가지를 만드는 건가? 꽤 손가락 기술이 필요하고 머리도 꽤 쓰는 것 같던데……
엘 : 나름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 같네요.
오지지 : 음, 새로운 수행의 하나로써 당분간 시험해 봐야겠군!
레드 : 수행에? 이외로 뭐든 하는구만.
오지지 : 전통은 전통, 새것은 새것으로 양쪽 다 소중하지 않겠나? 그게 오래 살아가는 비결이지, 사람도 문화 말이야……후후후.
레드 : 그럼 지금부터 학이란 새 접는법을 가르쳐 줄 테니 잘 부탁해.
(아래쪽)
레드 : 고아원 아이들의 부탁인데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었으면 해. 니폰국의 센바즈루라고 해서 학이 잔뜩 들어가는 것 같아.
오지지 : 무슨 주술인가?
엘 : 주술이라고 하면 주술이지만 어느 쪽이냐고 하면 기도에요.
오지지 : 과연, 좋은 마음가짐이군! 그럼 협력해 주도록 할까. 수행중인 자들에게도 도와달라고 해야겠군……후후후.
레드 : 그런가, 고마워!
엘 : 감사합니다, 오지지 씨.
오지지 : 음, 또 수행하러 오거라!
레드 : 하하하……
엘 : 그러고 보니 시폰 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레드 : 으음, 아직 있을까?
레드 : 엑! 너희들 아직 있었어?
시폰 : 어머, 안녕하세요.
바움 : 레잔 군의 수행이 끝날 때까지 여기 있게 되었습니다.
레잔 : 뭐라 드릴 말이 없군요……
레드 : 당분간 있을 것 같으니 마침 좀 얘기를……
시폰 : 어머, 뭘까요? 시간이 있으니 들려주도록 하세요.
레잔 : 정말로 죄송합니다……
(위쪽)
레드 : 시간 있다니 괜찮은 거야? 집에서 걱정하지 않을까.
시폰 : 그건 괜찮아요. 편지도 써 두었고요.
바움 : 무엇보다 제가 같이 있으니 시폰 님은 안전합니다.
레잔 : 얼른 제대로 된 인간이 되고 싶어요……
엘 : 자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세요.
레드 : 뭐, 어쨌든 한가한 것 같으니 재밌는 일이라도 해 보지 않겠어? 종이접기라고 해 본 적 있지? 여자아이라면 있을지도~
시폰 : 어머! 한번 해 보고 싶었어요. 저도 가능할까요?
레드 : 괜찮아, 간단하다구! 접는 법은 지금부터 가르쳐 줄 테니까.
레잔 : 저도 가르쳐 주세요! 그 정도라면 저라도……!
시폰 : 에에, 함께 만들어요!
바움 : 집에 돌아가는 건 꽤 먼 훗날 일이 되겠군요……
(아래쪽)
레드 : 고아원 아이들의 부탁인데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었으면 해.
시폰 : 어머, 재밌겠네요. 부디 돕게 해 주세요.
바움 : 고아원 아이들이 말입니까…… 저도 시폰 님의 아버님에게 도움받기 전에는 고아였습니다.
시폰 : 바움……
바움 : 저도 도와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레드 : 아아, 물론 부탁하지.
시폰 : 고마워요, 바움. 레잔도 도와 주겠죠?
레잔 : 물론이지! ……수행은 늦을지도 모르지만.
바움 : 이런이런……
레드 : 어디, 이젠 꽤 갈 곳이 줄어들었네.
엘 : 다음은 시리함으로 가 볼까요?
레드 : 시리함이라……알았어.
레드 : 시리함에 도착.
쇼콜라 : 쿠그로프 씨와 만난다면 또 어부가 되라고 말할 지도~
레드 : 봐줬으면 좋겠는데……
레드 : 여, 아저씨.
쿠그로프 : 오오, 너냐! 드디어 어부가 될 결심이 선 모양이군! 갓핫하!
레드 : 아니아니, 다른 일로……
쿠그로프 : 뭐냐, 제자가 말하는 거니 들어 주지, 갓핫하!
(위쪽)
레드 : 별로 해 본 적은 없다고 보지만, 종이접기라든가 할 수 있어?
쿠그로프 : 바보같은 소리 마라, 뭐 분명 해 본 적은 없지만. 어부는 손기술이 뛰어나야만 하지! 종이접기 따위 간단하다.
레드 : 으음, 그럼 어쨌든 가르쳐 줄 테니까 그대로 만들어 봐.
쿠그로프 : 좋아! ……그래그래……이쪽을 이렇게……어떠냐?
레드 : 응, 좋아! 굉장한데 아저씨!
쿠그로프 : 오, 이 정도 누워서 떡 먹기지! 꽤 재밌는데.
레드 : 응, 그럼 많이 만들어서 바셋트 고아원에 보내 주도록 해.
쿠그로프 : 아아, 알았다. 섬 녀석들에게도 말해 두지.
(아래쪽)
레드 : 고아원 아이들의 부탁이야.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었으면 해. 니폰국의 센바즈루라고 해서 학이 잔뜩 들어가는 거야.
쿠그로프 : 센바즈루라는 게 뭐지?
레드 : 모두의 행복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거래. 그래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는 거지.
쿠그로프 : 과연, 눈물 나는 얘기로군! 아이들의 그런 기분은 소중히 해야만 하지!!
레드 : 생큐! 접는 법은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그걸로 외워 줘.
쿠그로프 : 이래 뵈도 난 솜씨가 좋다구, 맡겨만 둬라, 갓핫하.
레드 : 그럼 많이 만들어서 바셋트 고아원에 보내 달라구.
쿠그로프 : 아아, 알았다. 섬 녀석들에게도 말해 두지.
레드 : 이제 남은 건 어디지?
엘 : ……사모에드가 아직이에요.
쇼콜라 : 사모에드……라면 거긴 저……그러니까……
엘 : 에에, 오하시라의 의식을 한 곳이죠……가지 않겠어요?
레드 :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가자구, 사모에드로.
레드 : 자, 사모에드로군.
쇼콜라 : 조용하네ㅡㅡ
엘 : 여기서 전 레드 씨를……
레드 : 이젠 오하시라 얘기는 됐잖아? 신경쓰지 말라구.
엘 : 죄송해요…… 그럼, 종이접기를 해 줄 것 같은 사람을 찾아볼까요.
아마렛트 : 어라, 당신은……
엘 : 당신은 꽃다발의……오랜만이네요.
레드 : 마침 잘 됐네. 잠깐 괜찮을까?
아마렛트 : 뭔가요? 제가 도움이 된다면 좋지만……
(위쪽)
레드 : 오늘도 기도하러 온 건가?
아마렛트 : 에에……제대로 꽃다발을 준비해서 말에요. 그보다도 당신……많이 변했네요.
엘 : 제가……말인가요?
아마렛트 : 그 때엔 당장에라도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지금은 정말 생기가 넘치고 있어요.
엘 : 네……그렇다고 생각해요.
아마렛트 : 좋은 표정으로 웃을 수 있게 되었네요. 그게 진정한 당신이군요.
레드 : 뭐야, 무슨 얘기해?
아마렛트 : 우후후……그런데 당신들은 어째서 여기에?
레드 : 그래,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어 줄 사람을 찾고 있는데, 당신, 만들어 주지 않겠어? 접는 법은 가르쳐 줄 거고.
아마렛트 : 에에, 상관없지만……저도 하나 괜찮을까요?
레드 : 뭔데?
아마렛트 : 후후……그녀를 소중히 하세요?
레드 : 하아!? 뭐야 그게……
엘 : 저희들, 그런 게……아니니까……하하.
아마렛트 : 어라, 그래요? ……뭐 좋아요. 그럼 접는 법 가르쳐 주겠어요?
레드 : 뭔가 석연찮은데……
(아래쪽)
레드 : 고아원 아이들이 센바즈루라는 걸로 기도하고 싶은데 말야, 종이접기로 학이란 새를 잔뜩 만들어서 모아야만 하는 거야.
아마렛트 : 학이란 새가 들어가나요? 어디 새일려나?
레드 : 니폰국의 새가 아닐까나……성스러운 새……일지도?
아마렛트 : 안쥬 교에서도 새는 성스런 동물……관계 있을 것 같아 재밌네요. 알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돕게 해 주시면?
안쥬교 신자 : 안녕하십니까, 얘기를 들어버렸습니다만 저도 도와드려도 괜찮을까요? 아이들의 기도하고 싶어하는 순수한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레드 : 아아, 물론 부탁하지! 접는 법은 지금부터 가르쳐 줄 테니 잘 부탁해.
쇼콜라 : 어라? 듀얼 쉽에서 연락이 왔어! 바로 와 달라는데~
엘 : 듀얼 쉽인가요……
레드 : 종이접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갈까……
(4부에서 계속)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와우... 정말 많다...후일담을 싸그리 몰아서 봐야 하다니...
4부까지 갈지 3부로 줄일지 고민이 되네요~
레드 : 파라오 로군.
엘 : 여기서 네로, 블랑크와 처음으로 만났었죠……
레드 : 그랬었지……앗! 그런가……
엘 : 왜 그러시죠?
레드 : 계속 가물가물했었긴 하지만……바이온과의 약속이 떠올랐어.
엘 : 바이온과의 약속……인가요.
레드 : 다음에 우리들이 리셋되지 않도록 뭔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난 뭘 해야 좋을지 전혀 모르겠어서 말야……
엘 : 그래서……이런 일을 해도 좋을지 어떨지 고민했던 건가요?
레드 : 그런 거지……뭐, 바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갈까?
엘 : 그러네요……어디로 갈까요?
쇼콜라 : 전차 관리관 씨 어때?
레드 : 으음, 바쁘지 않으면 좋겠는데.
레드 : 여, 전차 아저씨!
관리관 : 오오, 너인가. 그 때는 신세 졌네!
(위쪽)
레드 : 역시 바쁜가 보네.
관리관 : 전차를 원활히 달리게 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하는 거지, 핫핫하!
엘 : 역시 종이접기를 부탁하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네요……
레드 : 그러네……
관리관 : 종이접기라고? 무슨 일인가?
레드 : 아아, 바셋트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부탁받은 건데…… 종이접기로 학이란 새를 잔뜩 만들었으면 해.
관리관 : 아아……분명 센바즈루인가 하는 거였지, 니폰국의?
레드 : 알고 있어?
관리관 : 이런 일을 하다보면 여러 나라의 얘기를 듣는 법이지. 그게 이 일의 묘미 중 하나이기도 하고.
레드 : 정말로 전차를 좋아하는구나!
관리관 : 핫핫하, 종이접기는 가능한한 만들어 주도록 하지.
레드 : 생큐! 만든 건 바셋트 고아원에 보내 주도록 해!
(아래쪽)
레드 : 종이접기라고 알아? 그걸로 만들었으면 하는 게 있어.
관리관 : 종이접기라, 신기하군. 그래도 지금 만드는 건 좀 힘들겠는데.
레드 : 그런가……
관리관 : 그래도 접는 법은 가능하면 가르쳐 주지 않겠나? 짬을 내서 만들도록 하지. 그래서 뭘 만드는 거지?
레드 : 학이란 새를 잔뜩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데……
관리관 : 학을 잔뜩? 센바즈루라도 만드는 건가? 니폰국의?
레드 : 엇, 알고 있어?
관리관 : 이런 일을 하다보면 여러 나라의 얘기를 듣는 법이지. 교통안전이라든가 부적 얘기는 특히 좋아하네.
레드 : 그럼, 시간 날 때라도 학을 만들어 준다면 고맙겠어. 바셋트 고아원 아이들에게 부탁받은 거야, 잘 부탁해!
관리관 : 가능한한 그 아이들의 바램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지.
레드 : 생큐! 만든 건 바셋트 고아원에 보내 주도록 해!
레드 : 어디, 파라오는 넓지만……누구 또 아는 사람이 있었던가?
엘 : 터미널 쪽에 가 볼까요.
레드 : 어라? 저거, 코코나 아냐?
엘 : 코코나 씨? 아이돌 말인가요?
레드 : 아아, 코코나에게 부탁해 볼까?
레드 : 어이, 코코나!
코코나 : 어라, 우연이네♪ 당신 운이 좋은데?
나바라 : 어이 너! 코코나 씨에게 함부로 다가가지 말라구.
레드 : 아앗!? 어째서 네녀석이 있는 거지!
코코나 : 그게 좀 그래서~ 그래서 뭐지? 할 말이 있다면 들어줄께.
나바라 : 들어 주실 것 같군!
(위쪽)
레드 : 오늘은 휴식?
나바라 : 보고 모르겠냐!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코코나 : 당신은 조용하세요!
나바라 : 윽……
코코나 : 모처럼의 휴식이고 이런데도 착 달라붙게 되는 거지.
레드 : 쫓아버리도록 할까?
코코나 : 뭐, 그래도 팬이니 그런 짓 하면 안돼♪
나바라 : 코코나 씨는 정말 상냥해……크으~!
코코나 : 그래서? 뭔가 용건이 있지?
레드 : 아아, 종이접기라고 알고 있어? 좀 만들어 줬으면 하는게 있어서 말야.
코코나 : 종이접기? 좋아♪ 뭘 만들면 되는데?
레드 : 학이라는 니폰국의 종이접기야. 접는 법은 지금부터 가르쳐 줄께.
코코나 : 에에, 부탁해. ……………………당신도 만들래?
나바라 : 코코나 씨가 한다면 이 나바라 님도 한실력 발휘하도록 하죠!
레드 : 으음, 완전히 넘어가 버렸군……
(아래쪽)
레드 : 고아원 아이들의 부탁인데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었으면 해.
나바라 : 종이접기라고……? 우리들이 공적 가온단인걸 알고 말하는 거냐……!?
레드 : 너한텐 말하지 않았거든!
코코나 : 좀 조용히 해 주겠어?
나바라 : 윽……
코코나 : 고아원 아이들에게 그 학이란 걸 종이접기로 만들면 되는 거지? 좋아, 재밌을 것 같네. 고아원 아이들의 부탁이고.
나바라 : 그럼……이, 이 나바라 님도 만들지!
레드 : 진짜냐……뭐 좋아, 접는 법은 지금부터 가르쳐 줄 테니까.
코코나 : 그럼 모처럼이니 모두 부르는게 어때? 다같이 만들자구?
나바라 : 얏호~!!
레드 : 그럼 만든 학은 바셋트 고아원에 보내 주겠어?
코코나 : 에에, 다음엔 내 콘서트에도 와♪
레드 : 좋아, 파라오는 이정도인가.
쇼콜라 : 다음엔 어디로 하지?
엘 : 그러네요, 마우는 어떤가요?
레드 : 좋아, 마우로 출발이다!
엘 : 후후……
레드 : 마우에 도착이군.
엘 : 이왕이니 수행하면서 갈까요?
레드 : 봐 달라구……
레드 : 오, 오지지가 있네.
오지지 : 오오, 또 수행하러 온 건가?
레드 : 아니, 오늘은 수행이 아니라 할 얘기가……
오지지 : 음? 얘기라니 뭐지?
(위쪽)
레드 : 종이접기라고 알아? 치매방지로 어때?
오지지 : 버릇없는 꼬마로군……흠, 종이를 접어 여러가지를 만드는 건가? 꽤 손가락 기술이 필요하고 머리도 꽤 쓰는 것 같던데……
엘 : 나름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 같네요.
오지지 : 음, 새로운 수행의 하나로써 당분간 시험해 봐야겠군!
레드 : 수행에? 이외로 뭐든 하는구만.
오지지 : 전통은 전통, 새것은 새것으로 양쪽 다 소중하지 않겠나? 그게 오래 살아가는 비결이지, 사람도 문화 말이야……후후후.
레드 : 그럼 지금부터 학이란 새 접는법을 가르쳐 줄 테니 잘 부탁해.
(아래쪽)
레드 : 고아원 아이들의 부탁인데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었으면 해. 니폰국의 센바즈루라고 해서 학이 잔뜩 들어가는 것 같아.
오지지 : 무슨 주술인가?
엘 : 주술이라고 하면 주술이지만 어느 쪽이냐고 하면 기도에요.
오지지 : 과연, 좋은 마음가짐이군! 그럼 협력해 주도록 할까. 수행중인 자들에게도 도와달라고 해야겠군……후후후.
레드 : 그런가, 고마워!
엘 : 감사합니다, 오지지 씨.
오지지 : 음, 또 수행하러 오거라!
레드 : 하하하……
엘 : 그러고 보니 시폰 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레드 : 으음, 아직 있을까?
레드 : 엑! 너희들 아직 있었어?
시폰 : 어머, 안녕하세요.
바움 : 레잔 군의 수행이 끝날 때까지 여기 있게 되었습니다.
레잔 : 뭐라 드릴 말이 없군요……
레드 : 당분간 있을 것 같으니 마침 좀 얘기를……
시폰 : 어머, 뭘까요? 시간이 있으니 들려주도록 하세요.
레잔 : 정말로 죄송합니다……
(위쪽)
레드 : 시간 있다니 괜찮은 거야? 집에서 걱정하지 않을까.
시폰 : 그건 괜찮아요. 편지도 써 두었고요.
바움 : 무엇보다 제가 같이 있으니 시폰 님은 안전합니다.
레잔 : 얼른 제대로 된 인간이 되고 싶어요……
엘 : 자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세요.
레드 : 뭐, 어쨌든 한가한 것 같으니 재밌는 일이라도 해 보지 않겠어? 종이접기라고 해 본 적 있지? 여자아이라면 있을지도~
시폰 : 어머! 한번 해 보고 싶었어요. 저도 가능할까요?
레드 : 괜찮아, 간단하다구! 접는 법은 지금부터 가르쳐 줄 테니까.
레잔 : 저도 가르쳐 주세요! 그 정도라면 저라도……!
시폰 : 에에, 함께 만들어요!
바움 : 집에 돌아가는 건 꽤 먼 훗날 일이 되겠군요……
(아래쪽)
레드 : 고아원 아이들의 부탁인데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었으면 해.
시폰 : 어머, 재밌겠네요. 부디 돕게 해 주세요.
바움 : 고아원 아이들이 말입니까…… 저도 시폰 님의 아버님에게 도움받기 전에는 고아였습니다.
시폰 : 바움……
바움 : 저도 도와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레드 : 아아, 물론 부탁하지.
시폰 : 고마워요, 바움. 레잔도 도와 주겠죠?
레잔 : 물론이지! ……수행은 늦을지도 모르지만.
바움 : 이런이런……
레드 : 어디, 이젠 꽤 갈 곳이 줄어들었네.
엘 : 다음은 시리함으로 가 볼까요?
레드 : 시리함이라……알았어.
레드 : 시리함에 도착.
쇼콜라 : 쿠그로프 씨와 만난다면 또 어부가 되라고 말할 지도~
레드 : 봐줬으면 좋겠는데……
레드 : 여, 아저씨.
쿠그로프 : 오오, 너냐! 드디어 어부가 될 결심이 선 모양이군! 갓핫하!
레드 : 아니아니, 다른 일로……
쿠그로프 : 뭐냐, 제자가 말하는 거니 들어 주지, 갓핫하!
(위쪽)
레드 : 별로 해 본 적은 없다고 보지만, 종이접기라든가 할 수 있어?
쿠그로프 : 바보같은 소리 마라, 뭐 분명 해 본 적은 없지만. 어부는 손기술이 뛰어나야만 하지! 종이접기 따위 간단하다.
레드 : 으음, 그럼 어쨌든 가르쳐 줄 테니까 그대로 만들어 봐.
쿠그로프 : 좋아! ……그래그래……이쪽을 이렇게……어떠냐?
레드 : 응, 좋아! 굉장한데 아저씨!
쿠그로프 : 오, 이 정도 누워서 떡 먹기지! 꽤 재밌는데.
레드 : 응, 그럼 많이 만들어서 바셋트 고아원에 보내 주도록 해.
쿠그로프 : 아아, 알았다. 섬 녀석들에게도 말해 두지.
(아래쪽)
레드 : 고아원 아이들의 부탁이야.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었으면 해. 니폰국의 센바즈루라고 해서 학이 잔뜩 들어가는 거야.
쿠그로프 : 센바즈루라는 게 뭐지?
레드 : 모두의 행복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거래. 그래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는 거지.
쿠그로프 : 과연, 눈물 나는 얘기로군! 아이들의 그런 기분은 소중히 해야만 하지!!
레드 : 생큐! 접는 법은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그걸로 외워 줘.
쿠그로프 : 이래 뵈도 난 솜씨가 좋다구, 맡겨만 둬라, 갓핫하.
레드 : 그럼 많이 만들어서 바셋트 고아원에 보내 달라구.
쿠그로프 : 아아, 알았다. 섬 녀석들에게도 말해 두지.
레드 : 이제 남은 건 어디지?
엘 : ……사모에드가 아직이에요.
쇼콜라 : 사모에드……라면 거긴 저……그러니까……
엘 : 에에, 오하시라의 의식을 한 곳이죠……가지 않겠어요?
레드 :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가자구, 사모에드로.
레드 : 자, 사모에드로군.
쇼콜라 : 조용하네ㅡㅡ
엘 : 여기서 전 레드 씨를……
레드 : 이젠 오하시라 얘기는 됐잖아? 신경쓰지 말라구.
엘 : 죄송해요…… 그럼, 종이접기를 해 줄 것 같은 사람을 찾아볼까요.
아마렛트 : 어라, 당신은……
엘 : 당신은 꽃다발의……오랜만이네요.
레드 : 마침 잘 됐네. 잠깐 괜찮을까?
아마렛트 : 뭔가요? 제가 도움이 된다면 좋지만……
(위쪽)
레드 : 오늘도 기도하러 온 건가?
아마렛트 : 에에……제대로 꽃다발을 준비해서 말에요. 그보다도 당신……많이 변했네요.
엘 : 제가……말인가요?
아마렛트 : 그 때엔 당장에라도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지금은 정말 생기가 넘치고 있어요.
엘 : 네……그렇다고 생각해요.
아마렛트 : 좋은 표정으로 웃을 수 있게 되었네요. 그게 진정한 당신이군요.
레드 : 뭐야, 무슨 얘기해?
아마렛트 : 우후후……그런데 당신들은 어째서 여기에?
레드 : 그래,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어 줄 사람을 찾고 있는데, 당신, 만들어 주지 않겠어? 접는 법은 가르쳐 줄 거고.
아마렛트 : 에에, 상관없지만……저도 하나 괜찮을까요?
레드 : 뭔데?
아마렛트 : 후후……그녀를 소중히 하세요?
레드 : 하아!? 뭐야 그게……
엘 : 저희들, 그런 게……아니니까……하하.
아마렛트 : 어라, 그래요? ……뭐 좋아요. 그럼 접는 법 가르쳐 주겠어요?
레드 : 뭔가 석연찮은데……
(아래쪽)
레드 : 고아원 아이들이 센바즈루라는 걸로 기도하고 싶은데 말야, 종이접기로 학이란 새를 잔뜩 만들어서 모아야만 하는 거야.
아마렛트 : 학이란 새가 들어가나요? 어디 새일려나?
레드 : 니폰국의 새가 아닐까나……성스러운 새……일지도?
아마렛트 : 안쥬 교에서도 새는 성스런 동물……관계 있을 것 같아 재밌네요. 알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돕게 해 주시면?
안쥬교 신자 : 안녕하십니까, 얘기를 들어버렸습니다만 저도 도와드려도 괜찮을까요? 아이들의 기도하고 싶어하는 순수한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레드 : 아아, 물론 부탁하지! 접는 법은 지금부터 가르쳐 줄 테니 잘 부탁해.
쇼콜라 : 어라? 듀얼 쉽에서 연락이 왔어! 바로 와 달라는데~
엘 : 듀얼 쉽인가요……
레드 : 종이접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갈까……
(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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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 많다...후일담을 싸그리 몰아서 봐야 하다니...
4부까지 갈지 3부로 줄일지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