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제 선브 하면서 신기했던 ;;

[리무리스]

요로코롬 소라게를 사육하는데... 

(한때 많을때는 2자 = 60 x 60 x 60 cm 어항크기에 16마리까지 복작복작 키웠는데..

대부분 탈피 실패로 죽고, 이제 저놈이랑 쉘입구 크기 5cm 되는 큰놈 (야구공 만한놈) 이렇게 둘만 남았습니다)

간만에 선브 다시 하니 손에 안익어서 처음 빨간 소라게(?) 한테 여러번 죽고 

투덜 거리면서.. "무슨 소라게가 저리 쎄!!" " 무슨 소라게가 물을 뿜어!!" 이러고 투덜되고 있었는데..

마눌님이 저기 보래서 흘끔보니..

위 쪽 망에 매달려서 마치 저 게임하는거 보듯이 저러고 꿈쩍도 않고 있네요;;;;

선브 대략 3시간 하는 동안, 3시간동안 저기서 꿈쩍않고 있는게.. 진짜 게임하는거 구경하나 싶을 정도로;;

혹시 게임속에서 자기 친구(?)가 하는 기술들을 보면서 감탄하고 배우고 있는건 아닌가 헛소리 해봅니다 ㅋ

(아침에 보니 다행이 물 쏘는 건 하지 않네요;; ) 

[노답민폐]

진짜 소라게들 엄청 세죠 그 묘한 움직임이 엄청 당황스러웠어욬ㅋㅋㅋ

저 아이도 공부하나봄

[리무리스]

평소 사육자 = 제가 마음에 안들었나 봅니다 ㅠㅠ. 스트레스에 예민한 애들이라, 손으로 핸들링도 못하고 그냥 지들끼리 알아서 살게 온도 / 습도 / 밥 / 물만 챙겨줬는데 말이죠 ㅠㅠ

[카우킹]

ㅋㅋㅋㅋㅋㅋ 오 야구공만한 소라게도 사진 좀 더 보여줄수있을까요

[리무리스]

저 어제 구경한애는 쉘입구 대략 3cm 정도에, 딸기 소라게 특성상 정신없이 사육장 위 / 아래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비해서, 큰애는 인도소라게다 보니 더 야행성이고 낮에는 거의 안움직여서 자는거 깨웠습니다 (... ㅎ)

탈피할때 많이들 잘못되서, 동호회에서 "무탈"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딸기놈은 한달전에, 인도놈은 3일전에 탈피 끝나고 나와서.. 위 본문 사진 딸기소라게 다리와 요 인도 소라게 다리를 보면.. 잔털이 많이 나있습니다. 탈피 직후 특징이 잔털이랑 발 끝에 발톱이 마모 안된 새삥 상태로 탈피하면서 초기화 되었다는 거지요..

암튼 인도놈은 겁이 엄청 많아서.. 뭐 먹거나 마시다가 저랑 마주치면 빌리진 백스탭으로 은신처로 쏙 들어가버립니다;;

[카우킹]

오오오오오 굉장히 멋지네요
아주 어릴적에 소라게가 멋있어서 키운적이 있는데 [30년전? 문방구에서 100-200원에 팔았던 기억]
그당시엔 지식이 없어서 항상 몇주 안가서 죽고 그래서 속상해했었거든요
죄송한데 추가 질문 하자면 저런 애들은 수명이 긴 애들은 얼마나 오래 가나요? 게랑 랍스타는 탈피만 잘하면 수명이 어마어마하고 랍스터는 이론적으론 몇백살까지도 산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탈피를 할때마다 커지면 저 소라껍질도 큰사이즈로 준비해줘야하나요?
사육난이도는 괜찮나요? 예로들면 물갈이/저 바닥재갈이 자주 해줘야한다던가 똥 자주 치워줘야한다던가

저땜에 괜히 자다 깬 소라게한테 미안하고 자세히 설명+ 사진 너무 고마워요

[리무리스]

호불호 갈리지만.. 소라게는 온습도에 상당히 민감해서, 문방구들 소라게들은 대부분 작은 애들이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주로 학습활동 일환으로 분양 받아 오는데 소라게를 제대로 사육할 환경이 안되니 오래 키우기는 어렵습니다. (저도 시작은 거의 6년전 울 둘째가 유치원에서 소라게 분양 해줄건데 동의여부서 나눠준걸 못보고 넘어가서;; 울 둘째가 작은 인도 소라게 분양해오면서 시작했습니다)

저도 카더라에 의하면.. 소라게는 자연상태에서 안주고 천수를 누린다면 30년도 넘게 산다고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육하면 아무리 신경써도 2-3년 넘기기도 힘든게 현실인듯 합니다. 소라게를 키우지 말아야 하는 이유 영문 aritlce 참고 - 3. Hermit crabs can live for more than 30 years in their natural habitats on tropical seashores, but after being purchased, most do not live for more than a few months to a year.

그 탈피가 문제인데.. 자연상태에서도 탈피 전후가 취약하고, 운없으면 동족포식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전 서로 잡아먹는건 못봤네요. 다만 원래 소라게가 야행성이고, 얼굴 보기들이 힘들어서 (바닥재 버로우 기어들어가는 경우가 태반) 바닥재 청소를 한다고 바닥재 빼내거나, 아니면 섞어 주는중 탈피 중인걸 발견하고 다시 잘 묻었지만 죽는것도 5-6번은 겪었습니다.

서두가 길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라게는 겉으로 보면 귀여워서 위에서 말했듯 초등 / 유치원등에 많이 팔리지만,
사육난이도는 진짜 헬입니다. 자동온조 조절계 달아서 28C 정도 상시맞춰주고, 습도도 맞춰줘야 하고... 사육 저렴하게 한다고 플라스틱 곤충 채집 통에도 많이들 하고 그렇게 업자들이 팔기도 하는데, 온습도 유지 힘들어서 안됩니다.

탈피는 할때마다 미세하게 커지는데, 소라게들이 쉘갈이 제일 많이 하는게 처음 분양해 와서, 그 다음이 탈피입니다.
어릴 수록 쉘갈이를 자주 하는데, 커지면 아무래도 그렇게 큰 쉘이 자연계에도 없으니, 여지간하면 입던거 그냥 계속 입고다니더라고요.

육지 소라게라서 물은 담수 / 해수만 애들 몸이 담길 그릇에만 넣어주면 되고, 어항처럼 큰 스트레스는 없으며
바닥재는 모래, 코코넛 칩등을 많이 쓰는데 장단점은 있습니다. 똥은 생명체니 분명 싸기는 하는데;;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바닥재는 5개월 정도에 한번 갈아주고 있고... 먹이는 뭐 전용 사료보다는 과일이나 먹다남은 고기, (오래 넣어두면 벌레끼니 거의 하루에 한번..) 대충 넣어주고, 울 소라게는 소금 안친 직접 튀긴 팝콘을 제일 좋아하더군요;;

단, 아무래도 사육환경이 습하니 "응애" 라고 하는, 눈에 잘 안보이는 미세한 벌레들이 사육장에 여기저기 기어다닙니다.
특히 유목을 넣어두시는분들은 거기에 잘끼고, 운없으면 유목 바닥에 곰팡이도;;;;

어째튼 키우는 난이도는 헬이고, 귀엽기는 하지만 동물의 숲에도 설명 나왔듯 껍질 벗으면 좀 징그러운(... 복부.. 구글링 해보세요) 부분도 있으며, 소라게 죽으면 죽는 즉시 비린내가 확나서, 바닥재 아래에서 죽어도 "아.. 한마리 죽었구나" 알수 있을정도입니다.

키우신다면 비추입니다.. 저도 지금 키우는 두마리 마져 용궁가면 사육 접으려 하고 있습니다.

[ㅣ펌킨헤드ㅣ]

친구? 아 이것을 말하는건가
(야오자자미셋을 장착하며)

[리무리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친구 근딜러용으로 좋더군
??? 킷사마~

뭐 이런건가요 ㅎㅎ

[루리웹-6201896618]

마랭 처음 올라갔을때 우리의 전통 호구 자자미에게 털린게 정말 자존심 상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