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6시간 정도에 좀만 더 진행해볼까 싶어서 갔다가 바로 엔딩까지 쭉 달려버렸네요.
엔딩보기 아까워서 서브퀘랑 어지간한거 싹다 진행하면서 했는데도 아직 수집요소는 한참 남아 있습니다.
초중반에 게임이 늘어지는 것 같아서 좀 애매하다 싶었는데, 중반 넘어가면서 오히려 더 이 게임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관점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서브퀘가 분위기 구성이나 주인공 캐릭들의 내면과 과거에 관련 있는 부분이 많고
수집요소들도 원래 꼼꼼히 읽는 편인데 기존에 알고 있던 북유럽 신화와 접목되서 몰입감을 확 올려주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의 액션 요소를 가지고 사실 장르가 바뀐 느낌이 들 정도라서
이 게임이 50시간 미만 소감은 제대로 된 소감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러티브 전개 방식이 JRPG인 파판이나 테일즈 같은 느낌의 전개와 긴 호흡을 가지는 게임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보통 일본식 RPG 게임의 경우 애초에 유저의 기대부터가 긴 호흡의 플레이를 예상하고 각종 수집 요소라던가 중간중간 서브퀘,
그리고 투기장 이런 것들을 하나씩 꼼꼼히 플레이하는 분들이 많은 것처럼
이번 갓오브워는 JRPG플레이하듯이 천천히 내러티브 전개를 즐기고 서브퀘 수집퀘들을 꼼꼼히 플레이해서 50시간 이상 플레이해야 정말 몰입해서 진국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액션 어드벤쳐 게임으로서만 기대해서 이번에도 15~17시간이면 메인 엔딩 본다길래
얼마전 클리어한 베요네타 같은 게임처럼 열심히 달려서 엔딩보고 나머지 잡다한건 나중에 해야지 마음먹고 플레이에 들어갔는데
하면 할수록 이 게임을 잘못 해석하고 있었구나 싶어서 스스로 플레이 스타일을 JRPG하듯이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그러고나니 기존에 항상 바래왔었던 JRPG같은 느낌의 플레이에 유치하지 않고 성인을 위해 강화된 액션과 스토리와 퀘스트의 게임이 바로 여기 있네요.
또 유의할 점은 이 게임은 경험치가 많은 사람일수록 더 많이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북유럽 신화도 열심히 찾아본 것도 아닌데 이런저런 게임하다보니 어느새 상당히 빠삭해진 편이라
갓오브워에서 새롭게 재해석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중간에 전개되면서 어라 이런 전개라면 다음에 다른 캐릭터의 에피소드로 이런게 있는데 어떻게 연결하려고 그러지?
이런 걸 재해석해서 궁금함을 하나씩 풀어주면서 더더욱 몰입이 되더군요.
솔직히 과연 이제 막 북유럽 신화를 처음 접한 어린 사람이나 또는 경험치가 없는 사람이 이 게임의 이런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중간중간 스토리 진행될 때마다 들었습니다.
스타워즈를 한편도 안 본 사람이 이제서야 스타워즈 처음 접하면서 왜 다스베이더가 등장하면 모두들 전율하고 환호하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면 할 수록 이 게임은 비디오 게임의 초기 역사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비디오 게임을 즐겨온 사람들을 위한 헌신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게임으로 접대받는 느낌이 들었고 퍼즐도 공략을 단 한번도 보지 않고 여기쯤 있지 않을까 싶은 곳에 모두 존재해서 기존의 무수히 많은 게임에서 쌓아온 공식을 그대로 활용한 기분이었습니다.
힌트를 많이 줘서 혼자서 모든 퍼즐을 풀고 오딘의 까마귀까지 싹다 모았던게 꽤나 배려받는 느낌이더군요. 지도에서 어디에 무슨 요소가 있는지 알려주는 것도 정말 친절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게 온전히 내가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남이 한거 공략 찾아보며 따라하거나 하라는대로 하고 흉내내는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기 조합이나 스킬 연구도 단순 액션이 아니라 RPG 개념이라고 마음을 바꿔먹은 이후로 완전히 몰입해서 연구해서 짜임새있게 맞춰보니
나중엔 너무 무쌍되어버려서 막보스에는 오히려 전혀 스트레스 안 받고 스토리 감상 난이도 느낌이 되어버리더군요.
이 게임을 땡-하고 시작해서 엔딩볼 때까지 후다닥 달려서 엔딩만 본 사람의 소감은 그닥 볼 필요가 없거나, 아니면 똑같이 달려서 플레이하면 그정도의 감상밖에 못 느낄거라 생각합니다.
성인을 위한 액션 및 내러티브 강화 RPG 게임이고 서브퀘까지 즐기면서 부자간의 관계 변화와 주변인들이 무엇에 각자 몰입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세상살이도 느껴지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모두 각자 자기만의 과거와 목표로 따로 노는 것 같으면서 각자 때와 사연과 장소가 모두 맞아야 겨우 하나의 목표에 도달하는 점을 너무나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처음으로 98점 주고 싶습니다.
2점 감점은 PS4 때문에 이동식 로딩 구간이 너무 많은 것 때문에 참 아쉽게 되었네요. PS5만을 위했더라면 이동식 로딩 구간이 이렇게 많이 안 필요했을텐데...
비디오 게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비디오 게임을 즐겨온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정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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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상대적인거 님은 재미가 있어니까 그렇게 하는거고 재미없는사람은 걍 메인퀘만 억지로 꺠고 쩝고 그마저도 재미없어면 좀 하다가 접는거죠 무슨겜이던 저에겐 걍 중간정도네요 재미있지도 없지도 않는 할겜이 없어서 메인퀘서브퀘 다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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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이게바로 현대예술이죠 안빠져들수가없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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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해야 재밌게 할수 있다는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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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혼이 나갈 정도로 몰입해서 즐겼네요. 중간선거날 재택하고 베테랑데이 포함해서 연휴였던지라 가능했습니다. 근데 아직도 할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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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랑 전혀 달라진게 없다, dlc수준이다 라면서 까는 사람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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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혼이 나갈 정도로 몰입해서 즐겼네요. 중간선거날 재택하고 베테랑데이 포함해서 연휴였던지라 가능했습니다. 근데 아직도 할게 많네요. | 22.11.14 1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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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마치
공감합니다. 이게바로 현대예술이죠 안빠져들수가없죠ㅎㅎ | 22.11.14 1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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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상대적인거 님은 재미가 있어니까 그렇게 하는거고 재미없는사람은 걍 메인퀘만 억지로 꺠고 쩝고 그마저도 재미없어면 좀 하다가 접는거죠 무슨겜이던 저에겐 걍 중간정도네요 재미있지도 없지도 않는 할겜이 없어서 메인퀘서브퀘 다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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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전작이랑 전혀 달라진게 없다, dlc수준이다 라면서 까는 사람이 있으니 | 22.11.14 19: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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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서브퀘까지 꼼꼼히 하면서 플레이중이지만 전작과 여러모로 비슷한 부분도 많고 단점도 비슷하다보니 전작 만큼의 재미와 신선함은 느끼지 못하고 있네요 | 22.11.17 0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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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해야 재밌게 할수 있다는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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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란게 메인요소만 달리던 수집과 서브퀘를 꼼꼼히하던 어느 방향으로 플레이해도 재밌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 22.11.17 02: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