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기사 Achilles는 추석을 맞이해서 그의 사랑스러운 여동생 Fiat Justitia를 만나기 위해 틈새의 땅을 찾았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그가 입고 있던 흑기사 방어구 세트와 그의 영혼이나 다름 없는 중후한 다크 소드는 그리고 흑기사의 방패는 압수되었다.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발목을 잡은 것이었다.
위 법 무슨 무슨 조항에 따르면, 엘든 링 세계관에 속해 있지 않은 무기는 틈새의 땅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아니, 무슨 이런 Dog 같은 법이 다 있어'라고 생각했지만, 여동생의 얼굴도 못 본 채 강제퇴거 조치를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대신 입국 심사를 담당하던 틈새의 땅 공무원은 Achilles에게 추레한 방랑 기사 방어구 세트와 롱소드 그리고 히터 실드를 던져 주었다.
'롱소드라...'
Achilles는 재의 묘소에서 막 깨어났을 때를 기억해 냈다.
그로 하여금 환불 요정 아니 재의 심판자 군다라는 큰 시련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준 무기였다.
큰 철제문을 힘겹게 들어 올리자 믿을 수 없이 멋진 광경이 그의 눈 앞에 펼쳐졌다.
을씨년스러운 로드란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풍경
이곳에도 화톳불이 있었다.
여기서는 이걸 축복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
'이거 아무리 봐도 인간성 같은데.'
'복붙?'
실소가 터져 나왔다.
프롬 소프트웨어라면 능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 그였다.
Fiat Justitia가 살아가는 곳은 그녀 만큼 아름다워 보였다.
어떤 말 탄 기사를 만나기 전까지...
Achilles는 로드란 최강의 기사였다. 그의 맹우인 아스토라의 솔라와 더불어.
그의 현란한 구평(구르기 + 평타)과 중후한 다크 소드 앞에 이름 없는 왕도 왕들의 화신도 노예 기사 게일도 모두 무릎을 꿇었다.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아니고 리터럴리...
위화감
'여기는 무언가 조금 달라.'
사실 그는 콤플렉스를 하나 가지고 있었다.
점프
엄청난 운동 능력을 자랑하는 그였지만, 점프 만큼은 자신이 없었다.
위화감
'여기는 무언가 조금 달라.'
그는 본능적으로 알아 차렸다.
같은 영어 시험이라고 해도 TOEIC과 TEPS가 서로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로드란의 검방 전투 방식은 틈새의 땅 검방 전투 방식과 비슷한 듯 다르다는 것을.
TEPS를 공부하면서 쌓은 실력만 믿고 아무런 준비 없이 TOEIC 시험장에 가서 느꼈던 당혹감이 떠올랐다.
비록 지력 9인 그였지만 아무튼 당황스러웠다.
Achilles는 양다리에 힘을 주고 림그레이브 대지를 힘껏 박찼다.
마이클 조던(에어 조던)이라도 된 것처럼 느껴졌다.
여기에서는 점프다운 점프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났다.
'이젠 구점평(구르기 + 점프 + 평타)을 할 수 있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말 탄 기사는 강했다.
그러나 Achilles는 괴물이다.
그 말 탄 기사가 야무치라고 한다면, 그는 손오공 같은 존재이다.
상대가 될 리 없었다.
( 그런 것 치고는 붉은 물방울의 성배병 모두 다 마셨는데요? )
이상한 여자들이 틈새의 땅 곳곳에서 그에게 캣 콜링(Cat Calling)을 해 댔지만, 그는 무시했다.
Achilles가 지금 만나고 싶은 존재는 오직 여동생 Fiat Justitia뿐이었다.
스킵 버튼(= 옵션 버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갈 길이 멀다.
다시 마음이 급해졌다.
붉은 물방울의 성배가 입에 맞지 않았던 것일까, 그는 배탈을 얻어 혼이 났고 그 결과 로드란을 호령하던 그 힘을 잃고 말았다.
레벨 9
어처구니가 없었다.
빠르게 예전의 강함, 즉 근력 99를 되찾고 싶었다.
그는 오늘도 그 방법을 찾고 있다.
태양의 제단을 향해 '태양 만세'를 외치면서 그리고 낮은 지력의 방해를 받아 가면서.
'Fiat Justitia의 소유물을 합법적으로 양도받을 수만 있다면...'
그는 틈새의 땅 '민법'을 들춰 보았지만, 이내 잠에 빠져 들고 말았다.
그렇다 '민법'은 원래 어렵다.
지력 9가 이해하기에는 가혹할 정도로.
[ P.S. ]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Achilles의 아빠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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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RPG 게임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히히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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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두분 덕분에 게임 원래 스토리가 생각 안나고 앞으로 게임하다보면 다르게 자꾸 생각날거 같아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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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셨다면 기쁘네요. 가족들과 추석 잘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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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에선 좀 진지하게 썼으니 개그 버전으로 가보죠. 사실 그의 오빠 Achilles은 뭐든 잘했다. 여동생인 Fiat Justitia는 그런 오빠를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오백의 제자가 되는 것! 그의 오빠 Achilles은 지력 9의 바보였기 때문에(두번 강조 중요) 같은 바보였던(피는 못속이는 법이지) Fiat Justitia는 지력 1을 올려 간신히 오백의 허락을 받고 제자의 길로 접어들어 온갖 수행을 다했다. 무려 쌍왕자까지 잡음. Achilles는 Fiat Justitia와 재회하게 된다. 만나자마자 마법 주문을 날려대는 Fiat Justitia.. 음흉한 미소를 띄며 의기양양해하는 Fiat Justitia의 한마디.. “나는 똑똑해” -외전 나의 여동생이 이렇게 똑똑할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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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럼 즐거운 추석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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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곰이니까요. 히히 | 22.09.08 12: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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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에선 좀 진지하게 썼으니 개그 버전으로 가보죠. 사실 그의 오빠 Achilles은 뭐든 잘했다. 여동생인 Fiat Justitia는 그런 오빠를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오백의 제자가 되는 것! 그의 오빠 Achilles은 지력 9의 바보였기 때문에(두번 강조 중요) 같은 바보였던(피는 못속이는 법이지) Fiat Justitia는 지력 1을 올려 간신히 오백의 허락을 받고 제자의 길로 접어들어 온갖 수행을 다했다. 무려 쌍왕자까지 잡음. Achilles는 Fiat Justitia와 재회하게 된다. 만나자마자 마법 주문을 날려대는 Fiat Justitia.. 음흉한 미소를 띄며 의기양양해하는 Fiat Justitia의 한마디.. “나는 똑똑해” -외전 나의 여동생이 이렇게 똑똑할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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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0 님이랑 릴레이 웹 소설 써도 되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2.09.08 12: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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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GOM
아 두분 덕분에 게임 원래 스토리가 생각 안나고 앞으로 게임하다보면 다르게 자꾸 생각날거 같아요 하하하^^ | 22.09.08 1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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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RPG 게임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히히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 가는 것! | 22.09.08 1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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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9164515128
재밌으셨다면 기쁘네요. 가족들과 추석 잘보내셔요 | 22.09.08 1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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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럼 즐거운 추석되세요~~~ | 22.09.08 1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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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글 재주가 있으시니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22.09.08 1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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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석 잘 보내시고 제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아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시고 즐겜하세요 | 22.09.08 1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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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없어요. 가족들과 즐거운 추석 보내셔요~ | 22.09.08 1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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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N에서 또 인사 드리겠습니다. | 22.09.08 1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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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재주는 곰이 부리는 거에요^^ 왜 그런 속담 있잖아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그담이 머더라,. ^^ | 22.09.08 1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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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람을 찢는 곰이 높게 평가 | 22.09.08 1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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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illes는 괴물이다 상대가 될 리 없었다... (그런 것 치고는 붉은 물방울의 성배병 모두 다 마셨는데요? )---> 하하하하 재밌당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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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킬포를 잘 지적해 주셨군요. 노렸는데 히히. 감사합니다. | 22.09.08 1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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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상하게 요즘은 머리 속에 다크 소울 시리즈와 엘든 링 혼합물이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2.09.08 1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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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항상 응원 감사합니다. 저도 형님만을 위한 아이콘을 준비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구리! | 22.09.08 1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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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 22.09.08 1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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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글 재밌게 읽고 가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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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해요!!! 즐 추 하세요!!!!!!!!! 즐든 링도요!!!!!!!!! | 22.09.08 1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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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좋아하쥬! 히히 요즘은 예전 만큼은 못 보고 있지만유. | 22.09.08 14: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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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보세요.. | 22.09.08 1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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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 ㅣ ㅋ ㅏ! | 22.09.08 14: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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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말라서 마신 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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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치고는 그의 HP가 많이 닳았는데요? ) 히힝 | 22.09.08 14: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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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다 제대로 빵 터졌습니다ㅋㅋㅋ 조던곰님도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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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제 게시글로 인해 즐거우셨다니 제가 더 기쁘네요. 무한돌격 님도 즐 추 + 즐든 링 하세요!!!! | 22.09.08 1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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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그냥 잡글 쓰는 걸 좋아하는 월루 전문 변호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힝 | 22.09.08 20:09 | |
(IP보기클릭)107.207.***.***
월루는 또 뭔가요? (아...현실세계에서는 제가 지력9네요 ㅋㅋㅋㅋ) | 22.09.08 2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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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루팡이요. ㅋㅋㅋㅋㅋㅋ 한마디로 근무 시간에 쇽쇽 농땡이 잘 피우는 ㅋㅋㅋㅋㅋㅋ | 22.09.08 2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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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랑 같은 분이셨군요!! ㅋㅋㅋㅋ | 22.09.08 2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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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 22.09.08 21: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