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게임을 구매하지 않으신 분들은 밑으로 쭉 내리신 후 마지막 구매 가이드문단만 참고하세요)
일반판 2배성장과 함께 구매해서 백신 휴가와 함께 5일 정도 푹 즐겼습니다.
3장까지 플러스 -> 이후 노멀로 30시간만에 엔딩 보고 트로피작이나 해볼까 해서 달리다가 할렘아저씨 트로피만 남은 상태에서 43시간 찍혀있네요.
이제 대충 뭐 숙련도 채굴이나 돌려놓다가 1시간마다 대화만 하면 플탐 50시간쯤에 플래티넘 딸 거 같습니다.
1. 전투
또뢰또영각의 효과: 아군의 마법 캐스팅과 플람엣지 차징을 파괴한다
재밌습니다. 보통 RPG겜 하면 연출 보다 맥이 빠지는데 여긴 연출 템포가 엄청 빠르고 굵직한 비오의까지 쳐도 6초를 안 넘어서
연출 보면서도 시원시원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긴 말 필요없이 전투 몰입감 하나만으로도 게임 값을 다 합니다.
스칼렛 스트링스의 SAS 시스템과 유사하게 동료를 중간 중간 끼워넣는 액션이 공격의 폭을 확 늘려줘서 패는 맛도 굉장히 좋습니다.
보스전은 조금... 뭔가 한 방을 만들어내지 못해서 고민하다 그냥 수습해서 낸 느낌? 그래도 뭐 그냥 젤리 포션 써가며 무난히 깰 만 했습니다.
난이도의 경우 이상하게 2장에서만 유독 좀 갑작스런 스파이크가 있는데, 그 외엔 평이했습니다. 노가다가 좀 필요하지만 전투가 재밌어서 문제없는 편이고요.
2장 부분이... 게임에 내가 맞춰주면서 컨텐츠를 다 즐기려는 분도 있지만, 그냥 스킵할거 스킵하면서 내맘대로 하고 싶은 분들도 많으니까...
아마 후자이신 분들이 그냥저냥 노멀로 했는데 초반에 막히는게 있으니까 화가 나는데 자꾸 광고판 보이니까 DLC팔이겜 아니냐고 성토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다른 퀘스트라던가 전투해법, 기믹 활용쪽으로 보면 가이던스나 foolproof 작업이 허술하지는 않은걸 보면... 아마 의도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현질에 민감할 겜덕들은 어차피 공략 찾아서 알아서 할 테니 욕 안먹게 공략루트만 마련해주고, 공략 찾고 헤딩하기 귀찮은 캐주얼 게이머는 적당히 DLC를 사게끔 하는... 그런 구조말입니다.
적들 피통이 묘하게 큰 것도 사실 부스트 스트라이크로 한번에 깎는 거 생각하면 많은 건 아니지만, 그만큼 콤보를 잘 쳐야 되는 요구사항이 있고
보스전에선 브레이크 콤보가 안되고 다운타임이 짧은 것도 사실 다운타임은 풀차지 플람엣지용이다 라는 숨겨진(?) 해법이 있는 뭐 그런 식이죠.
끗발 좀 날리는 양반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던데... 닼소같은 하드코어 겜도 아닌 12세판 스토리겜 내면서 난이도 커브도 똑바로 못 짤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2. 스토리
쌍안대 궁예메타로 뵈는거 없이 스토리를 돌파했읍니다
플롯과 기승전결 자체는 좋고 반전도 적당히 예측 가능하면서도 실망까지는 아닌 무난한 구성인데
그 스토리를 연결하기 위해서 진행간 너무 많은 요소들을 클리셰랍시고 단편적으로 써먹고 버리는 바람에 김이 새기 쉬운 느낌입니다.
캐릭터를 죽여야 하는 씬이 있다고 예를 들면 갑자기 멀쩡하던 캐릭터가 "음... 사실 이 전쟁이 끝나고 나면 그녀에게 고백할거야." 라고 뜬금없이 툭 던지고선
다음 장면에서 억 하고 죽는 식입니다. 클리셰 만족의 최소사양, 연출계의 깡통차 같은 느낌.
특히 뽈랑이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ㅎㅎ ㅋㅋ 저 주인공 라이벌 포지션 캐릭이에요. 다 아시죠? 하고선 깝죽거리다 1회용품 수거함에 버려지는게 아주 참.. 예...
우리 이제 겨우 10분 봤음서 얼굴 붉히지 맙시다 거
오바떠는 대사야 뭐 나름의 맛이 있으니까 재밌게 본다지만 후반에 분량 쓸데없이 전투로 질질끄느니 각 챕터별로 스토리를 더 짰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스킷 연출의 경우 아주 재밌고 좋았습니다. 역시 JRPG는 트리비아 즐기는 맛이죠.
스칼렛 스트링스를 제물삼아 깔끔하게 만들었네요. 스칼렛 스트링스는 뭐가 좀 어색한 게 있었는데 어라이즈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키사라 잘 나오게 찍어놓은게 몇 장 없네요
캐릭터 중에 가장 맘에 드는건 키사라입니다. 성능상으론 마법람보 린웰이지만... 역시 장신의 금발미녀 앞에선 꼬맹이가 될 뿐.
키사라 얻은 이후엔 필드캐릭터를 줄곧키사라로 해놓고 다녔습니다.
뒷모습이 참... ㅎㅎ..
3. 컨텐츠
회차플레이는 뭐 노가다만 있긴 한데, 실망이라기 보단 오히려 초회차에 사실상 모든 컨텐츠를 다 할 수 있는게 꽤 트렌디한 구성이라 좋았습니다.
트로피 헌팅 난이도도 역겨운 거 없이 무난하게 좋아서 트로피 헌터가 아니더라도 부가 컨텐츠겸 해서 즐겨볼만 한 구성입니다.
저도 딱히 트로피 헌터가 아니지만 이건 도전해볼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수치달성 퀘스트에 여유를 준데에서 세심함이 느껴졌습니다. 무기가 총 103개 있지만 100개만 만들어라 같은 것 말이에요.
풀플레이트 메일을 입고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다?
낚시는 딱 재밌는 미니게임의 역할을 잘 해주기는 한데, 식재료 조달용으론 너무 괴로웠습니다.
주변 인물에게도 낚싯대를 줘서 같이 낚시를 한다 이렇게 하고서 내가 한 마리 낚을 때 마다 잡어들을 몇 마리 덤으로 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바다낚시 혼자서 한답시고 그 거대한 배를 움직이는 괴상한 권력맛을 보게 되는 광경이란...
농장은 이게 뭔... 달걀이라도 좀 팍팍 주지...
4. 구매 가이드
추천
RPG게임 이라면 어느정도 노가다를 해야된다고 납득하는 사람
일본식 개그만담 좋아하는 사람
난관에 부딪히면 컨텐츠가 늘었다고 오히려 좋아를 외치는 사람
손맛 하나만 좋으면 다른건 유하게 넘어가는 사람
컨텐츠를 다 즐기고 싶어하지만 회차플레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2배성장 구매 추천)
상점에서 살 수 없는 포션과 아이템도 때에 따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 엘릭서? 못참지 바로 쓴다
비추천
노가다 할 바에 다른 게임 찾는 사람
일본식 오버가 끼얹어진 연출과 대사를 보면 심리적 소화불량에 걸리는 사람
게임은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거고 받아가며 하는 게임 싫어하는 사람
게임플레이에 있어서 스토리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모름지기 굵직한 게임이라면 100시간은 빨아먹을 수 있어야 성에 차는 하드코어 게이머
재구매가 안되는 아이템은 모조리 인벤에 박제해야 심리적 안정이 오는 사람. 엘릭서? 그건 박물관으로 가야 해
중요 요소만 짚자면 대충 이런 게임이니 고민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IP보기클릭)59.15.***.***
제목에 스포붙어서 구매가이드 보고싶어도 그냥 지나갈거 같습니다
(IP보기클릭)219.251.***.***
갓미키
스토리적으로 날림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떡밥을 한꺼번에 뿌리고 회수하다보니 좀 늘어지고 최종전은 몹들이 색놀이에 너무 피통이 많고 전투도 많다보니 지루한게 흠 | 21.09.15 03:11 | |
(IP보기클릭)223.38.***.***
갓미키
날림보다 뜬금없이 대화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집니다 2부는 좀 시원시원하게 진행됀다면 2부는 레네기스부터 늘어짐 거기이 조금이동 대화이벤트 조금이동 대화이벤트가 미친듯이 많이배치돼있고 그나마 던전에서 길막몹있어도 도주가능하게 만들어놔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후반부는 진짜 전투랑 대화로만 몇시간나올듯요 거기다 마지막 스토리는 본인들도 짜다 말았는지 원기옥엔딩으로 ㅋㅋㅋㅋㅋ 진짜 스토리 뭔가 거창하게 쭉가다가 해결방법이 뜬금없었네요 | 21.09.15 04:32 | |
(IP보기클릭)223.38.***.***
큰 도마뱀이랑 도끼든놈 큰놈 쌍둥이 진짜 피통미쳐서 전투 엄청길죠 거기다 엘리베이터 강제전투도 긴편 그거를 두번해야됌 ㅋㅋㅋㅋㅋㅋ | 21.09.15 04:34 | |
(IP보기클릭)218.158.***.***
갓미키
최종전 던전 몹들 진짜 어휴..... 처음엔 그냥 하다가 맵 반전 이후로 도저히 귀찮아서 못해먹겠다 하고 난이도 최하로 내리고 돌파했네요 | 21.09.15 05:38 | |
(IP보기클릭)59.15.***.***
제목에 스포붙어서 구매가이드 보고싶어도 그냥 지나갈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