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류 첫 엔딩을 보고자, 그리고 추후 나올 dlc도 하고 싶어서
포기한 엘든링 다시 잡아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최신 조언들 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주신 도움들이 너무 좋았달까요?
후후, 이제 레벨도 1이 올라 151에(?) 다다랐고,
그소와 사자베기도 있으며, 스탯 재분배도 알려주신 조언 따라 잘 한 것 같고,
물약도 무려 11개에 슬라임 형만 잘 따라다니면 이제 죽을일이 없을 것 같아
드디어 모아둔 룬의 호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쭉쭉 올라가는 파라메터를 보며 자만심이 극에 이릅니다.
이 시점에 강호출도한 신진고수가 천하제일고수가 된 착각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리에니에 지나 왕앨리베이터(?)타고 올라가니 멋진 고원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여기서 화려한 정면으로 직진하지 않고 좌로 빠지는 아웃사이더 감성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지하가 있는 유적들과 2년전에 만나본 뱃사공과 혈전을 벌입니다.
나름 만만치 않았지만 슬라임만 믿고 세이브도 안하고 계속 들어갑니다....자만과 패착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지뢰 터지는 용암지대를 거쳐 요새에서 탱크들과 보스들을 잡습니다.
여기부터 피로감과 위기감이 생기는데 묘하게 세이브 포인트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개척한 거리가 아쉬워 계속 전진합니다.
자만심에 위기관리 능력도 사라져 물약 분배와 사용이 방만했습니다. 여분이 많지 않아요.
이런 저런 적들과 왕곰들이 계속 덤빕니다.
그리고 위기가 터졌어요!
갑자기 칼 든 왕도마뱀이 튀어나와 덤벼옵니다. 여기서 도망쳐야 하는데 뚫고 온 게 너무 아까워서
슬라임형만 믿고 전투에 돌입합니다! 형은 그제인가 모그와도 막상막하를 이뤘기 때문에 매우 신뢰하고 있습니다!
형과 도마뱀 붙었습니다!
저는 육성으로 응원하고 빛바랜자는 외곽으로 슬금슬금 돌며 사자베기로 (안좋은 표현이지만) 뒤치기를 준비합니다.
어어, 근데 형의 피 깍이는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슬라임형 처음으로 터져나갔습니다.....끄억, 이럴수가! 본체가 죽었어!
물약 다 쓰고 영약에 이것저것 다 써버렸습니다.....
아, 실력도 없는 자가 근거없는 자만으로 허세부리다 경험치 19만과 뚫고 온 것 다 날리기 직전입니다...
다시 올 여력과 경험치 줍줍할 자신도 별로 없었습니다...무엇보다 패배감과 허탈감을 이길 자신이 없습니다.
여기서 피지컬 저질인 자의 과연 존재했는지 의문이었던 집중력이 기적적으로 터집니다!
미친듯이 구르다 사자베기 3연타를 먹였어요. 어떻게 들어갔지??
힐끗보니 저는 스쳐도 죽고 적도 한방이면 갈 듯 합니다.
일단 빠졌다 타이밍 맞춰 파고 들어 한 방 날릴까? 하는 유혹이 생겼지만
제 실력으로는 그 사이에 죽을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해서
인파이트 유지합니다..
그사이 눈앞에서 도마뱀 공격이 시전됩니다. 공격모션이 눈앞에 가득히 확대됩니다...
저도 필사적으로 네모버튼을 터질듯이 연타했습니다!
정말 몇 프레임 차이로 제 약공이 먼저 들어갔습니다.
이겼습니다......
안전한 구석에 처박혀 자동회복 장비 장착하고 쥐죽은듯이 기다립니다....
단 한발자국도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피 반정도 찬 후에 정말 조심스럽게 전진합니다.
솔리드 스네이크보다 더 조심스럽게 나아갑니다...
백곰한테 한 번 더 죽을뻔 한 위기를 거쳐
폐허가 된 마을에 진입했고 저 멀리 세이브 포인트가 보입니다.
신나서 토렌트로 마구 달려갔는데
응?
세이브 포인트 근처에 왜 이렇게 적이 많죠?
적들이 막 달려옵니다. 팔 긴 원숭이 같은 중대형급도 달려듭니다.
헉! 슬라임 소환 사인이 화면 왼편 하단에 표시됩니다. 만만치 않은 스팟이었습니다!
도주 도주! 달려라 토렌트!!!
적들의 추척 레인지를 벗어납니다.
토렌트에서 내립니다.
허리 굽히고 살금살금 다가가 세이브 포인트 주위 적 암살로 죽이고
바로 활성화 한 후,
아무 실용성도 없는 주제에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원탁으로 피신합니다...
하아,,,이제 다시 겸손하게 플레이 하겠습니다.
.....그래도 엄청 좋았습니다. 이렇게 긴장감 넘치게 짜릿한 플레이는 실로 오랜만이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어디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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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이후로 적들 많은 곳 말씀하시는 걸까요? 거기서 달아났습니다... | 24.04.15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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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 초입에서 하나 봤는데 그건 허세와 자만으로 지나치고 이후로는 발견 못한 것 같아요 ㅎㅎ | 24.04.15 16: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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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만났습니다. 나름 격려도 해주고 선물도 준 것 같은데 기름병 레시피가 없어 리에니에 옆에 파묻혀 있는거 못 꺼내줬는데 왜 여기있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 멘탈이 박살나서 선물이 뭔진 모르겠어요 ㅎㅎ 중요한거만 곤란한데요... 그리고 곰도 은근 어렵더라고요.. | 24.04.15 16: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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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만 쓰지말고 항아리도 좀 써달라고 항아리 투구 줍니다. 이겜에서 만나지도 마나더라도 더러워서 피해야할 상대가 룬베어와 가재와 겝니다. 주는건 없는데 귀챦아요. | 24.04.15 17: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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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걔들은 앞으로 잘 피해가겠습니다... | 24.04.15 17: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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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 24.04.15 16: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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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인 여왕 마고 있는 갤미어 화산 가셨나 보군요. 즐겁게 엘든 링 하는 게 글만 봐도 느껴져서 기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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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너무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거인 부수기 얻으려고요~ | 24.04.15 2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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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감사합니다. 정말 긴장하며 진행했습니다. | 24.04.15 2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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