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게임할 환경과 시간이 부족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무슨 남들 조깅하듯이 45분~90분 정도 게임하고는 외출준비해서 나갑니다 ㅎㅎ; 주말에도 그냥 딱 그 정도만 플레이하고요.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오는데 3주하고도 1일이 더 걸리게 되었습니다;
현자의 길 플레이에서 깜빡하고 키를 회수하지 않았기에 수라도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해서 기왕에 마스터 닌자 난이도를 한다면 수라도도 해보자, 그런 마음으로 이 파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 파트가 정말정말 재밌는 부분인 겁니다. 무사의 길에서 현자의 길로 난이도가 오를 때는 정말로 게임이 달라진 것마냥 팍 난이도 상승이 일어나서 인상 깊었는데, 솔직히 스테이지 3까지 마스터 닌자는 어렵긴 해도 그렇게 신선하진 않았거든요.
저는 사실 액션 게임을 그렇게 잘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둠 시리즈도 좋아하지만 울트라 나이트메어는 결국 깨지 못했고, 데빌 메이 크라이의 단테 머스트 다이 난이도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못하겠다 싶으면 빨리 포기하는 성격이거든요. 영상도 보시면 알겠지만 절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목적 중에 하나가 여기서 에센스를 좀 많이 벌어서 무기 업그레이드를 하고 가자는 거였는데요, 회복 아이템도 많이 쓰고 절기로 에센스를 뻥튀기하지도 못해서 오히려 에센스는 더 줄었습니다 ㅠㅠ 무기도 더 적극적으로 바꿔썼어야 하는데 정신 없어서 용검만 들고 싸웠고요. 그런데 이 파트는 할 때마다 '어? 이거 깰 수 있겠는데?' '와 진짜 쪼끔만 더 머리 굴리면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 '쪼끔만 더 머리를 굴리면'이라는 게, 이 파트에서 알게 된 여러가지 요령들입니다. 예를 들면 점프 후 착지를 잘못하면 적에게 잡기를 당하기 쉽다는 점, 그래서 이를 피하기 위해 풍구 뿐만이 아니라 착지 직후 X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 또,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는 카운터를 하더라도 "가드+Y"로 상승공격을 하는 편이 덜 위험하다는 것(무상신월곤은 오히려 "가드+X"가 좋더군요, 무적 프레임이 꽤나 길어서). 고립된 적을 상대할 때 매의 발톱을 빠르게 비연을 날린 뒤 바로 이즈나 드롭으로 이어주면 처리가 편하다는 점 등등등...
무엇보다도 적의 사지를 절단하고 바로 죽이기 보다는 살려두어서 다수 스폰을 저지하고 한 마리씩 상대하는게 훨씬 더 게임을 쉽게 굴릴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여기를 깼으니 다시 스테이지 3를 진행할 수 있겠네요. 오늘 클리어하고 너무 기뻐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IP보기클릭)106.101.***.***
(IP보기클릭)113.43.***.***
리플 감사합니다. 실력 문제도 있겠지만 역시 인간형 적들이라서 '아 사슬낫이 있으면 되게 편할텐데...'란 생각도 확실히 들긴 하더라구요 ㅎㅎ | 23.03.08 21:24 | |
(IP보기클릭)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