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파의, 버파에 의한, 버파를 위한 7박 8일
5/8(목)도쿄 나리타행 비행기는 오전 9시 20분 출발.
여유있게 6시쯤 집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이동했다.
백팩 하나 28인치 캐리어 하나 그리고 주문 제작한 쿠키를 담은 손가방 하나.
다녀오겠습니다!
마테차는 어렴풋한 기억으로 15병 정도를 챙겨갔는데 그래서인지 여간 묵직한 게 아니었다...
수하물 무게가 정확히 대한항공 무료 기준인 23kg을 찍었다는 사실 ㄷㄷㄷ
출국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탑승구 근처 네일샵에서, 밋밋한 손톱에 색을 입혀보기로 했다.
단발머리에 뿔테안경을 낀 사장님의 비주얼이 이른바 덕후몰이상 그 자체여서, 마음속으로 야광봉을 흔들흔들... 하악!
매장 위치 특성상 외국인들도 많이 접객하게 된다며 본인이 제일 자신있게, 그리고 많이 써먹는 일본어를 하나 알려준다
"오마치 구다사이!"(기다려 주세요)
텍스트론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톤에 정말이지 숨넘어가게 웃었다...
대한항공 KE2129 기종에는 좌석 모니터가 달려있지 않아, 이어폰 꽂고 비행시간 내내 즐길 생각에 부풀어있었던 나는 김이 빠졌지만
기내식을 먹으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음료 서비스로 제공된 오렌지주스는 돈시몬 제품. 그래서인지 지금도 요걸 마시면 비행기 탔던 생각이 자연스레 나서 은근 흐뭇
오프라인 모드로 돌려놓은 스포티파이 음악 리스트에 귀를 기울이다가 창 밖도 바라보다가.
나리타 공항에 잘 도착하여 입국 심사와 짐 찾기도 완료.
하지만 예약해둔 픽업차량 탑승이 오후 2시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대기탈 필요가 있었고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46분...
그... 그래도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승차지로 안내받은 1 터미널 부근에서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다.
인당 33000원(편도 기준)으로 10인승 리무진 밴(토요타 하이에이스)에 예약한 승객을 시간대별로 태워 각자의 목적지까지 운행하는데,
탑승 전 짐은 기사님이 직접 실어주시며 하차 시에는 또 친절하게 옮겨 내려주신다.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이용하기는 좀 망설여지게 되었지만, 여하튼 굉장히 만족스러웠단 사실.
오후 1시 30분경, 기사님의 차량 도착했단 연락에 ㄱㄱ!
운좋게도 내가 탑승하는 시간대엔 동승자가 없다길래 오오! 혼자 전세내는구나 싶었지만
나중에 한 분 추가됐다고 하더라... 하지만 전혀 문제될 건 없었다... 널럴하게 아늑하게 갈 수 있었으니까.
한 시간 정도 달려서 숙소인 카메이도 역 근처 호텔에 도착.
오후 3시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남은 상황이었지만 프론트 직원이 지금 바로 들어가도 된다고 안내해 주셨다.
아파트스러운 모습에 깜놀. 순간적으로 일본여행 중인지 일본거주 중인지 혼동이 되었다 ㅎㅎ
그런데 카드키를 꽂는 곳이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여서 프론트에 전화를 했다. 없는 게 맞다더라
난 그것도 모르고 전기공급용으로 카드키 하나를 더 받아 올라왔는데... 민망쓰...
호텔하면 욕조! 비지니스 호텔이라도 욕조를 못잃는 나이기에, 만족스럽게 실물 확인 완료.
객실에는 전자렌지도 있다... 와우!
짐을 대충 풀고 노트북은 책상에 잘 올려놓고 전원 연결.
그 다음, 중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5월 13일은 나가사키에 사는 미구 언니의 생일이기 때문에
서로 같은 파이 유저이기도 하고... 그래서 쿠키를 보내면 아주 기쁜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우체국으로 이동함
구글맵에 의지하여 걷다보니,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날씨가 꽤 화창해서 눈부심이 살짝 괴로웠던 건 덤.
일본 우체국은 처음으로 이용하는 셈이었기에 아무래도 긴장을 했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두근두근 입장.
옹알이 일본어로 「외국인인데 이걸 나가사키까지 보내려고 한다」 는 의사를 전달했다.
내용물이 쿠키임을 확인한 직원은 구석에 있는 판매코너에서 최대한 파손이 가지 않게끔 적절한 사이즈의 상자와 에어캡 등을 골라주었다.
주소는 미구 언니에게 받아 스마트폰 메모장에 넣어두었다. 이걸 보여주면 직원이 알아서 써 주지 않을까 했었지만(아임 외쿡인이라능!)
직접 작성 부탁드린다며 운송장을 내민다???
...왐마???
히라가나 가타카나라면 어찌어찌 쓰겠는데... 주소는 다 한자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
멘붕이 와서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그냥 메모장 텍스트 크기를 최대한 확대하여 볼펜을 쥐고 한 자 한 자 그리듯이 작성했다(...)
결국... 집배원이 알아볼 수는 있을까 싶을 정도의 처참한 필체를 만들어냈다... 하하하... 하하하하...
운송장을 받아든 직원이 물었다. 받는 사람의 집 주소는 없냐고.
배송조회가 가능하도록 하려면 꼭 필요하다고 했는데, 미구 언니가 알려준 건 집 주소가 아닌 우체국 주소였다.(유치우편)
하지만 내가 지금 연락한다고 해서 바로 답장을 받을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었던데다, 일하느라 또 바쁜 시간일 걸 생각하니...
대충 상황을 들은 직원은, 평소엔 처리할 일이 드물 이 케이스를 해결하기 위해 상사로 보이는 남자에게 조금은 긴 상담을 하러 갔다...
어... 어떻게든... 되겠지... 응... 될거야...
결국 일반 우편 형식으로 배송 결정.
다른 데도 아니고 이게 우체국으로 가는 거니까, 분실할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마지막으로 요금을 계산하고 우체국을 나섰다.
너무나도 기나긴 시간이었다ㅠㅠㅠㅠㅠㅠㅠ
- 나중에 미구 언니한테서 인증샷과 함께 고맙다는 말로 뒤덮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해독을 걱정해야 할 필체다 보니 굉장히 부끄러웠는데, 오히려 언니는 일본에서의 우체국 첫 도전을 멋지게 해낸 용기와
익숙하지 않은 한자일텐데 정성스럽게 써 주었다며 완전 감동받은 눈치였다...
호텔 근처에는 횡단보도 한 번만 건너면,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대형 쇼핑몰이 자리잡고 있었다.
처음에는 길을 잘못 들어 조금 돌아서 갔지만 나중에는 제대로 드나들게 되었다.
2층에 있던 유니클로에 가서, 점포수령도 성공!
굵직한 미션은 이렇게 클리어하고, 저녁은 4층 중화요리점에서 괜찮아 보이는 도시락을 골라 테이크아웃
맛있게 해치웠다... 특히 가라아게 잊을 수 없고요?
그리고 식품관 딸기 쇼트 케이크로 자축 파티를 즐겼다고 한다
두 조각에 한화 3500원 정도. 이 가격에 이 맛이면 불만없음! 너무 좋아...
저녁에는 삼각대와 무선마이크로 일본 도착 기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리고 디스코드 팀 서버로, 내일 버파 파티에 참석할 인원을 체크
네테루 / 나코 / 그리고 나. 도쿄 빅사이트에서 정말 만날 생각을 하니 무척 두근거렸다
나코가, 돗자리는 잊지 않고 꼭 가져가겠다 약속해 주었는데
그 메시지에 눈물이 그렁그렁, 잠 못자고 새벽 1시경 고맙다는 답장을 올렸더니
유스케의 단호박이...
「우선, 취침하세요!」
...넵 ㅎㅎ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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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는 사랑이졉! | 26.01.05 1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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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은 아직 남아 있으니... 더 나눠받으시기를! | 26.01.05 1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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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화님 찰떡같은 응용력 무엇... ㅋㅋㅋㅋㅋㅋㅋ | 26.01.06 0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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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초 레어템... 우후훗 | 26.01.06 0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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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적절한 배치(?) | 26.01.08 2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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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쿠키 퀄리티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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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최고예요(?) | 26.01.10 19: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