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데메오 던전 크롤러라고 Resolution Games에서 만든 TRPG 게임을 한번 즐겨봤습니다. 딴 거보다 가장 최근에 했던 게임이 쿡아웃이라 같은 개발사에서 낸 작품을 안해볼 수는 없더라구요. 이쪽은 마침 업데이트 소식도 꾸준하니 잘됐다 싶었죠 ㄷㄷ
이 게임은 정확히는 턴제형 보드 게임을 VR로 구현한 친구인데요. VR로 표현할 수 있는 보드 게임이란 이런거다 몸소 보여주는 느낌이더라구요. 무엇보다 플레이어가 보드판을 마음대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크기조절뿐 아니라 아예 회전시켜 시야를 조절하는 것까지 가능해 몰입감이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요렇게 말이죠. 저는 보드 게임 되게 좋아하는지라 보드 게임방 가서 TRPG도 자주 플레이한 편인데요. 오프라인 보드 게임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몰입감이 차원이 다릅니다. 말 직접 움직이고 전략 전술 짜는 기본적인 플레이 경험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온갖 판타지를 그래픽으로 구현할 수 있는 VR 게임은 다소 밋밋할 수 밖에 없는 오프라인의 그것과는 보는 맛부터 달랐습니다.
여기서 PC 보드 게임과의 비교도 살짝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픽으로 이펙트와 모델 같은 것을 구축한 측면에서는 PC가 우위일 수 있으나, VR은 오감으로 플레이하는 경험 아니겠습니까. 손맛부터 차원이 다를 뿐더러, 360도로 보는 배경도 PC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VR만의 강점이지요.
물론 단순히 TRPG 보드 게임을 VR로 구현했다는 측면에서만 이 게임을 칭찬한 건 아닙니다. 이 게임 룰도 굉장히 짜임새 있게 구성해 완성도 높은 보드 게임의 인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부터 다양해 전술 짜는 재미가 있구요, 주어진 행동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택지도 풍성한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맵의 특정 오브젝트를 통해, 혹은 적을 격파해서 얻는 전리품인 '카드' 시스템 또한 흥미롭더군요. 공/방 다양한 형태로 플레이어를 보조하기에 이를 잘 활용하는 것 또한 승리를 위한 포인트 중 하나로 보였습니다.
여기에 선택할 수 있는 모험(맵)의 종류도 꽤 다양해보였구요. 쿡아웃 때는 글쓰면서 솔직히 욕을 더 많이 했는데(..) 이번엔 취향저격의 게임을 만난 거 같습니다. 찍먹만 했지만 보드 게임 좋아하는 분들 있으면 무조건 구매를 권하고 싶을 정도네요. 초갓겜 느낌인데 많이 해보면서 글도 다양하게 준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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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싱글만 해봤는데 어렵네요 1스테이지 원트하고 생각보다 난이도는 무난하다 싶었는데 바로 2스테이지에서 전복했습니다 ㅠ_ㅠ | 22.07.01 0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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