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크 고대 시리즈를 전부 플스4프로로 즐기고 있는 유저입니다.
이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될까해서 간단하게 끄적이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이 글의 대부분의 내용은 다 저의 주관적인 관점이기에 참고만 하시고 구입에 도움이 되시면 좋을 듯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내용은 장점보다는 단점 위주로 설명해드리고자 하니 이 점 유의해주시며 읽어주시면 될 듯 합니다.
1. 시나리오 진행방식
우선 어크 고대시리즈 중 마지막 시리즈넘버를 지니고 발매된 만큼 현재까지 나온 시나리오는 괜찮은 편입니다.
고대시리즈1편인 오리진부터 뿌려왔던 떡밥들을 회수하고자 하는 유비의 노력이보이며 메인시나리오도 [떡밥회수] 는 잘해놓았습니다.
또한 시나리오 중간 중간 벌어지는 공성전의 박진감은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만드는 장점 중 하나 인 듯 합니다.
고대결사단 역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고, 이들은 각기 어째서 고대결사단에 들어갔는지 캐릭터마다
다르고 그에 따라 설명이 나오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BUT.
오디세이와는 다르게 시나리오가 방향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발할라의 경우 시나리오 진행이 단편적으로 진행되며 옵니버스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쩌면 메인과 전혀 관계없는 시나리오도
꾸역꾸역 깨야하는 경우가 필수입니다.
또 메인시나리오라고 불리는 시구르드와의 시나리오는 중반부를 돌파할 때까지 흡입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진행하는데에 있어서
시간을 드리며 진행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금방 질릴 수 있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저는 시간을 들여가며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었으나, 확실히 초반부 시나리오와 후반부 시나리오는 연출차이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메인시나리오에 영향을 주는 시나리오는 다섯가지 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머지는 자신의 양심에 맞게 선택하면 되는 부분이며
그 시나리오의 분기도 두 개 밖에 없어서 굳이 게임의 다회차를 해야하는가? 라는 의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시나리오가 시간에 비해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죠.
또 주인공이 감추어진 존재(암살단) 에 협력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주거지를 위한다는 말인데
결사단을 처처한다고 해서 주거지가 발달하는 것은 아니며( 주인공에서 보상으로 스킬이나 무기를 주는 경우지만.. )
무언가 억지로 암살단을 가져다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메인시나리오와 암살단의 인물이 엮여 들어가나... 발할라에 관련된 북유럽신화를 잘 모르는 유저가 플레이할 경우
이게 도대체 뭐지?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2. 전투시스템(+무기)
어크 고대시리즈 중에서는 유일하게 스테미너 시스템이 도입이 된 게임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진감 넘치는 컨트롤과 판단하에 이루어지는 액션을 기대하고 넣은 것 같지만,
게임 시스템 상 잘못된 스킬구성으로 인해 전혀 소용없는 지경입니다. 오히려 왜 넣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죠.
더구나, 발할라의 주인공인 에이보르는 노르웨이의 바이킹을 모델로 하고 있는데, 바이킹이 지쳐서 공격을 못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는 컨셉이긴 합니다.
물론, 스테미너 시스템으로 인해 적당한 패링이 필요하며 헛손질을 할 경우 (양손무기의 경우) 많은 스테미너 소비로 인해
난이도가 높을 수록 정확성을 요구하기는 합니다.
다만, 게임내에 존재하는 스킬 중 타이밍 회피시 슬로우가 걸리는 부분에서 슬로우 걸린 적을 때리면 공격중인 모션취소와 스테미너 회복이 되기에
해당 스킬을 찍는 순간부터 오디세이의 무쌍보다 더 심각한 무쌍버전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오히려 발할라의 바이킹 컨셉이 잘 어울리기에 할 말이 없으나
스테미너 시스템이 왜 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죠..
무기의 경우 쌍도끼, 쌍장검, 쌍창, 쌍단검, 쌍방패 등 두 손에 같은 무기를 끼거나 다른 무기를 껴서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게 해두었으나
게시판을 조금만 살펴보면 아실 수 있는 것처럼
일부 무기가 너무 강력해 오히려 유저들이 난이도를 맞추기 위해 컨셉을 잡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무기의 종류가 다양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그 갯수는 많은 편이 아니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외형이 바뀌는 것으로
무기의 총량을 늘린 것 같은 기분을 주기에 전투에서는 실제 사용되는 무기가 몇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처형모션은 화끈하고 좋으나..............................................
익숙해지면 시간 낭비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킬 역시 이전작에 비해서는 많이 퇴화한 느낌이 강합니다.
이전작의 경우 스킬을 찍는 방식이라면 이번 작의 경우에는 숨겨진 스킬을 찾아야합니다.
물론 그 스킬들 역시 활용성이 높은 스킬만 사용하게 되며 활용성이 떨어지는 스킬은
아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밸런스를 잘못잡아둔 느낌입니다.
또 같은 스킬을 두 번 찾을 경우 업그레이드가 되는데 업그레이드가 되더라도 오히려 이전보다 안좋아지는 경우가 생기며
반대로 스킬이 강화되면서 너무 사기적으로 변하는 스킬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스킬밸런스는 확실히 잘못잡은 느낌입니다.
3. 암살시스템(....에휴)
어크 고대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암살시스템에 대해 욕을 많이 먹는데요,
그 중 발할라는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왜? 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암살시스템이 소용이 없으며
내가 바이킹인데 치사하게 뒤치기를 해? 몰라! 그냥 다 붙어! 라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암살시스템 역시 스킬트리를 다 찍어놓았으나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고...
암살하시오 라는 퀘스트 역시 그냥 무작정 쳐들어가서 다 쓸어버리고 뿔피리 불고 나오곤 했으니..
암살 시스템은 없는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굳이 하려고 해도... 느낌조차 안살고요..
더구나 어크에서 나온 유명한 말인 목격자가 없으면 암살성공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버전이 아닐까......
(바이킹과 암살..? 뭔가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데.. 어째서 짬뽕을 시켜놓은 것일까 유비가..)
4. 레벨업 시스템
개인적으로 고대 시리즈 중 가장 레벨업 시스템을 잘 만들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몇번의 패치가 있었지만..)
오디세이나 오리진의 경우 (특히 오리진) 해골이 뜨는 적을 처치하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느낌이기에
억지로 꾸역꾸역 서브퀘스트를 깨도록 유도했다면
발할라의 경우 메인퀘스트만 따라가더라도 자동으로 전투력(레벨업)이 상승하며 즐기기에 크게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맵에서 잡게 되는 결사단의 하수인들인 광신자들의 경우 전투력이 유저보다 높아도 꼼수를 사용하거나
동체시력이 좋으신 분들은 패링만으로 기절 수치를 쌓아 잡는 것 역시 가능하기 때문에
레벨업 시스템이 굳이 강요되는 부분은 아닌 듯합니다.
물론 올린다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긴 하나, 오리진이나 오디세이 처럼 무조건 서브퀘스트 하세요!가 아니라 편했습니다.
5. 게임그래픽
유비소프트의 어크 고대시리즈는 전체적으로 풍경이 아름답기에 소문이 난 게임입니다.
오리진과 오디세이는 각각 이집트와 그리스의 고대 풍경을 잘 담아내고 만들었기에 굉장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죠.
웅장한 건축과 함께하는 넓은 배경은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가 이렇게 생길 수 있겠구나를 떠올리게 하는 상상력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발할라의 풍경은 그 궤를 달리한다고 판단하는데요
우선 발할라의 배경자체가 잉글랜드에 뭐가 없을 시기에 잡힌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데요
당시 잉글랜드의 상황을 잘 그려내고 풍경자체는 확실히 아름답지만,
오리진이나 오디세이보다는 보는 맛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북부지방이나 중간에 날씨표현들은 잘 해두었으나 이게.....
오리진이나 오디세이를 플레이할 때는 대도시에서 노는 느낌이라면
발할라는 시골산골에서 노는 느낌이 든달까나....
물론 캐릭터의 디자인이나 무기 디자인 갑옷의 디자인, 건축디자인은 어쨌든 유비의 능력치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전작품에 비해 아쉽다는 정도이지 이렇게까지 잘 구현해 놓았다고 할 만한 게임이 최근에 있었을까 싶긴 합니다.(항상 잘 하던거 잘한거라서...쩝;;;;)
6. 각종 게임시스템
1) 이동수단
맵의 이동수단이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바이킹의 경우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기에 말은 정말 간혹타는 경우가 생길 줄 알았으나..
오히려 말이 더 편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며
체크포인트들은 너무 드문드문 떨어져 있어서 이용하기에 불편한 상황입니다.
2) 장비획득 및 스킬획득(+퍼즐시스템)
이 부분은 아마 유저들에게 가장 욕을 많이 먹는 부분일거라 봅니다.
대부분의 장비 및 스킬은 맵에서 습득해야합니다.
문제는 이 모든 것들이 자잘자잘한 퍼즐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퍼즐을 풀어야합니다.
하지만, 퍼즐이 재미있는 것도 아니며 대부분은 입구를 어떻게 파괴할 것인가부터 길을 찾는 정도에 그칩니다.
즉 장비획득과 스킬획득에 불필요한 퍼즐시스템과 길찾기를 만들어놓아 시간을 늘린게 보입니다.
3) 거주지시스템
아마 여러분들이 이 게임을 구입하면서 거주지시스템에 많은 기대를 하실 듯합니다.
많이 이야기하면 스포가 되니 이야기를 모두 드리지는 못하겠으나
많은 기대를 하지 않으시는게 좋으실 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거주지 시스템은 별다른 것이 없으며 버프 용도로 사용되는게 전부라고 봅니다.
4) 불친절한 장비 업그레이드
우선 게임 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장비는 위에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보물찾기로 찾아야합니다.
문제는 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데에 있어서 발생합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다면 업그레이드 재료를 맵에 뿌려진 상자에서 찾아내거나
해당 아이템을 드랍하는 적을 잡아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은화를 주고 상점에서 구입해도 되나 이는 신화이전까지의 업그레이드에만 허용됩니다.
그렇게 여러분들이 업그레이드를 위해 주화를 얻었다면 여러분들은
[모든 도시]에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유일하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곳은 [거주지]이며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거주지]로 돌아왔다가 가야하는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젠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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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머릿속에서 정리없이 서술해서 잘 쓰인 글이 아니라는 점 우선 죄송합니다.
게임의 총평을 내리자면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것들이 존재하나 어느정도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 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0점만점으로 따지면 7점 정도를 줄 수 있을 듯합니다.
가장 큰 감점 요소는 아무래도 아스가르드 신화/ 북유럽 신화를 알아야 진짜 재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큰 감점을 주었습니다.
각종 퍼즐요소는 너무 많아 지루하지만 찾아내는 재미는 한 번씩 쏠쏠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볼 거 없는 듯한 풍경은 가끔씩 안정감을 주는 자연을 느끼게 하기에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전투 역시 익숙해지면 무쌍을 찍어대니 바이킹은 이래야하지 라는 맛 역시 느낄 수 있기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문제가 없을 것이고
고대시리즈를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지금까지 뿌려져 오던 떡밥들이 회수되면서 느끼는
많은 만족감들이 시나리오에 좋은 평가를 주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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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1.01.17 19: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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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니.... 일부로 스포일까봐 고통받으라고 안적어놓은건데...쩝ㅋㅋㅋㅋㅋㅋㅋ | 21.01.17 19: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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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익후.. 실수를... ㅎㅎㅎㅎ | 21.01.17 20:11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21.130.***.***
루리웹-4082461794
개인적으로 위에서 말씀해주신 암살에 대한 부분이 오히려 암살시스템에 대해서 좋지 않게 보는 원인인듯합니다.(제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서) 바이킹이라는 캐릭터 컨셉에 충실하고자 해서 그런지 몰라도 암살이라는 부분이 이렇게까지 조심해야하니? 내가? 바이킹이? 나 임마 까마귀 클랜에 에이보르야! 라는 느낌이라..ㅠㅠㅠ | 21.01.17 19:04 | |
(IP보기클릭)221.153.***.***
(IP보기클릭)39.7.***.***
고대시리즈가 유독 타게임에서 좋은 점을 따라하려고 해서 그런거지... 명작이라 불릴 이전 작품들도 있어서... 오히려 시스템부분은 더 다듬고 고민해야할듯해요 | 21.01.23 06:32 | |
(IP보기클릭)115.143.***.***
(IP보기클릭)39.7.***.***
켄트하려고 위쳐3 플레이하는게 아니고 장대하고 거대한 스토리를 위해 하는 것처럼.. 주사위가 재미있긴하나.. 게임의 주가 되면 이미 거기서 .. 크흠;;; | 21.01.23 06:33 | |
(IP보기클릭)12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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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또 하나.. 악마 코스프레하고 악의 제왕이 되고 싶은데.. NPC 못 죽이고..... 주인공 목소리가 너무 부드러워.. 서프퀘 할때 사우론 옷입고 짐짝 날라주고 낚시해주고 하니까.. 괴리감이 와서.. 코인을 추가구매하고 싶은 충동이 자꾸 듬... | 21.01.18 16:08 | |
(IP보기클릭)39.7.***.***
뭐 에이보르 자체의 캐릭터성이 잘 묻어나온 음성이긴한데... 일반 NPC죽이지 못하는거는 너무 한 듯 합니다.. 바이킹이 뭐 사람봐가면서 뚝뺘기 깬건 아닐텐대... | 21.01.23 06: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