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토리
1부가 좋고 2부는 날림에 별로다란 악평이 많았는데
저는 오히려 2부가 나았습니다.
1부는 넘겨도 넘겨도 끝이 없이 뻔한 스토리였는데
2부는 덜 식상한 우주 설정이랑 떡밥풀이로 스토리가 가면서 스킵 웬만한 건 다 했는데 덜 루즈했어요
스토리 자체는 무난한 왕도물에 괜찮습니다. 설정도 잘 맞춰져있구요.
텔링이 문젠데 중학교 도덕수업 무한반복 수준에.. 전부 스킵각
캐릭터들 서로 친해지고 나서 개그씬들 나오는데 이런 연애 개그코드들이 재밌는데 정작 컨텐츠가 부족한 느낌
다들 지적하는 니주제에뭔복수를, 용서를구하진않지만용서하겠다, 갑툭튀원기옥 등 스크립트와 연출을 초딩알바한테 맡겼나싶은 정도의 씬들이 특히 인상깊은데.. 그냥 만들다 말고 초안에서 멈추고 발매한거같습니다.
핵심 요약을 하는게 디렉터급이 개입해야 하니 어려운 일이고, 예산만 있다면 텍스트에 컷씬 늘리는건 작업자 외주만 늘리면 동일한 시간안에 뽑아낼 수 있으니 플레이타임을 늘리기위해 쉬운 선택을 했겠죠. 플레이타임 가성비가 평점작의 기본인 세상이니..
이 겜은 디렉터가 중간에 짤렸나? 싶을 정도로 가지치기나 완성도 마무리를 못했네요
2. 캐릭터
플레이어 캐릭터와 영장들까진 괜찮습니다. 미형의 캐릭터일수록 공을 많이 들였고 애니보다 3D가 훨씬 나을 정도로 모델링에 코스튬까지 아주 좋습니다.
플캐들은 남자꼬맹이가 여러모로 쓸데없는걸 제외하면. 수영복 언니는 낚시에 필수고. 나머지 4인은 전투에 필수에 비쥬얼 성능 성격 스토리상 비중도 높으니 플4 들러리2 구조 나쁘지않죠
악역들의 존재감이 없고 비중 역시 낮습니다. 영장들이 거의 1-2회만에 소비해버리는데 좀 빌드업을 시키면서 여러차례 마주치게 하는 방식이 나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전체 플레이타임 중 악역과 투닥거리는 시간이 적어요.
그나마 좀 악당같은 여자영장에 짭피로스까지 등장하며 분위기고조되는데는데 여자영장은 곧 죽어버리고 짭피로스는 입체감없는 평이한 악당으로 전락하면서 김 빠지구요.
뭔가 있나싶었던 빨간소녀도 알고보니 걍 외계생명체a 수준..
1부에서 중간보스 수준밖에 안되는 영장들 다 쓰러진 후 2부에는.. 그냥 악역이 없다시피 합니다.
가뜩이나 게임이 허공에 삽질하는 배틀이 강한데 악역까지 이래버리니 너무 밋밋한
나름 조연들로 등장했던 가족 친구마누라 마을사람 등등 역시 그냥 엑스트라급으로 밋밋합니다.
파판7리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악역 구성이 너무 아쉽네요
3. 배틀
그래픽 연출 스피디함 다양한스킬 타격감 콤보 등 시스템 자체는 좋습니다.
다만 이전글에도 썼듯 제한된 한계에서 깨는게 아닌 마나빨며 핵앤슬래시 형태로 구성을 하다보니 매번 똑같은 전투를 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스킬들을 얻어가며 써보고 동료가 늘어가는 초중반부야 좋던 싫던 이것저것 돌려가며 쓰게 되는데, 어느정도 대가리가 커서 op기를 알게 되는 중반부터는 굉장히 게임이 단순해집니다. 알펜 일반기1 피소진기1 자동힐링 적당히 부스트. 사실상 이게 끝이죠. 종반에는 마법난사 쓰기야할텐데 실제 스토리진행부에는 의미가 없는 수준이고. 개인적으론 시온 공중평타 op기를 잡몹전에선 많이 썼는데 후반부에는 그것도 별로.
게임 끝나고 보니 총500 전투를 했다고 통계창에 나오던데 (도망많이가서 굉장히 적은편) 그중 절반은 동일패턴 반복으로만 한거같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적피통도 켜져서 굉장히 지겹고 손아파요.
즉 전투를 원툴로 깨는게 가장 효율적이 되도록 날로먹는 설계를 한거죠.
여러가지 조합이나 스킬을 사용하도록 하면 됐을텐데..
사실 배틀시스템에 스킬들 만드는거까진 만들면 되는데 밸런스잡고 여러가지 미션 구성하는 것도 개발시간이 많이 듭니다. 이건 돈으로 안되는거거든요.
중반 이후에 아주 가끔 필드에 캐릭터 4명 나오고 그상태로 인카운트없이 전투를 하는 맵들이 나오는데.. 이것만 봐도 만들다만 구성이 있는걸로 보여지네요.
배틀 연출이 질릴때쯤 엔딩을 봐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배틀 연출 정말 잘만들었어요 스피디하고
4. 몰입도
1부 중반까진 그냥 루즈했는데 그 이후론 동료들도 다 들어오고 주요 스킬들도 뚫리고 스토리 진전도 있어서 어느정도 견인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플레이어와 캐릭터의 연결고리인데 캐릭터가 잘 뽑혔고 전투 매력도도 괜찮아서 금방 몰입이 됩니다.
서브퀘 분량은 적당하고 보상도 쏠쏠한 편이라 그냥저냥 하다보니 중간중간 리프레시하기 괜찮고
장비시스템은 영 별로네요. 악세도 딱 좋은거 정해져있어서..
중후반부가면 맵 상자에서 얻는 아이템들 쓰잘데기 없는거만 줄 정도로 레벨링 대충 해놨고.. 사실 시스템이 단순해서 줄 것도 없죠. 그냥 구색맞추기 수준입니다. 재미없게 만들어놨어요
그나마 코스튬 얻는 재미가 있는데, 대부분 복장들이 후반부에 몰려서 나옵니다. Dlc사라는거..
물론 전 수영복 초반에 사서 엉덩마타 하면서 뽕을 뽑았구요
낚시 만족도도 차원이 다르죠..
그리고 방대한 텍스트를 풀보이스급에 풀어내서 자잘한 씬에서도 보이스가 없어서 아쉬운 상황은 발생하지않았는데 특정 캐릭터에 몰입도가 깨지지않아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초중반부터 몰입도와 관성이 생기면서 이후 특별한 허들이나 방해요소가 존재하지않고 끝까지 스무스하게 갈 수 있는 자연스러운 중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5. 아쉬운 게임. 하지만 아쉽진 않다?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나름 알차게 진행을 해서 큰 불만은 없습니다. 까기 쉬운 부분이 많아 오히려 만만해서 좋다? 원신류 게임같은거랑 비교하기도 재밌고.. 그냥저냥 ip에 돈만 잘 때려박아도 이정도 게임은 여전히 나오는구나 좀 더 발전해야할텐데 등등
다만 스토리상 몰입했던 캐죽거나 죽거나 갈라지거나.. 이런 떡밥을 충분히 던졌음에도 초딩용 겜이라 그런지 아무런 문제도 없이 해피엔딩이라 여운은 1도 없네요.
원하지도 않는 용서드립에 엿이나먹으라며 자폭한 짭피로스의 마지막 한마디에 큰 교훈을 얻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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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스킵이 아닌 A | 22.06.06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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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중요한 부분 스킵하지말라고 그렇게 해놓은거 같은데 막상 봐도 별 거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귀찮다싶으면 대충 rb로 넘겨버리거나 그냥 틀어놓고 딴짓하면서 곁눈질로 보거나 그랬네요. | 22.06.07 00: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