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재미있습니다
뭣보다 전투가 정말 즐겁네요. 연출도 화려하고, 문장사 능력이라던가 상성 등등 이래저래 굴려보면서 키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연출이 화려하면서도 손가락 바삐 안 놀려도 되니까 좋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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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스토리 부분인데요, 사실 큰 기대를 안하고 보면 괜찮습니다.
걍 일본 내 트렌드에 어느정도 맞춰서 낸 것 같아요.
이세카이 물을 연상하는 분들이 꽤 많은데,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서사가 얄팍해서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지점이 별로 없어요.
어머니가 오래 서사를 얽어나가다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면 울림이야 주었겠지만 그걸 스트레스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적지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아군도, 심지어 적들조차도 주인공에게 호의적이고 비록 적으로 나왔지만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아군으로 돌아서게 되면 어떻게 될지를...;;
아군이 될 기미가 없는 적은 그냥 딱 복합적이지 않고 그냥 미워해서 때려잡으면 될 인물입니다. 아직 전부 클리어한건 아니지만 아마 끝까지 그러지 않을까요?
좋은 의미에서도 나쁜 의미에서도 무쌍 오로치 스타일의 스토리텔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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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작 풍설과 비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그냥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풍설 스토리를 좋게 평가하는 분도 계시고 나쁘게 평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깊이가 깊고 서사가 풍부하다보니 게임이 무거워져서 피곤해질 때가 있었습니다.
인게이지는 200p짜리 라노벨이라면 풍설은 작가가 분량조절에 실패한 800p라노벨 읽는 느낌이랄까.....
쉽고 편안하고 읽기 편합니다. 서사의 유치함에서 나오는 불쾌감을 빼면, 읽기 어렵거나 견디기 어려운 부분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본다면 이번 작은 스토리에 큰 의의를 두지 마시고 그냥 전투랑 캐릭터 이쁜거 보고 가볍게 즐기는 데에 촛점을 맞추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저는 기대를 안 하다보니 중대 스포를 당했지만 별다른 타격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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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단점이 산책이라던가, 거점 탐색이었습니다.
댓글 보면 풍설에서 지겨웠던 산책 없어져서 속이 시원하다 그러는데 저는 그것보다 매일 거점에서 잡템 뒤지는게 슬슬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냥저냥 잡템이 전부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요리 재료나 연성 재료를 달리 딱히 수급할 곳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귀찮아도 거점에 꼬박꼬박 들려서 템 줍고있으면 현타가 와요.
뿐만 아니라 뭔가 잡다하게 해야하는게 많아요. 개인적으로 뿜었던게 출시 전에 드립이었던 반지닦이를 진짜 하는걸 보고....심지어 그걸 꼬박꼬박 해야하는걸 보고 뭔가 싶었네요.
뭔가 귀찮게 하고 이득은 쥐꼬리만큼 주면서 왠지 안 하면 손해일것 같은 요소가 많다는 느낌.
그 동물 영입을 굳이 컷씬을 넣어야했을지 쓰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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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1/3정도 진행한 것 같은데 여기에서 일단 제 감상을 말해보자면
그래도 잘 만들고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특히 전투, 육성이 재미있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게임으로서 재미있어요.
웹소설이나 라노벨 보는 느낌으로 즐기면 딱 좋을것 같습니다.
평가하는 부분은 사람마다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 부분이 미진하다고 개쓰레기 똥망겜 믿음으로 거른다 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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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 23.01.24 1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