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당시 오락실에서 원 코인 클리어했던 사람으로서의 솔직한 후기

[루우즈]

<사이킥 5: 이터널 후기>

어렸을 적 오락실에서 현역으로 원 코인 클리어 해본 사람으로서

리메이크 게임의 발매 소식은 무척 기뻤습니다.

지금껏 플레이 해본 결과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현세대에 맞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하니, 그 내용을 아래 쭈욱~나열해 보겠습니다.

[장점]

● 그래픽과 배경음을 실시간으로 전환 가능

- 이건 뭐... 광고에서 어필한 바와 같이 옛날 오락실 느낌을 낼 수 있는 그래픽과 배경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어레인지 배경음도 원작만큼 좋고 그래픽도 깔끔, 일신됐습니다. 추억의 게임을 만들려면 이렇게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하다가 이따금씩 L버튼(전환)을 누르게 되죠. 바꾸는 거도 은근히 재밌습니다. 결국은 리메이크 버전으로 하게 되지만...

● 동시 2인 플레이가 백미!
- 원작에 없던 건데 이게 진짜 재밌습니다. 물론 같이 즐기는 거니 재미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게임을 잘 못하는 친구와 할 때 버스 태울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예컨대, 내가 먼저 보스전에 돌입하면

상대가 어디에 있든 보스전 입구 쪽으로 이동됩니다. 또한 문을 밀 때 같이 밀면 더 빨리 열 수 있습니다.

원래 마녀의 빗자루를 탈 경우 무적이 아닌데, 잠시 동안 무적 판정(보스의 공격 제외)이 됩니다.

따라서 빗자루를 타지 않은 다른 친구도 수월한 플레이가 되죠.

※ 동시 2인 플레이의 활동을 염두했는지 원작보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서 사탄의 발에 깔리는 일(타임 오버)이 적습니다.

● 타워링 모드

- 새롭게 추가된 강제 종스크롤 방식으로써 협동 모드와 VS 모드가 있습니다.

밑에는 화염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그냥 위로 쭉쭉 올라가야 하는 형식인데요.

패미컴 게임, '아이스 클라이머' 게임과 유사한데 강제 스크롤입니다. VS모드가 피 터집니다.

협동 모드도 한 사람이 먼저 올라 가면 상대가 화면에 끼어 죽기 때문에 우정 파괴 게임이 되죠.ㅋ

[단점]

● 할아버지(겐조)를 빨리 구하는 방법이 안 됨

- 이게 미구현인 건지 모르겠지만, 첫 판에서 시크릿 아이템을 먹고 올 골드 클리어 조건을 만족하면 세 번째 판에서

겐조를 구할 수 있습니다. 빨리 얻는 방법인데 일반 유저에게는 어렵죠. 초회판이나 한정판을 구매하면 주는 '스페셜 북'을 보면

상세 설명이 되어 있는 걸 보면 분명 버그인 것 같습니다.

● 테마 음악이 짤림

- 사이킥 5는 음악이 꽤 좋은 게임인데요. 각 캐릭터마다 중독적이며 매력적인 배경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원작에서는

앞머리 구간과 반복 구간이 있는데 앞머리 구간이 삭제되었습니다. 음악이 3할인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 타일(벽) 속에 숨어있는 아이템 부재
- 이건 의도적인지 모르겠습니다만, 3번째 판 초반 구간 타일(벽) 속에 아이템들이 숨어 있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이게 다른 곳의 숨겨진 보너스 아이템 등은 구현되어 있지만 이 구간은 구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른 구간의 숨겨진 아이템이 구현되어 있는 걸 보면... 제작진이 일부러 뺀 것 같습니다.

★ 총평 ★

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거나 초보 유저의 편의를 위한 튜토리얼이나 추가 요소가 인상적입니다.

원작은 어려운 데다가 에너지 개념이 없습니다.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난이도에 따라 하트 게이지(HP) 제공을 해줍니다.

물론, 설정에서 난이도 - 하드 모드 선택 시 원작과 동일한 하트 게이지가 없는 목숨 개념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저마다 문을 미는 힘이 각각 다른데, 아키코(여아)나 할아버지(겐조)가 문을 밀 경우 힘이 약해서 하루 종일 밉니다.

유저가 이 개념을 모르면 문이 안 열리는 줄 알고 포기하게 될 테니 문 게이지 바를 추가해 준 친절함이 돋보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들은 토르처럼 '망치 던지기' 스킬이 있습니다. 일자로 나열된 항아리를 단번에 깰 수 있어 쾌감이 장난 아닙니다.

캐릭터들 중 강아지가 있는데, 매우 빠른데 반해 힘이 약합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로만 지날 수 있는 구간이 있어 독특한 설정이 재밌죠.

서바이벌이나 타임 어택 모드 추가는 어차피 하드 유저를 위한 거고, 저는 타워링 모드를 본작보다 더 재밌게 플레이 할 정도로 추천합니다.

손님 접대용 게임으로 집어 넣은 것 같아요. 짧게 짧게 끝낼 수 있고... 협동 모드는 대놓고 협동은 개뿔~ 경쟁 모드가 됩니다. ㅋㅋ

저는 이 오래된 게임이 리메이크 될 줄 상상조차 하질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게임이니 만큼 애정이 있어 솔직한 후기를 장단점으로 나열해 봤습니다.

아직 게임을 구매하지 분들에게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준서죤]

스노우브라더스 스페셜 때 보다는 더 잘 리메이크 겸 이식 했다고 생각들었는데,
(자유롭게 원래 그래픽과 리메이크 그래픽 체인지 가능 등)

저런 단점들이 있어서 아쉽네요.

[루리웹-3721365615]

왕년에 오락실서 원코인 하셧을정도면 히트박스 엉망돼서 플레이감각 자체가 엉망됀거 못느끼실리가 없는데 그건 언급이 없네여

난이도가 꽤 높은편이라 원코인하실정도면 이겜을 오래하셔서 그정돈 느끼실텐데여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히트박스 엉망인거 땜에 하루 하고 바로 매장에 매각했습니다.

스노브라더스때도 그렇고 이회사는 매번 히트박스 이상하게 내놔서 앞으론 평가보고 사고 절대 예구 안할라고요.

[루우즈]

HD 리마스터와 리메이크는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메이크는 원작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유지할 뿐 세부적인 리소스가 새롭게 다시 만들어서 다른 거죠.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 데드' 작품(원작)과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의 연출과 내용, 흐름, 음악이 똑같지 않듯...
게임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요즘 나오는 도트 그래픽 그대로 원작을 에뮬레이션 한 게임과 달리 리메이크의 작품은 다를 수 있다 봅니다.
완전 똑같은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리메이크가 아닌 원작 기판이나 에뮬레이터를 돌려야하죠.

[에버린]

스노우때 보다는 확실히 더 신경써서 만든느낌이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