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이 광화문에 시위하러 갔다면서 사진을 보내줬는데
사진에 사람이 정말 많더라...난 정치적으로 중도라서 별 생각은 없었지만
사진에 나온 보라색 아웃도어 입은 할아버지가 옆에 검은 옷 입은 할아버지보다 왠지 강해보였다.
위닝 하는 시간을 조금 줄여야 겠다.
그러나 오늘은 이주의 선수를 뽑는 날 !!
지금까지 워낙 똥같은 친구들을 많이 뽑았던 터라 이번엔 괜찮은 선수들이 나올게 분명했기에 중성화수술 못한 개마냥 의자를 앞뒤로 흔들면서 플스의 파워를 눌렀다.
먼저 새로운 우리 가족의 후보 리스트를 살펴 보았다.
오 반데이크~!!!
얼마전 눈물을 머금고 쿨리발리를 뽑아서 미안했는데 이번에 딱 이주의 선수 리스트에 들어가 있구나!!
그리고 위갤을 힐끔 훔쳐보니 하베르츠가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 오늘은 딱 이 두놈만 뽑으면 되니 금손인 나에겐 아주 쉬운일이다.
다른 친구들은 꼴도 보기 싫으니 좀 꺼져줬음 한다.
그럼 어서 반데이크를 첫번째에 뽑아버리자.
수만 사비치. 키크고 둔해보이는 친구다. 계획이 좀 틀어지긴 했지만 한번 기용은 해보고 판단해보자. 그리고 아직 기회는 2번 남았다.
내가 장담하는데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도 너보단 빠를 것 같다.
어느새 이제 기회는 한번... 아쉽지만 하베르츠는 포기해야 할 듯 싶다. 뭐 원래 잘 아는 선수는 아니었으니...
마지막은 쫄려서 못보겠으니 일단 뽑은 다음에 나중에 선수 리스트에서 확인하는 것으로.....
반데이크~~~~~~~~~~~~~~~!!!!!!!!!!
Dear. RIBERY
Hi~! ^^ i am korean PES user.
I am a big fan of yours.
Fuck you.
리베리에게 간곡한 영문 메일을 전송한 후에 멘탈을 조금 회복한 듯 하다.
그런데 침착하게 다시 살펴보니 리베리 스텟이 꽤 괜찮아 보였다.
오히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꿀 선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가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리베리 붐을 일으켜 보자!
그를 후반에 교체로 기용해 보았다.
그는 교체 되면서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오다가 체력이 고갈되어 주저 앉아 울고 있었고
나도 주저 앉아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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